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3. 욱이 치미는 상황, 해결책을 찾으라

아이들은 왜 빨리 안 움직일까?

아이는 몇 시까지 준비하고 나가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고, 다른 사람이 불편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게 아이다.

아이도 태어나서 3~4년을 살면, 자기 나름대로 전후맥락이 있고, 궁금한 것이 있고, 항변하고 싶을 때가 있다.
자기 나름대로 하루를 사는 방법도 있다.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거은 다 이유가 있다.
"뽀로로"를 그 시간에 꼭 봐야 하는 이유, 종알종알 말을 거는 이유, 그 옷이 입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 이유가 부모 입장에서는 이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것처럼 생각될지라도 아이 입장은 다르다.
빨리 안 하는 아이가 얄밉기만 하다면, 그것은 '아이 입장'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다.

아이와의 싸움은 아이이기때문에 배려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 같다.
나도 설겆이를 하거나 빨래를 할 때 아이가 빨리 빨리를 외치면 욱하는데..
그럼에도 급하게 나가야할 일이 있거나 당장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아이가 하고 있는 일을 멈출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그  기다려주는게 맞는거 같다.

좀 참을 줄 아는 아이에게 가장 나쁜 육아

좀 참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주는 가장 나쁜 육아는, 많은 자극, 강한 감정 자극을 주는 것이다.
아이가 글짓기 다섯 줄을 써야하는 사황이다.
쓰는 것을 잘 못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는 그것만 처리하기도 힘들다.
그런 아이에게 "연필 똑바로 잡아야지" "허리 굽었잖아. 너 이러면 병원 다녀야해. 몸 미워져. 척추 휘면 키 안커" 하고 잔소리를 한다.
원래 참을성이 없는 아이는 이런 자극을 주면 바로 터져 버린다.
좀 참을 줄 아는 아이도 버거워진다.

참을성이 떨어지는 아이에게는 "기다려"만 가르치면 된다.
떼를 부리는 아이에게는 "안돼"만 가르치면 된다.
나머지는 지금 가르치는 것을 잘 해낼 때 다른 것을 가르치면 된다. 

한 번에 여러가지를 가르치려고 했던적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숙제해야할 일이 있을테면..
바른자세로 앉아야지라며 잔소리 메들리를 했던거 같다..ㅡㅡ;
워낙 활동적인 아이라 책상에 정적으로 앉아있는것도 힘들었을텐데..
힘들다라는 표시를 하는 아이에게 다른 자극을 주고 있었다니..
나도 한 번에 여러가지일이 닥치면 힘들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하며!! 기억하자!!

똑 부러지게 못하면 똑 부러지게 가르쳐 주면 된다.

아이가 똑 부러지게 못한다고 느낄 때 말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아이에게 무심코 던지는 말에 비난, 무시가 너무 많다.
아이들은 수시로 자존감에 타격을 받고, 자신감을 잃는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부모가 자녀의 능력이나 노력의 결과에 관계없이 조건에 관계없이 늘 사랑한다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둘째, 부모가 자녀 수준에 잘 맞추어 양육하고 있다고 스스로 느껴야 한다.
 

똑 부러지게 못하면 똑 부러지게 가르쳐 주면 된다.
못하면 할 수 있도록 알려주면 될 뿐 욱할 일은 아니다.

개구리들이여, 올챙이 적을 생각하자

'아이들은 언제나 부모, 교사, 어른들이 끊임없이 가르쳐 주어야 하는 존재'

어른들은 지금 자기의 시각으로 아이의 현재를 바라본다.
당사자인 아이에게 어려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답답해하며 "이렇게 쉬운 것을 왜 못해?"한다.
부모는 어른이고 아는 것도 많다.

의도가 선하다고 해서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해도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른은 잠깐 기분 나쁘고 말 수 있으나 아이는 아니다.
상처가 되는 말을 소화해 내는 능력도 어른과 다른다. 어른은 며칠이 지나면 소화해 낼 말을 아이는 수십 년을 가슴에 품기도 한다.

모든 가르침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뇌에 입력이 돼서 그 정보가 단단하게 응축되어야 한다. 그 다음에야 기억의 창고에 저장된다. 그 과정은 여러 번 반복되어야 한다.
이것은 정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보가 전해질 때의 분위기, 감정, 기분이 어땠는가가 굉장히 많은 것을 좌우한다.
그때, 눈이 왔는지 비가 왔는지 천둥이 쳤는지부터 시작해서 우리 집 조명이 밝았는지 엄마가 무슨 색깔 옷을 입었는지 뿐만 아니라 내가 느낀 감정은 어땠는지도 들어간다.
결국 그 모든 정보와 분위기는 내 감정의 그릇에 담긴다.

정보는 늘 감정의 그릇에 담겨온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혼을 낼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해 볼까? 재밌게 하자."라는 말이 나와야 한다.

모든 첫 경험은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다.
심지어는 뚜렷하게 상황적으로 남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은 지식습득이나 경험들이 대부분 처음일텐데 공부를 강요하면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로 큰다는 말이 제대로 이해된다.
강요로는 그 무엇도 배울 수 없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그 시간안에서 자기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배울 것이다.

만 3세 이상, 훈육하는 법 A to Z

1단계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려야 한다.
2단계 본격적으로 훈육 자세를 잡아야 한다.
3단계 평정심을 유지하며 아이가 그치기를 기다려야 한다.
4단계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5단계 아이가 진정하고, "네"라는 대답을 하면 풀어 준다.
6단계 아빠 다리로 마주 앉아서 지침을 준다.

만 3세 이상, 훈육하는 법 A to Z

훈육은 부모의 마음이 불편하면 실패한다.
훈육은 화를 내고 강압적이면 실패한다.
훈육은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실패한다.
훈육은 아이와 힘겨루기를 하면 실패한다.
훈육은 빨리하려는 마음이 들수록 실패한다.
훈육은 남발하면 실패한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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