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찬란하신'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6.12.20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제 5화
  2. 2016.12.19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제 4화

 

* 해당 리뷰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5화 드라마 줄거리를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스포가 진행되는 부분으로 드라마를 보실 분들은 읽지 않거나 스포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자신을 바라보며 해맑은 모습으로 달려오는 은탁을 바라보며
신은 자신이 죽었던 하루 중 가장 찬란했던 오시의 햇빛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동안 자신이 은탁에게 느낀 감정들이 사랑이었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감정은 그에게는 너무나 낯선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느낀 감정을 들키지않기 위해

그는 은탁에게 냉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 홀로 방에 들어선 그에게

가슴에 꽂혀있는 검은 여지없이 고통만을 안겨줄 뿐이다.

 

저승사자와 써니는 처음 만났던 육교에서 우연히 만나고
써니는 그 동안 연락이 없었던 저승사자를 다그치고 함께 커피를 마시자고 한다.

 

둘은 커피숍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고
저승사자는 그 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들의 연속으로 혼란스러워하고
써니는 남들과 다른 저승사자 반응에 당황스럽지만 즐거워한다.

 

써니는 인사, 안부, 이야기는 안하고 커피만 마시냐며
저승사자에게 이름을 묻지만 이름이 없었던 저승사자는
또 다시 당황하고 그 자리를 피해 도망치고만다.

 

솔직히 말해보세요.

제 이름 까먹었죠?

 

선희요. 

 

선희 아니고 써니요..
(웃음) 웃기는 남자네~ 혹시 컨셉이예요?
뭘 봐요? 

 

보게되요..웃으니까..

 

* 이 커플의 이야기도 몹시 궁금하다.
이제 시작되는 커플이라 궁금해 죽을거같다!!
써니랑 저승이 이야기도 후딱 풀어줬으면 좋겠다!!

저승사자와 김신은 각자의 사정으로 우울하고 함께 맥주를 먹는다.

김신은 해맑았던 은탁의 미소를 보며 생을 끝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하고
진짜 죽을거냐는 저승사자의 질문에 첫 눈이 오기전에 그럴거라고 대답한다.

 

그 아이의 웃음은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시의 햇빛에
색이 부서지던 순간이 떠오르던 그 순간 나는 결심했다.
난 사라져야겠다.
더 살고 싶어지기 전에 더 행복해지기 전에.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 아름답고 해맑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바라보며..
자기 삶에서 가장 괴롭고 슬프면서도 화창했던 시간을 떠올린 그.

그리고 자신이 느낀 행복한 감정에 더 살고 싶어질까 겁을 먹은 그의 마음이 애달프다.

 


신은 은탁을 찾아 호텔로 오고 은탁에게 집으로 가자고 한다.

 

신의 고백 후 밖에 비가 내리고 내리는 비가 신의 슬픔임을 알고 있는

은탁은 신의 마음을 오해하고 자신이 그렇게 싫냐고 묻지만
그는 은탁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은탁은 그런 신의 침묵에 상처받지만 신이 싫어도 슬퍼도 자신은

지금 무언가를 따질 처지가 아니기때문에 괜찮다고 말하고 신을 따라나선다.

 

이제 소환하지마.
그럴 필요 없어. 계속 옆에 있을테니까..
집에 가자.

 

어떤 집에요..?

 

내가 사는 집. 너 도깨비 신부니까.

 

아저씨..저 사랑해요?

 

그게 필요하면 그거까지 하고..

사랑해.

 

* 신의 슬픔이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은탁은 신의 슬픔이 자신이 도깨비신부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오해한다.

은탁이 오해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굳이 해명하지 않는 이유는

그녀를 두고 그는 생을 끝낼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이들의 운명이 너무 슬퍼서..이들의 사랑이 예쁜데도 마음이 아파온다.

 


집으로 가는 길 무거운 분위기가 싫었던 은탁은 도깨비에게 이름을 묻고
신은 은탁에게 이제까지 가졌던 이름들을 알려주고
진짜 이름은 김신이라고 대답한다.

아저씨는 이름이 뭐예요?
뭐..너무 궁금해서 물어본 건 아니예요.
암만 우리가 혼인보다는 먼 동거보다는 가까운 애매한 관계여도
명색이 도깨비 신분데 신랑 될 도깨비 이름정도는 알아야할거 같아서요. 
우린..아직 우리도 아니구나.

니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된거 같은데..우리..
언제는 유종신 또 언젠가는 유제신 현재는 유신재.
진짜 이름은...
김신.

 

출발..초록불..

 

* 이렇게 절절한 고백들이 계속해서 오가는데..
왜 이들의 사랑을 바라보는 나는 계속 안타까운 마음뿐인가요..?? ㅠㅠ;;

죽기위해 신부를 찾는 저주에 걸린 도깨비의 운명때문에
이들은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건가요?

은탁이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문을 통해 다니지 않았던 도깨비와 저승사자.
그랬기에 그들은 자기집 비밀번호를 모른다.

 

미처 은탁이 방이 정리되지 않아서 은탁은 신의 방에서 자게되고
신은 저승사자와 함께 저승사자 방에서 자게된다.
 

이거 무슨뜻이야?

 

내가 침대에서 잘터이니 내 걱정은 말고 쇼파에서 편히 자도록 해.

 

와..이 도깨비 말 참 이상하게 하네.
절대 안돼. 내 침대야. 부정타.

 

알아. 맘쓰지 말래도~

 

거실 쇼파에서 자.

 

나 쇼파에서 못자. 애 막 왔다갔다할텐데..

 

그럼 호텔에서 자.

 

나 호텔에서 못자.애 저방에 혼자 있는데..

 

어디가?

 

기타누락자 화단에 재울거야.

 

너 원래 이렇게 인정머리 없었어?

 

어.

 

그럼 쇼파로 할게.

 

말걸지 말고.

 

너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라.

 

* 분명 심각했는데 금방 또 분위기가 가벼워진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드라마내에서 슬픈 감정들을 그리더라도...

드라마가 끝난 후 마음이 지치지 않는거 같다.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즐기기 위해서인데...
너무 무겁기만하면 진짜 드라마 끝나고 나서 진심 죽을 맛...-_ ㅡ;;

그럴 경우 스토리가 정말 알차거나
배우에게 애정이 있지 않는 이상 계속 보기가 힘들고 지치지...

 

신의 방에서 자게 된 은탁은 신의 일기를 발견하지만

그녀는 한자로 기록되어있는 일기를 읽지 못한다.

그 일기에는 신이 도깨비의 삶을 살며 남겨놓은 힘겨운 시간이 기록되어 있었다.

 

이국의 땅에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칼로 활로 땅을 빼앗고 곡식을 빼앗고 생을 빼앗는다.
이국의 신도 고려의 신도 다 한통속이다.
함께 고려를 떠나왔던 어린 손자의 손자의 손자를 묻었다.
나는 작은 방구석에 놓여있는 의자에서 몇 날 며칠을 보냈다.
나의 유서는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말이 아니다.
신이여 나의 유서는 당신에게 죽음을 달라는 탄원서이다.
이 삶이 상이라 생각한 적도 있으나 결국 나의 생은 벌이었다.
그 누구의 죽음도 잊히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는 이 생을 끝내려한다.
허나 신은 여전히 듣고 있지 않으니..

 

* 가볍게 진행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매화 귀엽고 멋진 그이지만..그가 살아왔던 삶은 쉬웠던 삶이 아니었다.
긴 기다림 끝에 그 삶을 끝내 줄 도깨비 신부를 찾았지만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그는..
그녀를 두고 떠날 수 있으려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그녀에게 예쁘게 해달라는 변명이 아닌
자신의 삶을 끝내달라는 진실을 전할 수 있을까..?

 

그의 쳇바퀴같은 삶에서 찾아낸 자유를 응원하자니 그의 사랑이 애달프고..
그의 사랑을 응원하자니 홀로 살아왔던 그의 외롭고 고된 삶이 애달프다.

 

은탁은 예쁘게 꾸며져 있는 자기 방에 행복해하고
신은 아랫층에서 윗층에 있는 은탁의 행동들을 체크하며 즐거워한다.

 

화분을 옮기는군. 남향으로 둬야하는데..
잘 놓는구나.
침대를 좋아하는군.
방문을 열고 나오는군.
집중이 전혀 안되는군.

 


자신의 이름이 없어 써니에게 소개를 하지 못했던게 신경쓰였던 저승사자는
은탁에게 여자들이 좋아하는 이름을 물어보며 도움을 청하고

은탁은 저승사자에게 여자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이름은
현빈, 원빈, 김우빈이 있다고 알려준다.

 

* 빈들이 좀 우월하기는 하지...외모도 기럭지도...^^;;

 

김신과 저승사자는 틈틈히 은탁에게 간식과 함께 검을 빼달라는 쪽지를 남긴다.

 

검을 빼달라는 신의 부탁에 은탁은 효용가치가 없어져서

쫓겨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부탁은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답하며

진작 오백해주지 그랬냐고 농담하고

은탁의 농담에 신은 왜 계속 오백을 얘기하는지 묻는다.

 

은탁은 자신에게 필요한 오백은 어른이 될 동안만큼만 버틸 금액을 계산한거라 알려준다.


은탁의 대답을 듣고 있던 저승사자는 신에게 오백해주라고 말하고

오백이란 단어가 고백으로 들렸던 김신은 또 다시 당황한다.

이봐이봐~본색나오는거 아까워요?
그니까 제가 오백해주고 치워달라고 했을때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아요?

야 암만 그래도 내가 명색이 물이고 불이고 있다가도 없는 그건데
현금박치기를 어떻게 해? 상스럽게~

아유~제가 다 고급지게 받죠.


야 근데 넌 대체 왜 꾸준히 오백이야?
액수가 너무 애매해서 묻는거야.
서울에 월세하나 구하기 힘든 금액인데.


월세 구하는 건 꿈도 안꾸구요.
어른될 때까지 찜질방 전전할 돈이랑 혹시 대학 붙게되면 등록금내야하니까
거기서 200은 킵해두고 학자금대출이랑 이런저런 생활비 매우는거까지
정확하게 계산해서 산출한 금액이구요.
그 애매한 오백이 저같이 없는 사람에게는 오억만큼 무겁구요.

됐어요?

 

* 이럴 때 보면 은탁이 참 속이 깊은데...

항상 저런 계산을 하며 삶을 계속 살아가고자 했을 은탁의 삶도 참 많이 고달팠겠다..

 

외출했다 집에 들어온 은탁은 혼자 빨래를 개고 있는 저승사자를 돕고
저승사자와 다정스레 수다떠는 은탁이 거슬렸던 신은 은탁에게 계속 시비를 건다.

 

그러다 결국 은탁과 신은 티격태격하게되고

맘 상한 은탁은 신에게 남친이나 내놓으라고 이야기하자
감정이 격해진 김신은 은탁 앞에 있는 자기가 남친이라고 소리친다.

 

김신의 남친 고백에 두 사람 모두 당황하고 분위기는 어색해지고 만다.

 

어머! 아저씨 지금 내 머리카락 쳤어요?
아..그러니까 가슴에 검이 꽃히지.
사람이 이런게 꽃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

 

너 어떻게 사람아픈데를 꼭꼭 찔러? 사이코패스야?


아저씨는 처음부터 안그랬는 줄 알아요?

넌 도깨비 신부가 아니다. 소문에 살지말고 현실에 살아라.
자기는 뭐 콕콕 안찌르고 대게 푹신푹신한 줄 아나봐?


너 위해서 얘기한거잖아. 너 위해서.


나 위할거면 남친이나 내놔요.
알바, 이모네, 남친! 무슨 수호신이 이래?
안이루어졌잖아요! 남친!


여기 있잖아! 니 남친!!


여기 어디? 여기 어디?

 

여기 니 앞에 나!

 

* ㅋㅋ미치겠다~~이런거 너무 좋아~~완전 내 스타일~~~ㅋㅋ
응 그래~~그래~~그렇게 행복하렴 ㅋㅋㅋ

 

집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어색함에 은탁이 자연스럽게 배고프다고 하면
신이 자연스럽게 소 먹을래? 라고 말하기로 하고

둘은 그렇게 또 퀘벡의 레스토랑으로 간다.

 

레스토랑으로 들어선 신은 공기의 흐름이 달라짐을 느끼고

그는 이제까지 한 번도 보이지 않았었던

은탁의 미래 중 일부인 그녀의 29살 미래를 보게된다.

그리고 그녀의 29살 삶에 자신은 없고 결국은 자신이 생을 끝내는 선택을 했음을 알게된다.

 

스물아홉의 너는 계속 환하구나.
하지만 네 옆엔 나는 없구나.
나의 생은 결국 불멸을 끝냈구나.
내 죽음 뒤에 그 시간의 뒤에 앉아있는 너는
내가 사라진 너의 생은 나를 잊고 완벽히 완성되었구나..
나는 사라져야겠다.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 신아..그러지마...ㅠ_ㅠ

자꾸 어디를 갈려고 그래...ㅠㅠ;;

 

* 여지없이 마음이 쿵!! 내려앉는 엔딩을 보여주는구나..

 

 

 

*********** 2017년 01월 17일 update.

이 때 나 아무생각 없이 봤었구나...

왜 몰랐지..신이 은탁의 10년뒤를 봤던거..난 이 때 은탁을 통해 본 줄 알았는데..

레스토랑 직원의 미래를 보면서 그 직원의 미래를 통해

레스토랑에 방문한 은탁의 미래를 본 거였구나. orz

 

그래..원래 설정이 은탁의 미래는 안보이는거였는데 이상하다했어....;;;;;;;

난 단순히 신이 검을 뽑는 결정을 할 거라는 걸 보여주려고 은탁의 미래가 잠깐 보인 줄 알았네..

다시 보니 직원이랑 마주치면서 직원의 미래를 보는거였구나 ㅋㅋㅋ

아~~재미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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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신을 본 적 있어?
혹시 지금 신을 보고 있는거야?

 

말걸지말랬지. 나같은 말단이 신을 어떻게 봐.

 

난 본 적 있는데...

 

어떻게 생겼는데?

 

그냥..나비였어.

 

꼭 그런식이지. 지나가는 나비 한마리도 함부로 못하게..

 

얼굴이라도 보여주면 원망이라도 구체적으로 할텐데..

 

그러게..

 

신이 정말 잠들 수 있는만큼만 시련을 주는거라면

날 너무 과대평가한거 아닌가 싶다.

 

힘들어?

 

걱정마. 안겨서 울지는 않을거야.

 

인간들은 그렇게 잘도 보는 신을..

우리는 어떻게 한 번을 못본다.

 

나는 신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는 너무 바쁘고 인간들의 일은 그에게는 너무 사소하다.

그렇기에 보통 그가 인간들의 삶에 관여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가끔 그 마음속에 변덕이란 감정이 일 때,

질서를 어지르지 않는 한에서 누군가가 기적을 만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 기적들이 그의 관심어린 애정에서 나왔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관리자인 그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는 모두 거기서 거기인 존재일테니까...

어쩌다 눈에 띈 무언가가 신경을 건드리면 정리할 뿐이고..

 

내가 생각하는 신의 이미지는 이기적이며 무심하다.

 

 

 

뭐 살다보면...이 생각이 변하는 날도 오겠지만...지금은 뭐 그렇다고...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

 

* 해당 리뷰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4화 드라마 줄거리를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스포가 진행되는 부분으로 드라마를 보실 분들은 읽지 않거나 스포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은탁은 신에게 처음봤을 때부터 검을 봤었다고 고백한다.
신은 그런 은탁의 고백이 당황스럽기만하다.

 

은탁은 당황한 신에게 아직도 자신이 도깨비 신부가 아니냐고 묻고
신은 은탁이 도깨비신부가 맞는거 같다고 대답한다.
이제 안떠나냐고 묻는 은탁에게 신은 일단은
더 멀리 떠날 준비를 해야할 수 있어서 떠나지 않는다고 답한다.

 

그리고 도깨비 신부로서 뭐하면 되냐고 묻는 은탁의 질문에 신은 일단 기다리라고 대답한다.

 

처음부터 보였는데 왜 안보이는척 했어? 그동안..

 

처음에는 예의로..그 다음은 무서워서..

 

자세히..

 

쌩판 초면에 남 아픈걸 묻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말안했구요.
그 다음엔 보인다고 하면 무슨 일이 생길거 같아서 말안했구요.
아 당장 결혼하자고 하는거 아니야? 그럼 나 대학은?
혹시 나 도깨비 되는거 아닌가?
무엇보다 돈은 좀 있나..싶은..
안보인척한건 그 후에..마음 상해서..

짧아요. 기간이.

 

은탁은 이모가 보증금까지 빼서 집을 나가서 있을 곳이 없다며
대학갈 동안만 집에 머물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김신은 자신의 가신에게 은탁을 부탁하고 은탁은 호텔에서 머물게 된다.

 

김신은 덕화의 뒷조사로 은탁 이모네 식구들이 그 동안 은탁에게 했던
나쁜 행동들을 알게되고 그들에게 벌을 주기위해 금 두덩이를 보낸다.
그리고 그 금으로 인해 욕심 많은 이모식구들은 경찰서로 간다.
하지만 금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할수록 그 무엇도 기억이 나지 않아 설명을 못하고 곤란해진다.

 

* 은탁이 이름도 집주소도 기억못해ㅋㅋ꼬시다~ㅋㅋ
* 입을 열면 열수록 절도범이 되는 절묘한 상황! 좋으다 ㅋㅋ

 

김신은 그 어느날 자신이 도와주었던 어린 소년의 죽음을 알게되고
저승사자의 도움을 받고 그 소년과 마지막 인사를 한다.

 

변호사 됐던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돕고..

 

그 때 주신 샌드위치 값 갚고 싶어서요.
그리고 전 다른 선택이 없어서요.
계신걸 알아버려서..
보통 사람은 기적의 순간을 잊지 못하거든요.

 

알지. 나는 수차례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넸다.
허나 그대처럼 나아가는 이는 드물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 기적의 순간에 멈춰서서 한 번 더 도와달라고하지.
당신이 있는 걸 다안다고..마치 기적을 맡겨놓은것처럼..
그대의 삶은 그대 스스로 바꾼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대의 삶을 항상 응원했다.

 

그러실 줄 았았어요.

 


은탁은 자신이 도깨비신부가 된 후 김신이 연락도 없고
집에 찾아가도 만날 수 없자 자기를 피한다 오해하고 서운해하고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건지 기약 없는 시간에 힘들어한다.

 

결국 은탁은 참지 못하고 초를 불어 신을 소환하고 신에게 서운한 마음을 뱉어낸다.
신은 그런 은탁에게 피한게 아니라 그동안 바빴다고 이야기해준다 .

 

일단 기다리라면서요.
일단이라는건 보통 한시간에서 최대 반나절이죠.
몇일째예요? 이게.
그 사이 막 비도 오던만..우울했어요? 나 때문에?


아니야.


얘기하셔도 되요.
저 요 몇일 마음의 준비를 했거든요.
무슨 말씀을 하셔도 받아들일 각오가 됐어요. 전.


각오를 왜 니가 해. 각오는 내가 해야되는 상황인데..


무슨 각오요?

몰라도돼. 저녁은?
왜..? 먹었어?


검이 보인다니까..아저씨가 계속 안보이네요.
이럴려고 말한거 아닌데..
무슨각오를 어떻게 해야되는건데요?

혼자하지마시고 같이 합시다!

 

* 신은 또 다시 자신이 지켜봤던 누군가의 죽음을 함께 했다.

다른이들의 시간은 흐르지만 자신의 시간은 멈춰있음에 새삼 우울했을테고..

자신의 생을 끝내 줄 도깨비 신부가 생각나기도...

반면 함께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은탁과의 시간이 생각나기도 했을테지...

 

그래서 은탁이 그를 불렀을 때 그는 이미 은탁을 생각하며 호텔에 와 있었다.

하지만 은탁은 신도 자기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미 둘의 마음은 통하고 있음을 아직은 알지 못한다.

 

하긴...900년 산 도깨비도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는데...^^;;;;

 

김신은 은탁에게 소고기를 먹자고하고 은탁은
오늘은 다른게 먹고 싶다며 신과 함께 편의점으로 가지만
신은 맥주 두 캔을 마시고 이미 만취상태이다.

 

은탁은 김신에게 세번째 소원인 남자친구는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고
김신은 자기가 싫기 때문에 이번생에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말한다.

김신의 대답에 은탁은 자기를 좋아하냐고 묻지만 김신은 아니라고 대답하고
은탁은 아저씨의 아니야는 아닌게 아니더라고 받아친다.

나 진짜 아저씨 신부긴 신부인거예요?
일단이고 뭐고

 

 

나 그럼 딴 남자 못만나요?

 

뭐 엄청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

 

그럼 제 세번째 소원은 어떻게 할건데요?
알바. 이모네. 남친. 남친!!

 

이번 생에 절대 그럴 일은 일어나지않아.
기대하지마.

 

왜요?

 

내가 싫으니까.

 

치~그런게 어디있어요?
아저씨 나 좋아해요?

 

아니야.

아저씨의 아니야는 아닌게 아니던데.. 

 

* 술 취하면 재력 자랑하시는 도깨비님 ㅋㅋ
덕화한테는 금나와라 뚝딱! 보여줬다던데~

 

나도 술취한 도깨비~~갖고 싶으으으으~~~ㅎㅎ;;;;
 

은탁은 신에게 그 동안 어떻게 살았냐고 물어보고
신은 은탁에게 너를 기다리며 살았다고 대답한다.

그런 신의 대답에 은탁은 자신이 몇 번째 신부인지 묻고
신은 처음이자 마지막 신부라고 답해준다.

 

나 몇번째 신부예요?

 

처음이자 마지막

 

처음은 그렇다고 쳐요.
그런데 마지막인건 어떻게 아는데요?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

 

* 이건 뭐..이리 보나 저리 보나 그냥 고백인데..-_ ㅡ;;;

 

신의 대답에 은탁은 자신이 도깨비 신부를 안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고
김신은 은탁에게 그러면 검을 뽑지못하고 자신이 예뻐지지 않는다라고 답한다.

 

은탁은 김신에게 첫눈오는 날 검을 빼자고 약속한다.

 

그리고 은탁과 있었던 시간이 행복했던 그의 마음은
가을에 서울의 나무들이 밤새 꽃을 피우게 만들었다.

 

만약에 내가 신부 안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음..이 검을 못 뽑아.
이건 너밖에 못하거든.
이 검을 뽑아야지 내가...
내가 이..이뻐져..지금은 안 이쁘잖아.

 

아~이거 혹시 그거예요?
동화보면 저주걸린 왕자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그거?
개구리 왕자는 개구리에서 왕자.
미녀와 야수는 야수에서 왕자.
도깨비는 도깨비에서 빗자루...
걍 다음에 뺍시다. 다음에..빗자루가 필요한 순간에.

 

하하 니가 뭘 몰라서 그러는데
내가 지금 이 상황에 웃으면 미친놈이거든
그래 다음에..
오늘은 말고 오늘은 그냥 너랑 웃고.

 

첫 눈 오면?

 

첫 눈?

 

빗자루 필요하잖아요~

 

응. 첫 눈 오면..

 

김신은 은탁의 하교길에 은탁을 데리러 오고
단풍잎에 대한 보답이라며 소고기 먹자고하며 그녀를 또 퀘벡으로 데려가준다.

 

밥을 먹으며 신과 은탁은 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은탁은 신에게 오래 살아서 좋겠다고 말하자 신은 은탁에게 오래살고 싶은지 묻는다.

그런 신의 질문에 은탁은 신이 계속 있을거니까 오래 살아도 좋을거 같다고 답하고
자신과 함께하는 미래를 이야기하는 은탁의 대답에 신은 또다시 묘한 감정이 인다.

 

근데 암만 찾아봐도 그 얘기는 없던데..

 

무슨 얘기?

 

그 검 꽃힌 얘기.
검은 왜 꽃히게 된거예요? 본인이? 남이?

 

절대 그럴리 없다고 생각한 사람이...

 

아..되게 아픈 얘기구나..

 

그럼 됐어요. 나이는요? 정확히 몇살이예요?

 

구백서른아홉살.

 

아..더 아픈얘기구나..미안해요.
그래도 오래 살면 좋겠다 늙지도 않고
돈도 많고 이렇게 신부도 만났고.

 

넌 오래 살고 싶어?
너만 멈춰있고 다 흘러가버려도..?

 

아저씨 있잖아요.

아저씨 계속 있을거니까 전 오래살아도 좋을 거 같은데..

 

김신은 오래가는 슬픔도 사랑도 없다고 말하지만
은탁은 오랫동안 남는 슬픈 사랑도 있다에 한표라며 내기하자고 말한다.

 

거의 천년이야. 난 뭐 천년이나 슬퍼. 
난 내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씩씩하게 사는 당찬 도깨비야.

천년만년가는 슬픔이 어디있겠어.
천년만년가는 사랑은 어디있고..


난 있다에 한 표!


어느쪽에 걸건데?
슬픔이야? 사랑이야?


슬픈 사랑.
못 믿겠으면 내기할래요?


* 그런거 내기하지마. 그런거 내기하는거 아니야. 그러지마.  -_ ㅡ;;;

김신은 신호등을 건너는 은탁을 위해
은탁이 밟는 횡단보도 선이 붉은 색으로 변하게하고
신이 난 은탁은 그가 만들어준 붉은 길을 밟으며 해맑게 뛰어온다.

 

그런 은탁의 모습에 신은 자신이 그동안 은탁에게 느낀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는다.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 크아!! 첫사랑이었다.. >_<

시도 너무 좋고...
공유배우 목소리가 이렇게 좋은 줄 정말 몰랐음..ㅠㅠ;;

 

진짜 녹는다는 목소리가 이런건가보오!!

여운이 길게 가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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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 캐릭터들도 배우들도 대본도 좋은데 연출이 너무 아름답다.

이런데 어떻게 안반하냐구!!!! ㅠ_ㅠ

 

도깨비가 읽은 책 제목은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보니까 여기저기서 도깨비 이름걸고 팔고 있드라는 ㅋㅋ

나도 샀다는 건 안비밀..;;;;;;;

 

요즘 시가 읽고 싶은데 시에 대해 일도 몰라서 그냥 도깨비에서

보고 들은김에 삼...이래서 간접홍보가 위대해...ㅎㄷㄷ

 

도깨비가 읽은 시는 김인육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시이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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