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엄마...
엄마는 말씀하셨어요.
자신이 부모가 되어 처음으로 [부모]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그치만
그치만 진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는것은...
잊어버리면 안되는 것은
어린시절의 자신이라고.

처음으로 물구나무를 설 수 있게된 날이며,
처음으로 잔뜩 야단맞은 날

어린 시절 느꼈던 마음을 하나두 잊지 않고 간직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가 되어서도 서로를 이해 할 수 있다.

100%는 무리일지 몰라도 서로 다가서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 후르츠 바스켓 4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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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육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내 육아관에 대해 이야기하다 지금도 종종 읽고 있는 만화 [후르츠 바스켓]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났다.

 

난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해 곧잘 보고 있는데 [후르츠바스켓]은 내 인생 만화로..

만화책을 구매하여 아직까지 가지고 있으며 시간 날 때 틈틈히 다시 보기도 하는 만화 중  하나이다.

 

지난 시절 그 책에서 읽은 많은 글귀들이 아직도 내게 삶의 지침이 되어주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부모가 되어서도 잊지 않아야하는 마음에 대한 글이다.

 

나도 유년기를 지나 사춘기를 지나 엄마라는 자리까지 도착했다.

내가 엄마라는 위치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경계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엄마 말 들어! 엄마도 겪어봤어"라며 내 생각을 강요하는 모습과

"한 순간이고 다 지나가고 정말 쓸데없는 거야"라며 아이의 고민을 무시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아이를 키우면서 위 2가지 실수는 최대한 저지르지 않도록 긴장하고 노력할 예정이다.

 

최대한의 나의 지난 시간들의 고민들을 기억하고 지금 겪고 있는 감정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아이가 힘들어할 때 같이 공감하고 같이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그럼에도 나는 내 아이에게 그런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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