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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2008)
기본정보 코미디| 한국| 108분
감독        강형철
출연        차태현(남현수)
               박보영(황정남/황제인)
               왕석현(황기동)
              

마약, 성형, 섹스스캔들보다 무서운... (과속 스캔들) 스물두살 딸, 여섯살 손자... 잘나가는 서른여섯 싱글라이프가 무너진다!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던 남현수(차태현). 지금은 서른 중반의 나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나가는 연예인이자, 청취율 1위의 인기 라디오 DJ. 어느 날 애청자를 자처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오던 황.정.남(박보영)이 느닷없이 찾아와 자신이 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며 바득바득 우겨대기 시작하는데!! 그것도 애까지 달고 나타나서…… 집은 물론 현수의 나와바리인 방송국까지. 어디든 물불 안 가리고 쫓아다니는 스토커 정남으로 인해 완벽했던 인생에 태클 한방 제대로 걸린 현수. 설상가상 안 그래도 머리 복잡한 그에게 정남과 스캔들까지 휩싸이게 되는데… 나 이제, 이거 한방 터지면 정말 끝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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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영화를 본지 꽤 지나서 쓰는 리뷰라...;;;
뭐 리뷰까지는 완전 오버고 감상문이라고 치고...그 날의 기억을 더듬어본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우선은 제목!!
정말 제목에 낚였다..제목만으로 난 이 영화를 3류 코미디물로 정의 내리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 상영한지 3주가 지났을라나..슬슬 왠 떡밥들이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입질이 슬슬 오려던 찰나에 때마침 함께 할 친구가 있었을 뿐이고..그 친구도 이 영화가 보고 싶다 했을 뿐이고 극장에 딱히 눈길이 가는 영화가 없었을 뿐이고..그래서 예매했을 뿐이고!!

살아가다 보면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가장 어리석은 것은 "이 사람은 이럴 것이다"라는 지레짐작의 판단이다.
(여기에 난 원래 사람보는 눈이 있어라는건 정말 답이 안나오는 자만이자 어리석음이니.)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런 중요한 사실이 필히 인간관계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은 아주 좋은 기회였다.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살펴본 이 영화의 리뷰들을 보면 항상 나오는 말이..
뻔히 예상가는 스토리라고 한다.
그렇다 이 영화에 그닥 큰 반전은 없다..이미 주인공들이 가족이라는 거 자체에서 한국 영화로 탄생한 이 영화의 결말이 어쩔지는 정말 뻔하다.

하지만 그런 뻔한 내용에 방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

중간중간 집중력이 흩어질만하면 나오는 웃음과 감동은 정말 예술적이다.
영화 끝까지 이 영화의 재미에 대한 의구심은 찾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내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바라보면서 느낀점이라면...
"성"에 대한 문화가 많이 바뀐 현재.
그리고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행해지는 형편없는 "성교육" 덕분에 어른들의 관심밖에서 생겨나는 아이들이 과거에 비해 많은게 사실이다.
이 부분은 어른이라면 그리고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아이를 가질 생각이 있는 어른이라면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주인공인 황정남이 아빠인 남현수에게 울부짖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찡해지는게 정말 진지해 질 수 밖에 없었다.

뭐 어찌됐든 과속 스캔들은 지극히 3류적인 제목과 3류적인 주제를 가지고 결코 3류가 되지 않았다.
이 영화에는 웃음이 있었으며 감동이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좋고 이 영화에서 멋진 연기를 해준 배우들이 좋다.
시간과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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