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거움/그와 그녀의 매력'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9.11.15 [드라마 / 선덕여왕] 미실, 나의 왕이시여.
  2. 2009.10.31 [드라마 / 미남이시네요] 만화 속 왕자를 만나다.
[선덕여왕]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남들과 얘기할때는 실패한 드라마라고 얘기한다..
(이건 당연히 어디까지나 완전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높은 시청률과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들을 많이 배출한 드라마이고, 내 스스로도 잘 챙겨보고 즐겨보는 드라마임에도 이렇게 말하는것은 아마도 드라마 제목 때문일거다.
드라마 보는 내내 선덕여왕 덕만은 미실의 강한 존재감에 대등한 위치에 있었던적은 있었지만 그 뿐 그녀를 한 번도 이기지는 못하였다.
(그나마의 덕만의 존재감도 덕만 혼자 빛났다기보다는 미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도 그럴게..한동안 미실이 침제되서 멍때리고 있을 때..덕만도 같이 멍때리고 있었다는 느낌이랄까...-ㅁ-;;;)

뭐 어쨌든 이 드라마를 보게 된 이유도 미실이었으니..나로서는 뭐...그닥 손해본것은 없는건가...^^;;;
고현정이 연기한 미실은 드라마 방영 전 예고편부터 기대가 컸다. 피를 뒤집어 쓰고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으로도 연결되었다.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어

- 선덕여왕 3화 -


이 때 부터다.
고현정이 연기한 미실에 끌리게 된 것이..
그녀는 어느 한 곳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미실이었다.
언제나 아름다웠으며 언제나 당당했고 언제나 현명했다.
(물론, 드라마 후로 가면서 미실도 영원히 핀 꽃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었지만 말이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라고 진흥왕은 이야기했다.
그리고 미실은 진골이 아닌 자신에게는 컸을지 모를 왕후가 되고 싶었던 꿈을 위해 사람을 얻고자했다.

미실은 한 없이 잔인하고 냉정하다가도..
다정할 때와 상대를 챙길 때를 알았다.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았다.

세종공과 설월공이 오랫동안 그녀곁을 지켰던 이유가..
그녀의 傾國之色(경국지색)이라 불리는 미모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미실은 내가 드라마를 통해 만났던 그 누구보다도 적절하고 현명하게 채찍과 당근을 휘두를 줄 아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지막까지 당당했다.
왕이 되기를 원하였지만 왕이 되지 못하였던 그녀는 그 꿈에 대해 조금의 후회도 미련도 없이..
그렇게 떠났다.
신라를 너무 사랑했기에 그 사랑을 나눌 수 없었기에...
그녀는 그녀의 방식대로 신라를 품었다.

비록 가공 인물이라 하더라도 그녀는 내가 드라마에서 만난 그 어떤 여인보다도 아름다웠고 당당했으며
그 어떤 왕보다도 현명한 이었다.

그래서 난 오랫도록 그녀를 기억하게 될 거 같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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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친구가 무심히 던졌다. [미남이시네요]드라마가 요즘 하는데 아는 사람이 하는 말이 10대를 위한 드라마래
그 때 무심코 듣고 넘어갔는데..그냥 어느 날 문득 일드가 보고 싶어졌고..검색하기는 귀찮고...
그래서 그냥 아쉬운대로 유치하길 바래~라는 마음과 궁이나 커피프린스 정도의 느낌이겠지 하며
다운받아봤는데...이런...-_ ㅡ

이건 정말 완벽하게 만화다!
그것도 어느 한 군데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순정만화.

그리고 순정만화에는 결코 빠질 수 없는 인물.
남자 주인공에게 빠져있는 여주인공에게 올인하면서 만화책을 보고 있는 다른 여인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놔야 할 왕자님이 바로 이 드라마에 있다.



바로 강신우(정용화)다.
실로 오랫만에 만난 new 왕자님이다.

그것도 너무나 완벽하게 내가 생각하는 왕자님의 기준에 들어맞는 신우군.

내가 이 드라마에서 다른 남자 주인공을 제치고 강신우의 사랑을 응원하는 이유는 그가
아무도 미남에게 관심을 두지 않을 때 제일 먼저 미남의 매력을 알아채고 미남을 찾아낸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나의 이상형은 그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꾸미지 않는 내 모습을 바라보고 나의 매력을 찾아내어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일지 모른다.
미남이랑 티격태격 부딪치며 조금씩 그녀를 의식하며 자신도 모르게 커져가는 태경의 사랑보다도
미남이를 지켜보며 서서히 그녀의 매력을 깨달아가며 빠져드는 제르미의 사랑보다도
누구보다 빨리 그녀를 찾아내고 그녀의 매력을 알아채고 그녀를 지켜보는 신우의 사랑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어릴적 꾸었던 철없던 소녀의 소망이 비춰진 대리만족이리라.





그리고 이 남자에게 빠져버린 또 하나의 이유는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그의 미소다.

그의 미소를 바라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된다.
아무렇게나 던진듯한 미소조차도 너무 잘어울리는 사람.
가끔 사람을 바라보고 있으면 유난히도 미소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난 그런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호의적이다.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미소를 짓는 사람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
신우도 예외는 아니다.
씁쓸하게 지은 미소조차 아름답다라고 느끼게 되는 그의 미소가 좋다.




또한 드라마나 만화를 보며 내가 빠져버리는 왕자님 타입의 남자들은 유별나게 혼잣말을 잘한다.
신우도 보는 내 손발이 오그라들게 닭살스러말을 잘도 혼잣말로 얘기하곤 한다.
그 말을 그냥 그대로 미남이에게 들려준다면 미남이도 태경이에게 빠지기전에 신우를 바라봤을텐데..

하지만 역시 우리의 왕자님들은 뒤에서 여자주인공을 애처롭게 바라볼때 더 멋진걸 어찌하오리까.



그리고 또 우리의 왕자님은 가볍지 않은 남자여야한다.
모두의 남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도 무관심함 혹은 까칠함으로 무장하고 오로지 한 여자에게만 다정해야만 진정한 왕자의 칭호를 받아낼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예쁘고 아무리 지적인 여자가 앞에 지나간다해도 저 앞쪽에 있는 약간은 부족해 보이는 여자주인공만 보이는 무적의 콩깍지를 지니고 있어야만 한다.

앨범을 6개나 냈을 정도의 경력의 연예인이면서 주변에 널려있는 아리따운 여자 연예인이 아닌 완전 초 둔감한 민폐형 인간인 미남만을 바라보는 신우는 왕자님의 호칭을 받을 자격이 있는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왕자님의 정신력은 무적이다.

기껏 데리러 가줬더니 태경이 아니라고 실망하는 미남에게 결코 화내지도 서운한 내색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친절하게도 연애상담까지 해주신다.
그것뿐이랴. 속 없이 계속 좋은 형님으로 남아있어달란 부탁을 덜컥 들어주신단다.
신우라고 미남에게 사랑받고 싶지 않을리 없을테고..자신이 먼저 좋아했다며 억울하지도 않으랴..
하지만, 그는 어느 감정하나 내세우지 않고 미남의 든든한 은신처가 되어준다.

그렇게 그를 바라보는 우리가 안타까워 어쩔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소리지르게 만들지
"꺄아~우리 신우 어떻해에에에에에에~~~" (....... -_ ㅡ;;;)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블로거들이 신우를 제2의 지후슨배로 칭하는데..난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다.
김현중의 외모는 루이와 100% 싱크률을 이뤘을지 모르지만 산으로 가는 스토리나 그닥 마음에 와닿지 않는 대사나 츠카사 위주의 캐릭터 설정은 김현중이 루이로 자리잡기에 2% 조금 더 모자랐다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신우는 제 2의 지후슨배가 아니라 그냥 신우 그대로 미남이시네요를 지키는 왕자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루이를 역을 연기한 일본배우 오구리 슌 이후로 정말 오랫만에 만나는 왕자님이기도 하고..ㅋㅋ
홍자매 드라마는 처음이라 잘 모르지만 서브 남주인공을 산으로 보내는거를 즐긴다고 들었는데..제발 우리 신우는..
스토리 진행이 있으니 참아달라고는 안할테니...중턱까지만 보내주셈...-ㄴ-;;

그냥 왕자님으로 있게 내비둬어~~~ 줬음 좋겠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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