* 해당 리뷰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14화 드라마 줄거리를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스포가 진행되는 부분으로 드라마를 보실 분들은 읽지 않거나 스포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검이 뽑힌 도깨비는 소멸하고 그와 인연이 있었던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서 그리고 그가 남겨놓은 모든 흔적에서

그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진다.

 

김신과의 기억이 추억이 하나씩 사라지는 것을 느낀
은탁은 서둘러 노트에 김신의 기억을..
그가 남긴 약속을 기록해 놓는다.

 

기억해. 기억해야 돼.
그 사람 이름은 김신이야.
키가 크고 웃을 때 슬퍼.
비로 올거야. 첫눈으로 올거야
약속을 지킬거야.
기억해. 기억해야 돼.
넌 그사람의 신부야.

 

* 아놔~!!! 흰나비~~!!! 

원피스라는 만화에서 [사람이 죽는 건 바로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라는 명대사가 있는데..神은 또 어떤 그림을 그리기에

도깨비에게 불멸이라는 벌을 주고도

완벽하게 무(無)라는 죽음을 내리려는걸까..

 

기억이 지워지는 것을 느낀 은탁이 필사적으로

신에 대한 기억을 기록하며 기억하라고 되뇌이는데..
정말 달려가서 은탁이 안아주고 싶었다..ㅠㅠ;;;
은탁에게 돌아가겠다 약속한 김신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무로 돌아가
평온할 수 있는 선택을 뒤로 한 채 이승과 저승사이에 남는 것을 택했다.

 

하얀 눈으로 둘러 쌓여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 같은 허무만 가득 한 그 길에서
그는 오로지 사랑스러웠던 그의 연인과의 찬란했던 추억만을 붙잡고 걷고 또 걸었다.

 

신은 말했지.


너는 너를 아는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지워졌다.
그건 그들의 평안이고 나의 배려다.


그리고 너의 벌을 끝났다고..
이제는 모든 것을 잊고 잠들어 평안하라고
하지만 도깨비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지.

 

이제 알겠습니다.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이 곳에 남겠습니다.
이 곳에 남아서 비로 가겠습니다.
바람으로 가겠습니다.
첫 눈으로 가겠습니다.
그거 하나만..그거 하나만..하늘의 허락을 구합니다.

 

어리석은 선택이 아닐 수 없었지.

 

너의 생에 항상 함께였다.
그러나 이제 이곳에는 나도 없다.

 

그렇게 홀로 남은 도깨비는 저승과 이승 사이 빛과 어둠사이
신조차 떠난 그곳에 영원불멸 갇히고 말았지.

 

아...어떻해..그래서요?
도깨비는 어떻게 됐어요?

 

글쎄. 기억은 곧 잊히고 찬란한 허무만 남겠지.
그 허무 속을 걷고 또 걷겠지.

그렇게 걸어서 어떻게 되려나..어디에 닿을라나?

 

* 진짜..연출 진짜..대사 진짜.....

신은 은탁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독히도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그 허무 속을 걷고 또 걸어 그는 어디에 닿으려나..
그의 바램대로 은탁에게 닿을 수 있으려나..ㅠㅠ;;;


김신이 떠나고 그와 상관 없이 어느 새 세상은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은탁은 자신의 꿈대로 라디오 방송국 PD가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다만 그녀조차도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외로움과 그리움이
긴 시간동안 그녀를 끝없는 슬픔에 가두고 괴롭히고 있었다.

 

나 왜이래..뭐가 이렇게 슬픈거야..
나 자꾸 왜 이러는거야..

 

* 비오는 날 은탁과 저승사자가 같은 카페에서 비를 바라보는데 완전 슬프다.
둘 다 비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슬프려나...

* 神은 도깨비와 인연이 있는 자들의 기억을 지웠고 그건 배려라고 했다.
하지만 神의 배려는 적어도 도깨비 신부에게만은
인간의 간절함을 무시한 너무 잔인한 처사였다.

도깨비 신부는 神의 배려로 자신의 손을 빌어 죽어간
사랑하는 이에 대한 기억이 지워졌지만
그를 너무 사랑해 기억하기 원했던 그녀의 간절함은
그녀의 마음에 너무 큰 외로움과 그리움을 남겼다.

 

그리고 기억과 마음 사이에 너무나도 큰 구멍이 존재했던 그녀는..
싱그러운 5월의 봄처럼 맑고 밝아서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그녀는..
도깨비가 떠난 9년의 시간동안 조금씩 망가져가고 있었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에 홀로 갇혀 있는 신도..
아무런 기억도 없이 끝없는 외로움과 슬픔에 갇혀 살아가는 은탁도..

 

그들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여전히 힘들고 아픈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ㅠㅠ


다른 해보다 유독 일찍 첫눈이 온 그 날.
그 날따라 원인을 알 수 없는 깊은 슬픔은 평소보다 더 은탁을 괴롭혔고
너무 괴로워 다른 방법은 찾을 수 없었던 은탁은 신(神)에게 살려달라고 빌었다.

그렇게 그녀는 9년만에 간절한 마음을 담아 촛불을 켰고
그녀의 괴롭고 아픈 기도는 홀로 외로이 쓰러져 있는 김신에게 흘러갔다.

그리고 그녀가 간절한 바램을 담아 촛불을 끄자 그들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김신은 허무 속을 빠져나와 그렇게도 그립고 그리웠던 은탁의 앞에 서있었다.

그 기적같은 일에 김신은 눈 앞에 있는 은탁을 힘껏 안았고
은탁 또한 그의 품에서 눈물을 흘리지만
김신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그녀는
자신의 끝없는 슬픔이 그로부터 왔다는 걸 알아채지 못한 그녀는
결국 그 자리에 그를  남겨둔 채 돌아섰다.

 

무엇을 잊은걸까요?
누구를 잊은걸까요?
어떤 얼굴을 잊고 무슨 약속을 잊어..
이렇게 깊이 모를 슬픔만 남은걸까요..?
누가 저 좀..아무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김신은 덕화를 찾아가지만 자신이 잊혀진 존재라는 것을 확인할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보고 싶었던 누이도 그저 한 번 바라본 채 돌아서야 했다.
그렇게 신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체념할 때 저승사자의 앞에 서게 되었고
죽음보다도 허무한 그의 현실 속에서 저승사자만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매우 상스러운 갓을 썼군 여전히.

 

무로 돌아갔다는 소문 무성한 그 도깨비인가?

 

내 소문은 거품이 많아서..

 

먼지나 바람이나 비로 흩어지는게 아니었나봐?

물론 먹는 무가 되지도 않았고..

 

* 힘들게 돌아왔는데 그 어느 곳에서도 자신의 흔적이 없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정말 욕할 뻔 했는데..저승사자가 기억하고 있어서...
내가 진짜 또 울었다..-_ ㅡ;;;;
정말 봄에 미친년처럼 세상 모든 흰 나비들과 싸울 뻔...;;;;;;;;


신(神)은 언젠가 저승사자의 편에 서겠다고 약속을 했었고
그렇게 저승사자의 기억은 지우지 않고 남겨두었다.

저승사자는 신에게 오랜 세월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었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이미 신은 그를 용서한지 오래였다.

 

그렇게 김신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넌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다시 온거야?

 

갑의 횡포로..

 

잘왔어. 정말 잘왔어.

 

반겨주니 좋네 속도 없이..

 

너무 늦었지만 많이 늦었지만
구년 전에 했어야 했지만 구백 년 전에 했어야 했지만
이제야 하는 이 말을 용서해주기를 바래.
나의 정인을 나의 고려를 지킨 너를 지키지 못한 죄를 용서해줘.

사랑받았으나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은 죄를 용서해줘.

 

* 난 저승사자가 기억하는 벌을 받는거라 생각했는데..
이 또한 神의 배려였다는건가..?


근데 神이라는 양반 편들어주는 방법이 참 이상해..나만 그렇게 느끼는거야? -_ ㅡ;;


그 언젠가 삼신할머니와 신(神)이 술을 마셨을 때
신과 탁을 불쌍히 여긴 삼신할머니가 신(神)에게 여의 기억만은 남겨두라고 했었다.

 

그런데 그 때 신(神)은 이미 김신에게 던질 다른 질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때 내가 맘이 약했어. 진짜로.

 

어짜피 편들거면 여의 기억은 그냥 둬.

 

왜?

 

신이와 탁이가 너무 슬프잖아. 한 세계가 닫힌건데.
우리 아닌 누구 하나쯤은 그 모든 사랑의 역사를
기억해야할 거 같아서 말이야.

 

근데 말이야.
난 왜 꼭 그 닫힌 세계를 열 문을 발견한거 같지?

내가 덜 닫았나? 

 

* 변덕쟁이 신(神)..
그럼에도 그가 특별히 김신을 아낀다는 그 말을 확인시켜줘서 좋았다.
그가 신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서 기적을 줘서 고마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그렇게 김신을 고생시켜야했나요? ㅠㅠ;;;


은탁은 카페에서 일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촛불을 끄고 신은 또 다시 은탁 앞에 소환되어진다.

 

은탁은 자신의 곁을 맴도는 신을 보며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슬픔이
불편하면서도 그와의 만남이 대화가 왜인지 싫지 않다.

 

은탁은 그와의 만남이 주는 묘한 이질감이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기만 할 뿐이다.

 

대체 뭐죠?


뭐가 말입니까?

 

왜 거기 앉아계시는거냐구요.

 

누가 불러서..

 

그건 그 쪽 사정이구요. 합석안할건데요.

그 분은 안오셨어요?

 

왔어요. 왔는데 절 못 알아보네요.

 

네..

사연은 잘 들었구요.
근데 저 약속이 있어서 좀 불편하네요.
남자친구가 올 거거든요.

 

남자친구 없는 거 같은데..

 

아..메일이 잘 갔나? 급한건데...
이발하셨네요? 몰라볼뻔.

 

계속 몰라보고 있죠

 

알아봤는데요.

근데요. 아까 거기 있었죠?

 

제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는 편이라.

 

아까 거기. 영상 22도 방송국 앞.

 

누구 좀 보려구요.
그리웠거든요. 아주 많이..
보고 있으면 내게 달려와 금방이라도 안길 것 같고..
근데 그런 일들은 안 일어난다는 걸 알기에 마음이 아프고 그러네요.

 

근데 그 얘길 왜 나한테 하지?


물어보셔서..

 

* 항상 신의 앞에서 밝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아이는
그가 곁에 없는 동안 조금은 가시가 선 그런 어른으로 성장했다.

神의 배려로 그녀의 기억에서 지워졌다 생각하고 있는 신은
기억을 잃고도 자신을 그리워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냈을 그녀를..
그녀 또한 자신 못지 않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아직은 모르고 있다.

 

* 돌아서는 은탁을 보며 붙잡지 못하고 조금만 더 있지라고 말하는 신이...
여전히 안타깝고 마음 아프네 ㅠㅠ


신은 저승이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지만 한계가 있고

결국 덕화와 김사장을 찾아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카드와 신분, 집을 받는다.

 

    신   : 나는 물이고 불이고 빛이자 어둠이며
           너에게는 유신제 그대에게 김신이다.

 

김사장 : 회장님 유언장에 있으신 그 분?

 

  덕화  : 할아버지 유언장이요?

 

김사장 : 회장님의 유언장임 동시에 덕화군 선조의 선조때부터 내려오던 유언입니다.

 

    신   : 유회장이 그리운 밤이군
            회사는 필요 없다. 유씨집안이 일궜으니 덕화 니것이 아닐리가 없다.
            다만, 내 집과 내 신분과 카드와 조카가 필요하다.

 

김사장 : 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집, 신분, 카드 준비하겠습니다.

 

    신   : 조카는 너다.
 

  덕화  : 아니. 그게 아니라.. 자각 못했으면 됐어요.


* ㅋㅋ저승이 진짜 다 큰 아들이 생겼네 ㅋㅋㅋ
오천원만 만원만 웃겨 죽을 뻔 ㅋㅋㅋ

어떻게 이 타이밍에 이런걸로 웃기지?
근데 내 스타일인 건 안비밀 ㅋㅋㅋ

 

특기인 금나와라 뚝딱도 고유넘버때문에 쓸모가 없어지고;;;;

결국은 덕화랑 김사장 찾아가서 또 온 몸으로 파란 불 품으심 ㅋㅋㅋ
진짜 도깨비의 매력은 끝이 없구나~~ㅋㅋㅋ


은탁은 성격대로 응대한 청취자와의 전화통화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부장은 은탁에게 새로운 광고와 협찬을 따오라고 명령한다.

 

그렇게 회사를 나와 서점에 온 은탁은 또 다시 신과 마주치게된다.

 

은탁은 툭툭던지는 신의 고백같은 말들이 설레면서도
자꾸만 자신과 우연처럼 마주치고 가끔씩 자신에 대해 잘 아는 듯 말하지만
그럼에도 낯선 사람에 속하는 신에게 느껴지는 이질감이 계속 불편하다.

 

심지어 말한 적 없음에도 자신이 방송하는 것까지 알고 있는
신에게 결국 의심을 갖게 되고 신은 은탁이 맡은
방송국 협찬 일을 도우면서 은탁의 오해를 푼다.

 

좋을 때다~

 

하하(웃음)

 

왜 웃으세요?

 

아..귀여워서요.

 

그러네요.

 

말구요.

 

근데요. 제 오천원 안주세요?

 

안주면 혹시 또 만나나요?

받으러 오실래요?

 

하..받으러 가야죠. 죗값.
제 말 무슨 뜻인 줄 알죠?

 

모르겠는데..

 

이 다음이 또 있으면 그 때는 신고할거라는 이야기죠.
왜 자꾸 동선이 겹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거든요.

 

하하(웃음)

 

이번에는 왜 웃어요?

 

몹시 좋아서.
이런 순간이 믿기지 않아서.

모든게 완벽해서.

 

* 은탁은 신에 대해 그 어떠한 기억도 남아있지 않음에도
그녀의 무의식 속에는 그의 사소한 버릇들이 숨어있다.
그녀안에 남아있는 자신의 흔적이 기쁜 그.
얼마나 그녀를 안고 싶을까..얼마나 그녀와 이야기하고 싶을까..
그럼에도 은탁의 속도에 맞추려고 하는 그의 마음이 안타까우면서도 너무 셀렌다..


* 금나와라 뚝딱 지금은 못해도 과거에 크게 한 몫했네.

몇 년씩 자리비우고 와도 마르지 않는 금고여~ㅋㅋㅋ
막 협찬도 뙇!! 광고도 뙇!! ㅋㅋ 능력있는 우리 김대표님 ㅋㅋ
어쨌든 은탁에게 신원 확인은 해줬네~
적어도 대기업 대표가 사기꾼이지는 않을테니..^^;;;


덕화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로 은탁이 9년전 캐나다에서 보낸 편지가 도착하고
신은 그 편지를 저승사자가 써니를 만날 핑계로 만들어준다.

 

저승사자는 편지를 들고 써니를 찾아가지만 번번히 써니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서고
결국 아르바이트생에게 편지를 맡기고 돌아서 가는 길에
그의 그리움은 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써니로 보이게 만든다.

 

그리고 그 때 거짓말처럼 저승사자 곁을 지나가는 써니.
그는 그렇게 9년만에 다시 자신의 곁을 스쳐지나가는 그녀를 만났다.


은탁은 9년전 자신이 남겨놓은 메모를 바라보고
기억나지 않는 자신의 메모가 그리고 그 메모를 외면하지 못하는 자신이 답답하다.

 

그 답답함은 잊어버린건지 잃어버린건지 알 수 없는 기억에 갇혀 살고 있는
그녀에게 9년 전부터 반복되어왔던 깊은 슬픔이었으며 버릇이었다.

은탁은 외국에 나가본 적도 없는 자신이 캐나다에서 보내온 편지를 받아보고
또 다시 통채로 비어버린 기억나지 않는 과거에 혼란스러워한다.

그리고 과거에 남겨놓았던 메모를 보며 편지에 적혀 있는 아저씨가
김신이 아닐 지 추측하며 자신이 잊어버렸을지도 모를
어떤 기억들에서 오는 답답함에 괴로워하지만
때마침 신에게 전화가 오고 은탁은 왜인지 그의 연락이 설레고 행복하다.


은탁은 신에게 협찬에 대해 감사인사를 하고 신은 은탁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 무의식적으로 초를 끄고 신을 소환해버린 은탁.

전화에 관심없는 척 시크하게 튕긴 은탁이지만
그녀를 지켜보는 신은 여전히 사랑스러운 그녀 모습에 너무 행복하다.

신과 함께 산책을 하다 울리는 알람에 은탁은 약을 챙겨 먹고
약을 먹는 은탁을 걱정하는 신에게 은탁은 도망갈 기회라며
자신에게 마음의 병이 있음을 고백한다.
그런 은탁의 고백에 자기가 더 이상해보겠다며 대답하는 신.

 

은탁은 신의 대답에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고
신에게 외국으로 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한다.
외국에 처음 가는 거라 떨린다는 은탁의 말에
신은 안 떨고 잘 다녀올 거라며 걱정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왜인지 이번에도 신이 해주는 말들은 은탁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자꾸 까먹어서..꼬박꼬박 먹어야하거든요.

 

무슨 약이예요?

 

마음의 병에 드는 약.

 

언제부터요? 이유 물어도 될까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뭐가 시작이었는지.

도망가셔도 되요. 그런 기회드릴려고 솔직한거구요.

저야말로 좀 이상하죠?

 

제가 더 이상해져 볼게요.

 

아..저 휴가 가요.
이렇게 불쑥 불쑥 아트플랫폼 근처이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는거예요.

 

어디로 가요?

 

외국이요.

저 외국 처음 가보는거라 너무 너무 떨려요.
촌스럽죠? 저.

 

처음이라도 안 떨 거예요.
되게 자연스럽고 마치 처음 온 거 안같이..
거기 사는 사람처럼 굴 테니까 걱정 말아요.

 

저 잘 모르시잖아요.
 

나 믿어봐요.

 

* 은탁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이 자신의 부재로 인한 것이라는 걸 이제는 그가 알았을까?
神이 뺏어간 그의 기억을 간신히 붙잡고 있느라 그녀 또한 오랜 시간을 아파했다는 것을..
그녀 또한 기억하지 못할 뿐 자신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렇게 은탁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이 있을지도 모를 캐나다에 도착한다.

 

은탁은 캐나다에서 제일 먼저 자신의 편지가 보내졌던 호텔로 가고

편지가 누군가의 장난이 아닌 실제로 그 곳에서 보내졌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전 층에 우편함 통로 보수공사가 있었는데
이 함에 걸려있는 편지가 몇 통 발견됐어요,
10년 전 편지가 발견된 건 처음이지만요.


10년 전인 거는 어떻게 아세요?


이 봉투 디자인이 10년 전 거라서요.
소중한 추억이셨을 텐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늦게 온 데는 늦게 온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신의 한걸음 한걸음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누가 그랬을까요?? 하하..하하하..

 


그리고 분명 처음 온 곳임에도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여행지의

길을 걸으며 지금은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10년전 신을 따라 처음 캐나다로 왔던 문 앞에 서게 된 은탁.

 

그 낯선 익숙함에 멍하니 문을 바라보고 있던 그 때

거짓말처럼 그 문을 열고 나오는 김신.

문 앞에 은탁이 서있을거라 예상하지 못했던 김신도
문 앞에서 김신이 나올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은탁도

갑작스러운 만남이 당황스러웠다.

 

은탁은 자꾸 이상한 우연한 만남에 의문을 제기했고
김신은 은탁의 의문에 함께 다닐 핑계를 만들었다.


생각할수록 이상하기만 한 우연의 연속이지만 싫지 않은 그 남자가
만들어 준 핑계에 은탁 또한 모른 척 그와 함께 하기로 한다.

 

하아..나 오늘 너무 이상하다. 진짜.
어떻게 여기서 마주쳐요?

 

출장중입니다.
가구 모서리에 필요한..그 참고할 품위가 필요해서.

 

뭐래..

 

잘 지냈어요?

 

혹시 저 따라오신거예요?

 

그렇다면 잡혀갈까요?

 

어떻게 할까요?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같이 다니다보면 알지 않겠어요?

 

같이 다닐 이유 없는데요.

 

저희 회사가 피디님 프로에 협찬도 했고 그 때 분명히 밥사신다고..

 

대표님 캐나다 처음이시죠?

자 그럼 이리로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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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탁의 기준에서는 신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영역안에서 모르는 사람이기에 만날 때마다 그를 밀어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보면 자꾸만 눈물 흘리게 되고 그 사람 얘기가 낯익게 느껴질 때가 있다.

 

기본적으로 기억이 없기에 이성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정의 내릴 수 없는 자신의 이상한 태도.

그에게 느껴지는 낯익은 감정과 낯선 감정들 사이에서 오는 이질적인 혼란.

 

그 모든 것들은 은탁이가 [나 왜 이러지?]라고 말한 것처럼 보편적이지 않고 이상한 것이다.

더군다나 자신은 9년 가까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증으로 정신약을 먹어오지 않았던가...

자신조차도 믿을 수 없는 이상한 나라의 은탁인 것을....

 

신과의 만남에서 모르는 사람이라는 이성적 생각과

그립고 설레는 사람이라는 무의식적인 감정에서 오는 차이가 크기에

아마도 그와의 만남이 좋으면서도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은탁의 마음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그와의 만남을 조금은 편하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도 된다는 핑계가 생겼다.

[내가 일하는 곳에 협찬을 하는 회사 대표]라는 그의 존재이다.


어떤 이들은 은탁의 태도가 신이 회사 대표라는 소리에 바뀌었다며 된장녀라 말하지만..

은탁이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회사 대표]라는 존재가 됨으로서  조금은 편해질 수밖에 없다.

속물일지라도 적어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딱지를 내려놓음으로서 [저 사람 누구지? 정체가 뭐야?]라는 짐만은 내려놓을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 짐을 내려놓음으로서 조금은 신과의 만남이 편해졌고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우리가 알던 우리에게 익숙한 9년전의 은탁의 모습이 14화 마지막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뭐...어디까지나 내 생각은 그렇다고...-_ ㅡ;;;;;;;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

* 해당 리뷰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13화 드라마 줄거리를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스포가 진행되는 부분으로 드라마를 보실 분들은 읽지 않거나 스포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도깨비 13화는 2회로 나누어 업로드하였습니다.

 

지금 보시려는 게시글은 도깨비 13화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를 보시고자 할 경우는

위 배너 클릭 시 도깨비 13화 첫번째 이야기로 이동합니다.

 


은탁은 써니에게 반지를 전해주며 고민을 많이 했다며 바로 전하지 못한것에 사과한다.


써니와 은탁은 자기 주변의 이상하면서 아름다운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때 갑자기 박중헌이 나타나 써니를 공격하고 은탁은 온 몸으로 써니를 감싼다.

순식간에 다가온 위험에 도깨비 신부 표식이 빛나면서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박충헌의 공격은 실패하고 은탁은 쓰러진다.

 

너도 뭐 이상한거 해? 혹시 너도 막 나니? 새처럼.

 

전 그런건 아니예요...

 

알바생?

 

전 그냥 비를 좀 덜 오게 할 수 있어요. 시민들 불편하지 않게.
첫눈이 일찍내리게 할 수 있어요. 세상사람들 신나게.

 

제일 중요한 일 하네.
근데 오라버니는 왜 도깨비가 된거야?

 

세상엔 기적이 필요하니까요.
이상하고 아름답고..

 

누가 그래?

 

제가요.

 

그래..그럼 저승사자는?
사람은 누구나 죽으니까?

 

죽음이 있어서 삶이 찬란하니까요.

 

* 은탁이 말도 예쁘게 잘하지..신(神)이 김신을 특별히 사랑했기에..
김신에게 특별한 능력을 주어 기적이 필요한 세상에 보낸 것이기를..
그리고 그게 김신에게 벌이었다면 이젠 그에게 용서를..상을 주기를..

 

* 도깨비에게 죽음을 내리기 위해 존재하는 도깨비 신부의 가치.
그런 비극적인 운명에서 은탁은 신과 함께 함으로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즐거운 가치를 찾아냈다.

그렇게 자신들의 만남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라며..
자신이 신에게 그의 삶에 더 가치있는 존재이기를 바라며..

은탁은 써니를 먼저 집으로 보내고 신을 소환한다.
그리고 오랫만에 만난 신에게 안기며 박충헌과의 만남에서 남아있었던 공포를 지운다.

 

신은 은탁의 목에 낙인이 흐려진것을 발견하고 은탁의 안전을 걱정하고
은탁은 더 조심하고 주의하겠다며 신을 안심시키고

박충헌과 마주쳤는데 그가 써니를 노리고 있음을 알린다.

은탁의 염려에 신은 은탁에게 누이는 다른이가 지킬것이기에

걱정 하지 말고 조심하라고 이야기하고
저승사자와 자신은 질문을 받았기에 답을 찾아야한다며

이틀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한다.


저승사자는 박중헌의 기타누락자 서류를 서둘러 접수하고
후배 저승사자을 통해 알게 된 은탁의 명부를 전하기 위해 신을 찾는다.

 

신은 저승사자에게 박중헌이 써니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며
단 한 번이라도 누이를 지키라고 그에게 말한다.
저승사자는 김신에게 죽을 자리임을 알면서도 과거 황제에게 나아간 이유를 묻고

그의 물음에 김신은 오래 전 전하지 못했던 말을 그에게 전하고 돌아선다.

 

그 날..
그 날 넌 무엇을 위해 앞으로 나아갔던거야?
그 자리가 무덤이 될 걸 다 알면서..

 

전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러.
검을 받고 수없이 뵙기를 청하였으나
황제이자 매제인 네 놈은 변방으로 떠나란 교지만 전해왔지.
내가 죽는 걸 확신 한 그 날에서야 넌 얼굴을 보였어.

 

그래서 그렇게까지 해서 무슨 말을..

 

선황께선 널 돌보지 않음으로 돌보았다고
너의 이복형이었던 선황제에게
너의 정인이었던 내 누이에게
너의 고려를 지켰던 나에게
넌 사랑받았다고.
그러니 한 말씀만 내리라고
분노와 염려를 담아 검을 내릴테니 박중헌을 베어라..
그 한 말씀만.

그 검이 내 가슴에 꽂힐지는 몰랐던거지.

 

*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였다 생각했다.

그래서 혼자라 생각했었다. 그랬기에 그 어떠한 용기도 내지 못했다.
그 벌로 지키지 못했던 사람들을 그리워했고 미안해했으며

살아있는 시간을 괴로워했다.
하지만 어리석었던 그는 900년이나 지난 후에야 자신이 사랑받았음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어리석었던 자신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시절 죽음을 선택하면서까지

자신의 곁을 지키던 이들이 있었음을

그럼에도 그 시절 끝까지 그들의 진심을 알지못했던

너무나도 못나고 어리석었던 자신과 마주하게된다.


오래 전 길을 잃었던 말을 전할 수 있어서였을까..
돌아선 김신에게 오래 전부터 자신의 가슴에 꽂혀 있었던
그 검에 대한 대답이 갑자기 그리고 아주 선명하게 찾아왔다.

 

어떻게 이런...
이리 멀리까지 와보아도
결국 이 검을 쥐게 되는구나. 나는...

 

무슨 일이야? 또 검이 아파?

 

이 검의 효용가치는 결국 그거였어..

박중헌을 베는 것.

 

* 이건 또 무슨 운명이고..무슨 질문인걸까..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겠다고

그래서 은탁과 함께 살아보겠다고 그렇게 결심했었다.

은탁과 살아가겠다고 결정한 신에게 신(神)이 새로이 던진 질문은 

박중헌을 소멸시키려면 가슴에 꽂혀있는 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박중헌을 소멸시키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끊임 없이 은탁이 위험해질거고
그 언젠가 삼신이 말한 것처럼 그조차도 그녀를 지킬 수 없을 때가 올 것이다.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이었고 그는 다른 선택은 생각할 수조차 없다.

 

도대체 신(神)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길래..특별히 아낀다고 말했으면서..

유독 신의 선택에만 이리도 잔혹하게 구는걸까..


저승사자는 써니를 지키기 위해 써니의 곁을 며칠 전부터 맴돌았었다.

그는 그녀가 모든 것을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써니 또한 자신의 곁을 맴도는 저승사자를 보며

전생에서부터 얽혀있었던 자신들의 인연을 정리할 준비를 했다.

그렇게 그녀는 그에게 반지를 돌려주며 이별을 말했다.

 

왜 자꾸 따라다녀요?
벌써 며칠 됐잖아요. 스토커예요?

 

그런거 아닙니다.

길이 우연히 겹친거 같은데..

 

덕분에 데이트하는 기분이었네요. 나는.
김우빈씨랑..

 

대체 왜..어떻게 기억을..

 

당신이 최면을 잘 못 걸었으니까.
행복했던 순간들만 남기래놓고 당신을 잊으라니 순서가 안맞지.
당신이 있는 모든 순간이 슬프고 힘들었던거조차
그조차도 나는 다 좋았네요.
그래서 내가 죽음으로서 당신을 지킨게 당신에게 해피엔딩이 되었나요?
지금 모습이 그렇게 젊은거 보니 오래 살진 못했군요.

 

매일이..사무치게 그리워서..

 

그럴걸. 뭐하러.

 

어리석어서..

 

빨리 좀 깨닫지.

근데 난 어떻게 이번 생에서조차 당신에게 반했지.
성안이 훤하셔서 그런가?
(반지를 건네주며) 자요.
진짜 헤어져요. 우리.
이번 생에는 안 반할래.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벌이 이것밖에 없어.

굿바이. 폐하.

 

* 써니의 [굿바이 폐하]에 또 다시 눈물이 왈칵..ㅠㅠ;;
덤덤히 내뱉듯 하는 인삿말이었지만..써니의 모든 감정들이 묻어났던 인사..

 

김선은 려를 아주 많이 사랑했고..써니는 저승사자를 아주 많이 사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곁에 있는 선택을 할 수 없는 것은

그녀가 죽음으로 그를 지키는 선택을 함으로서 그 선택이 자신의 오라비가

도깨비로 힘든 삶을 살게 된 것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김신은 갑자기 은탁에게 여행을 떠나자 말하고

은탁은 갑작스런 그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다.

그들은 함께 여행을 떠나고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 행복한 시간이 그가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도깨비 신부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했던 모든 시간들이 너무나도 찬란하고 쓸쓸한 도깨비는

자신이 준비하고 있는 이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힘들고 아팠다.

 

자신의 쓸쓸했던 삶 속에서 그 어느때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이었기에..

너무나 찬란히 빛나는 신부와 함께 살아가고 싶은 그였기에...

 

오오 좀 멋진데~

 

멋지면 여행가자.

 

헐.

 

왜?

 

나 지금 심쿵함.

 

잘됐네. 심쿵을 제어한다며?

 

기분이 좋아보이네요.

그럽시다. 막 여행가고 그래버립시다.


 


마음의 준비를 끝낸 신은 멀리서 지켜보며 덕화와 써니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은탁을 찾아가 박중헌과 관련된 부탁이 있다며 아주 잠깐 용감해져야한다고 한다.


그런 신의 부탁에 은탁은 미소지으며 자신은 도깨비 신부라고 대답하고

신은 은탁에게 전화를 하면 즉시 소환하라고 당부하고 돌아서지만
이내 은탁에게 돌아와 입을 맞추고 다녀오겠다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그렇게 그는 그녀에게 미안함과 고마움..그리고 사랑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오~이제는 막 생각만해도 앞에 있어.

나 방금 김신씨 생각했는데.

어쩐 일이예요?

 

보고 싶었고. 부탁도 있고.

 

하세요.

 

박중헌과 관련된 일이야.

 

아..안그래도 생각을 해봤는데..

궁금하더라구요. 왜 하필 지금일까?

구백년을 떠돌았는데 왜 지금 나타난걸까..하고

 

응. 그거 때문에. 아주 잠깐 용감해져야해.

할 수 있겠어?

 

(끄덕끄덕)

난 도깨비 신부니까.

 


신의 계획대로 박중헌은 은탁에게 오지만

은탁의 눈에는 더이상 박중헌이 보이지 않는다.

 

은탁은 박중헌이 자신의 곁을 맴돈 의도를 알아채지만

이미 그녀 곁에 있는 박중헌에 의해 은탁은 위험에 처하고
가까스로 김신을 소환하는데 성공해 위험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눈 앞에서 칼을 들고 서있는 김신을 보고
망설임 없이 신의 칼을 맨손으로 잡고 자신에게 잡아당긴다.

그런 은탁의 행동에 신은 당황하며 검을 사라지게하고
은탁은 신에게 박중헌이 자신을 이용해 신을 죽이려 한다며 어서 자신을 베라고 말한다.

 

신은 그런 은탁의 모습에 안타까워하지만

박중헌은 그 순간 놓치지 않고 은탁의 몸에 빙의해 신의 몸에 꽂힌 검을 빼려고 한다.

그 순간 은탁의 명부의 일자와 시간이 바뀐 것을 확인하고 온 저승사자가
박중헌의 이름을 부름으로서 사자의 힘에 의해 박중헌의 빙의가 풀린다.

 

다 알았어요.
지금 나타난 이유 알았어요.
나 베요. 나 빨리.
내 몸에 들어오면 끝이예요.
내 손을 빌어서 아저씨 검을 빼려는거예요.
난 어짜피 아저씨 아니었으면 죽을 운명이었어요.
얼른 나 베요. 빨리요.

 

* 아직은 어려서일까..아니면 은탁이 큰 사람이라서일까..

죽음이 쉬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텐데..

그녀는 김신의 위험앞에서 아무런 망설임없이 자신의 희생을 택했다.

박중헌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눈 앞에 있는 신을 보고

망설임 없이 그의 칼을 자신에게 향하는 은탁을 보며 진짜 깜짝 놀랬다.

 

상대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두렵지 않은...

정말 애달프게도 똑 닮아 있는 그들의 사랑.


신은 쓰러지는 은탁을 붙잡으며 은탁의 손을 빌려

자신의 몸에 꽂힌 검을 뽑아 망설임 없이

박중헌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단숨에 그를 벤다.

 

그렇게 지독히도 길었던 구백년의 악연을 뒤로 하고 박중헌은 소멸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준 친구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김신.

 

* 신의 마지막 인사에 저승사자는 다시금 과거 자신의 어리석음이 원망스러웠겠지.

자신의 어리석은 선택은 과거 충신을 잃게 했고 현재에 이르러 친구를 잃게 만들었으니...


은탁은 신에게 달려와 안기고 신의 소멸에

신에게 사랑한다 고백하며 가지말라고 오열하고

신 또한 남은 힘을 다해 은탁에게 사랑했다 고백하며

비로 그리고 첫눈으로 오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소멸한다.

그리고 신이 사라진 자리에 혼자 남겨진 은탁은 모든 걸 잃어버린 아이처럼 오열한다.

 

널 만나 내 생은 상이었다.

 

싫어요! 제발..
내 손 안놓겠다고 했잖아. 약속했잖아.

 

비로 올게..첫 눈으로 올게..
그것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그러지마..그렇게 가지마!
나 당신 사랑해..
당신 사랑해요..사랑해..

 

나도..사랑한다.

그거까지 이미 하였다.

 

은탁을 두고 가야만 하는 신의 안타까움에..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은탁의 오열에...

너무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회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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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결방이라는 사실이 너무 괴로울 정도로 정말 너무 임팩트 강했던 13화...
아직 3회나 남아있었기에 설마 이렇게 갑자기 김신이 떠나리라고는 예상도 못했다..ㅠㅠ;;

은탁과의 이별을 준비하며 혼자 오열하던 신이..
그리고 신이 떠난 자리에 세상에 혼자 남겨진 어린아이처럼 오열하던 은탁이..
그들의 사랑이 그들의 이별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까워서 드라마가 끝나고도 한참동안 힘들었다.

 

그래도 희망적인건 아직 3화나 남았다는 거..
주인공이 죽고 주인공 없이 3화나 진행될 리 없다는거..
그래서 신은 반드시 은탁 옆으로 돌아와 은탁과 함께 웃고 있을거라고 강력하게 믿는다.

 

 

 

 

* 리뷰(스토리)는 지난 주에 이미 메모장에 작성해두었는데 

캡쳐 및 보정작업을 제 때 못해서 계획한 일정대로 업로드를 못했다. 덕분에 시원하게 밀림...-_ ㅡ;;

도깨비는 이미 종영되었고...마지막화 리뷰를 쓰고 싶어죽을 거 같지만...

일단은 순서대로....휴...마음이 진짜 힘들다..

 

진짜 후다닥 끝내고 싶은데...곧 설날이구나...ㅋㅋ

아무래도 도깨비는 다음주까지 안고가야겠구나...

근데..진심 요즘은 잠을 못 이기겠다..orz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

* 해당 리뷰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13화 드라마 줄거리를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스포가 진행되는 부분으로 드라마를 보실 분들은 읽지 않거나 스포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김신은 저승사자가 왕여라는 사실을 알고 그가 있는 절까지 찾아 왔고
분노와 원망을 담아 과거 왕에게 닿지 않았던 걸음을 이어 저승사자 앞에 서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무런 기억이 없는 그에게 그 어떠한 복수도 하지 못한 채 돌아선다.


저승사자 또한 기억이 없지만 모든 상황과 정황들이
자신의 전생이 왕여라고 가르키고 있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상장군 김신 폐하를 뵙습니다.
구백년만에 황제폐하를 뵙습니다.
내 눈을 가린 것이 구백년의 세월인지 신의 미움인지..
너를 지척에 두고도 못알아보았구나.
네가 왕여구나.

 

결국 내가 그인가.
내가 왕여인가..
어리고 어리석었던 그 얼굴이 결국 나인가..

 

전쟁은 늘 지옥이었다.
그 곳에서 우린 돌아왔다.
적들도 우리를 죽이지 못했다.
그런 내 부하들이..내 어린 누이가..죄 없는 내 일가 친척이..
내 앞에서 칼을 맞고 활을 맞았다. 어명으로.
어리고 어리석은 황제가 내뱉은 그 한 마디로.


내가..그 자란 말이지..
내가..정말 왕여란 말이지..

 

나는 여전히 매일매일 그 생지옥 속 일분 일초를 기억하는데
기억이 없으니 넌 편하겠구나..

구백년이 지나도 하늘은 여전히 네 편이구나.

 

* 자신의 눈 앞에서 누이와 친척들을 그리고 부하를 죽이고 자신을 죽이고

도깨비가 되어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을 살게 만든 어리석은 왕을 다시 만났지만...
눈 앞에 있는 그는 그 어떤 기억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따져 물을 수조차 없다.

 

자신의 눈앞에서 아무런 기억이 없이 자기가 했을지도 모를 과거의 일로
미안한 눈물을 흘리는 그를 보며 신의 오랜 원망은 결국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온 김신은 은탁에게 짐을 싸라고 하고
아무것도 묻지 않는 은탁에게 신은 저승사자가 왕여인 것을 알고 있었는지 묻고
은탁은 망자(박중헌)에게 들었으며 의도를 몰라서 김신에게 말하지 않았다며
비켜갈 운명이면 비켜가고 만날 운명이면 만나질거라 생각했다며

신에게 미리 얘기하지 못했던 것에 사과한다.

김신은 은탁을 데리고 유회장의 본가로 가고
덕화는 은탁과 김신이 왜 왔는지 묻지만 김신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은탁은 신에게 써니가 염려되기에 써니집에서 지내겠다고 말한다.

덕화는 은탁에게 저승사자와 싸운거냐고 묻고 왜 자기집인데 자기가 나오냐고하고
덕화의 말에 은탁은 저승사자가 갈 곳이 없기에 김신의 배려일 거라고 대답한다.

 

아..뭔데 집은 왜 나왔는데?
끝방 삼촌이랑 싸웠어? 
아니 싸웠어도 그렇지 끝방 삼촌을 내 쫓아야지 왜 자기가 나와.

 

배려가 아닐까요?
저승아저씨는 갈 곳이 없으니까..

 

아..그 대목은 또 짠하네.

 

* 이 와중에 갈 곳 없는 저승사자를 배려해서 자기가 집을 나가.
아 진짜 너무 다정한 도깨비느님 ㅠㅠ;;


* 도대체 신(神)은 얼마나 신을 사랑하기에..신에게만 자꾸 질문하는거지..ㅠㅠ

또 다시 너가 만나고자 하는 과거의 원한을 만나게 해주마 .
그런데 그는 기억이 없는 현재 너의 곁에서 너의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던 친구다.
이제 어쩔래? 라고 묻는다.
진짜..못됐어 ㅠㅠ;;


김신은 과거 자신에게 죽음을 명했던 왕여와
현재 자신의 죽음을 원치 않는다 말해줬던 저승사자를 생각하고
환생해서도 또다시 왕여와 사랑에 빠진 동생의 생각에 마음이 복잡하다.

박중헌은 써니를 찾아가 해꼬지하려고 하지만 그순간 저승사자가 나타나 그를 막는다.
그리고 은탁에게 일어났던 모든 사건들의 중심에도 박중헌이 있었다.

 

기타누락자. 구면이군.

20년 전에도 느꼈지만 넌 악귀로구나.

인간의 어두운 마음 악한 마음을 빼앗아 살아남는구나.

 

나야.  그저 그들의 검은 욕망에 손을 들어주었을 뿐.

내가 눈을 가린 것인지..그들이 눈을 감은 것인지..

 

선문답 집어치워라.

이름이 무엇이냐?

 

헛수고 말아라. 내 이름을 안다고 해도 넌 어쩌지 못한다.

그러니 내가 구백 년을 살아온 것 아니겠느냐.

 

수작 부리지 말고, 이름을 대라.

 

네 이름이 무엇인지는 알고 묻는것이냐?
내 알려주랴?
넌 여전히 미천한 것을 쥐고 있구나.
소중해 꼭 쥔 걸 보니 이 생에서도 반드시 죽겠구나.

 

* 박중헌..이눔시키!!!!

은탁의 모든 사고의 중심에 있었어..

은탁엄마의 교통사고도 버스사건도 은탁이 추락사 사건에도 그는 있었다.

우연이었던것인지...김신과의 악연이 은탁에게 영향을 미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불멸로 오랜시간 혼자 쓸쓸했었던 김신의 곁에서

비슷한 위치에 서 친구가 되었던 저승사자였다.
함께한 짧은 시간동안 그는 신에게 위로가 되기도 그리고 힘이 되기도 했었다.

이미 신에게는 저승사자와 함께 했던 시간들의 무게가 과거의 원망보다 더 커져버린 후였다.

 

저승사자는 덕화에게 전화를 걸고 자리에 없는 덕화 대신 김신이 전화를 받고
연결된 통화에서 아무런 응답도 없음에 저승사자는 전화를 받는 이가 김신임을 알아챈다.

 

* 전화를 건 저승사자도 전화를 받은 김신도 둘 중 누구도 상대에게 입을 열 수 없다.

머릿속을 돌아다니는 수많은 말들 중 어떤 말을 먼저 전해야 할지 아직은 답을 찾지 못했으니까..

 

그들은 수화기 넘어 상대에게 어떤 말이 하고 싶었을까...

그들은 어떤 말들을 전하지 못하고 삼키고 말았을까....


저승사자는 은탁을 찾아오고 은탁의 그림을 통해

김신의 가슴에 꽂혀 있는 검의 모습을 확인한다.

 

저승사자는 은탁에게 한 번만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 청하고
이런 핑계조차 없어야할 거 같다며 반지를 써니에게 전해달라 부탁하고.
써니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테니 반지는 얼버부려 달라 말하고 자리를 떠난다.


은탁은 창 밖을 바라보는 써니에게 아직도 임금님을 기다리냐고 묻지만 

써니는 임금님을 사랑한 여인은 대역죄인의 동생이기 때문에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대답한다.
써니는 아직도 아픈 가슴이 자신인지 전생의 자신인지 헷갈린다며 그도 슬펐을지 궁금하다며
그가 행복했던 순간만 간직하라고 했는데 그조차도 좋았는지 전부 기억난다고 말한다.

써니의 말에 은탁은 반지를 숨기고 조용히 써니의 손을 잡고 그녀에게 위로를 건넨다.


써니는 신을 찾아가 전생의 삶이기에 잊으라 말하지만

신은 자신의 삶은 현생이라며 더는 물러 설 곳이 없기에

나아갈 수 밖에 없다고 답한다.

 

그의 말에 써니는 신이 나아가겠다면

자신의 대답은 전생과 같이 여전히 "가세요."라고 말하고
써니의 말에 신은 이번에 나아가면 자신이 려에게 하려는

행동은 용서가 아닐꺼라 이야기하고 써니는 자신의 걱정은 하지말라며

이번 생에서는 행복해지겠다고 신에게 이야기한다.

 

저승사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으로 인해 힘든 삶을 살아온 신에게 미안해하고
그 순간 저승부 감사팀으로부터 호출을 받고 그들 앞에 선다.

그리고 그는 사자의 힘을 함부로 쓴 죄로 과거를 기억하는 벌을 받게 된다.
저승사자는 그렇게 신과 선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것도
그리고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전생의 죄를 모두 기억하게 된다.

저승사자는 그렇게 차사직이 정지되고 알게된 전생의 기억으로 힘들어하고

신 또한 쉬이 정리되지 않는 과거와 현재의 인연사이에서 힘들어한다.


* 역시 려는 선을 진심으로 사랑했었다.
하지만 그는 박중헌과 맞서기에는 너무 어리고 여렸다.
그렇기에 그는 어리석을 수 밖에 없었고 그랬기에 박중헌의 뜻대로 움직였고
결국은 망가질 수 밖에 없었던 가여운 아이. 


집으로 돌아온 김신은 자신의 방에서 선의 초상화를 보고 울고있는
저승사자에게 자격이 없다며 그의 손에서 초상화를 뺏는다.


저승사자는 자신의 기억이 났다며 신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신은 또 다시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답을 내린 저승사자에게 분노하며 돌아선다.

 

내가 검을 내렸어. 너에게..
내가 죽였어. 내가 다 죽였어.
기억이 났어.
내가..왕여였어.

 

그래. 너라니까!
네가 그랬어. 네가 다 죽였어.
죽이다. 죽이다. 너는 너까지 죽였어.
너는 네 여인도. 네 충신도. 네 고려도 너조차도 단 하나도 지키지 못했어.
선이가 그 어린 내 누이가 목숨으로 지킨 너였어.
넌 살았어야했어. 끝까지 살아남아서 내 칼에 죽었어야 했어.
그래서 네가 내게 씌운 그 역모라는 죄를 넌 죽음으로 증명했어야했다.
누이는 알았을거야.
박중헌 입에서 김신이라는 이름이 나왔을 때
그 다음은 김선이 나올거라는 걸
너를 옥죌 빌미가 될 거라는 걸
그래서 그 못난이는 너에게 약점이 되는니 그 자리에서 역적의 누이로 죽어간거야.
너 살리고.

 

반지..내가 그 반지를 그렇게 못되게 끼웠어.
그녀의 손에..그 반지가 이번 생에도 또 갔어..
부탁이야. 니가 나 좀 죽여줘.

 

하..역시 그래?
이번에도 널 버리게?

너를 죽인 죄는 네가 지은걸로 충분한거 같다.

 

* 김신은 어리석은 왕이 안타까우면서도 한 나라의 왕으로서

나라도 백성도 자신도 지키지 못하고

못난 선택만을 하는 그의 어리석음이 원망스러웠을테다.

 

이번에 신이 저승사자에게 느낀 감정도 과거와 비슷했을거 같다.

기억을 찾아 괴로워하는 그가 안타까우면서도 또 다시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선택만을 하는

그 어리석음이 원망스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도깨비 13화는 2회로 나누어 업로드하였습니다.


뒷 이야기는 13화 줄거리 두 번째 이야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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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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