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DongJu; The Portrait of A Poet, 2015)

기본정보  드라마 | 한국 | 110분
감독        이준익
출연        강하늘(윤동주), 박정민(송몽규), 김인우(고등형사)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동주와 몽규.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 길에 오른 두 사람.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 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어둠의 시대, 평생을 함께 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와 송몽규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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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딱히 공부를 잘했던 아이는 아니다.

뭐 지금도 그다지 공부랑은 인연이 없는 삶을 살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내게 윤동주는 그저 일제 강점기에 시를 썼던 시인이었을 뿐이었다.

그저 존경해야하는 많은 위인들 중 한 명 정도?

 

그러다 최근 무슨 바람에서인지 무한도전에서 봤던 [위대한 유산]노래가 생각나서 계속 듣고 있다.

솔직히 6곡 모두 좋지만..사람마다 또 어떤 날 어떤 가사가 꽃힐 때가 있는데..

최근 난 황광희와 개코가 불렀던 [당신의 밤]에서 별 헤는 밤 가사가 그렇게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그래서 찾아보게 된 영화 [동주]

어짜피 역사 속의 이야기가 영화화 된거기도 하고 시인이 주인공인 영화이기에 큰 기대는 없었다.

그저 어느 날의 변덕에 찾아온 호기심으로 고른 영화였으니까..

 

그리고 보게 된 [동주]라는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전쟁과 독립군의 이야기를 풀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화면에 비치는 장면에서는 전쟁의 장면도 독립운동의 장면도 보여지지 않는다.

그저 그 곳에는 청춘이 있을 뿐이었다.

우리처럼 평범한 시간을 보냈었던 청년들.

하지만 우리처럼 평온한 시간 안에 있지 못했던 청춘들.

 

그래서 잘못 된 시대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청춘이...

그리고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에 쉽게 쓰여지는 시가 부끄러웠던 청춘이 있을 뿐이었다.

 

설민석강사가 했었던 말이었는데 가슴에 콕! 박혔던 말이 있다.

[영웅은 난세에서 나온다]라는 말이었던거 같다..

우리 모두 영웅의 DNA를 가지고 있지만 평화의 시간에서는 그 DNA가 쉬고 있을 뿐이라고...

그래서 혼란의 시간이 오면 우리 옆에 있는 아저씨가 우리 옆에 있는 여고생이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영화에 나오는 윤동주도 송몽규도 지금 시대에 만났다면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을 옆집 오빠들이었을뿐임을...

 

잔잔한 영화이기에 끝날 때까지 놀람도 자극도 없었지만...

청춘들이 내몰리는 시대적 배경이 안타까웠고...

영화가 끝날 쯔음에 동주역을 맡은 강하늘배우의 나레이션으로 서시가 나올 때는 알 수 없는 먹먹함이 느껴졌다.

 

이 영화는 나에게 시인 [윤동주]를 만나게 해주고, 쉽게 그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의 시를 만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영화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는 동안 유독 마음에 박혔던 윤동주의 시가 3개 있었는데 적어본다.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하나의 시와 별 하나의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의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쉽게 씌여진 시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할비 봉투를 받아

대학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 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진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웠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그리고 쓰는김에 요즘 내가 꽃혀있는 노래 [당신의 밤] 가사도 적어본다 ^^

 

[무한도전 - 위대한 유산] 당신의 밤 - 황광희, 개코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삶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때론 사는 게 허무하고 무기력할 때
당신의 육첩방을 밝혔던 등불을 기억할게
난 왜 느끼지 못하고 외우려했을까
용기내지 못하고 뒤로 숨으려 했을까
그에게 총칼 대신 연필 끝에 힘이 있었기에
차가운 창살 건너편의 하늘과 별을 바라봐야했네
나의 이름 나의 나라가 부끄럽지 않게
오늘도 나아가야지 흙으로 덮여지지 않게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요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밤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꿈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비판이나 비아냥이 싫어 머뭇거리던 입가
뒤돌아 걸어가는 시대 뒤에 고개 숙인 내가 밉다
난 한국인 난 한국사람 근데 난 아직 두려워 촛불위에 바람
잃어버린 이름과 나라 없는 설움과 죄책감이 섞인 철인의 자화상
왠지 모를 위로 덕에 겨우 겨우 일어나 딛는 어린아이의 걸음마
오늘 밤은 어둡기에 당신이 쓴 시가 별이 돼
광장 위를 비추는 빛이 돼 비추는 빛이 돼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요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밤

 

하나 둘 셋 넷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
하나 둘 셋 넷 알 수 없네 팔위로 새겨져있던 멍
만주에서 일본까지 쓰여진 삶의 궤적을 따라
내 맘도 천천히 쫓아 걸어가지 누구의 덕이기에
나는 내 나라와 이름으로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지
몰라도 그대는 정정당당했던 작지만 명예로운 이 나라의 시인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요 하늘의 별을 헤던 헤던 당신의 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

 

* 해당 리뷰는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12화 드라마 줄거리를 요약한 포스팅입니다

스포가 진행되는 부분으로 드라마를 보실 분들은 읽지 않거나 스포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황제는 후진의 세력확장을 확인하라며 왕소에게 사신으로 후진다녀오라 명한다.

위험한 길이라는 지몽의 말에도 왕소는 명을 받들겠다고 하며

해수를 다미원에 복귀시켜달라 청한다.

 

하지만 황제는 지몽에게 해수를 황자들과 못만날 곳으로 보내라 명하고

황제의 명에 지몽은 해수에게 다미원을 떠나야한다며

황자들과 인사도 하지말고 다시는 얽히지 않아야한다며 황제의 말을 전한다.

 

말씀 받잡겠습니다.

 

순순히 가겠다는게냐?

 

누구의 명이라고 거역하겠습니까?

송악을 떠나라는 말씀은 받잡겠습니다만

해수는 다미원말고는 갈 곳이 없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포용해주십시요.

 

여전히 그 아이 편을 드는게야?

 

제가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심껏 사신의 임무를 다하겠습니다.

 

왕소는 궁을 떠날 준비를 하고 해수는 왕소를 찾아온다.

 

왕소는 해수의 다친마음을 염려하고 해수에게 힘든일 일수록 열심히 잊어야한다고 위로하고

왕소의 위로에 해수는 왕소 또한 자신을 돕다 황궁에서 떠나게 되것은 자신이 의 탓이라며

자신을 잊으라 부탁하며 왕소가 선물한 비녀를 돌려준다.

 

그런 해수의 말에 왕소는 오히려 자신과 엮히면 불행해질 수 있으나

해수를 놔 줄생각은 없다 답한다.

 

되도록이면 빨리 잊어.

힘든일 일수록 열심히 잊어야한다.

 

황자님도...그만 절 잊으십시요.

 

그런말은 치우고 내가 돌아올 때까지 다미원에서 꼼짝말고 기다려.

 

(비녀를 돌려주며)

기다리지 않습니다.

절 도우려다 이렇게 되신거잖아요.

황궁에서 살게되셨다고 좋아하시던거 기억납니다.

떠나기 싫은데 멀리가게 된건 다 저때문입니다.

이제 제발 우정과 애정을 구별하세요.

한 사람에게만 정을 쏟으면 힘들어집니다.

 

너야말로 나와 엮이면 불행해질지도 몰라.

다들 그러니까..

 

 

 

거짓말이야.

이건 부적삼아 빌려간다.

곧 돌아올거니까.

 

 

기다리지 않습니다.

절 위해 목숨을 거셨데도..

절 내 사람이라 부르셔도..

못해요..

만날 때마다 겁이 납니다.

내 마음은 분명히 다른 곳을 향했는데..

왜 마음놓고 모른척 하기 힘든건지... 

 

* 아니..악당얼굴이라뇨!!!! -ㅁ-

아..해수를 향해 밝게 웃다가도 돌아서 해수를 등지고 상처받은 표정이라니..ㅠ_ㅠ;

준기 배우의 연기는 원래 말이 필요없었고...

이제는 해수의 표정도 너무 아련아련한게 마음이 아프다 ㅠㅠ

 

왕욱은 처소로 돌아가고 있는 해수를 발견하지만..차마 해수를 부르지 못하고 뒤돌아선다.

해수 또한 길을 가다 인기처게 뒤를 돌아보고 왕욱의 뒷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왕소는 고려를..해수는 다미원을 떠난다.

 

1년의 시간이 흐르고 황제는 정윤의 사람들을 가려내기 위해

맏아들이 아닌 차남도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도록 하였고

왕요는 정윤의 자리를 얻기위해 호족들을 이용한다.


백아는 지난 1년동안 우희와의 친분을 쌓았고

왕은은 여전히 순덕과 티격대며 지내고 있다.

 

* 왕은과 순덕은 여전히 귀요미귀요미 *^^*

1년의 시간동안 왕은이 순덕에게 마음을 많이 연듯하여 흐믓~

 

왕요는 연화에게 황제가 된 후 모든 부인들과 이혼하고

연화를 황후의 자리에 앉힐거라며 청혼을 한다.

 

왕욱은 자신의 집에 방문한 왕요에게 표면상 상극으로 비춰야하기에

잦은 방문은 삼가해달라 요청한다.

왕요가 돌아간 후 연화는 왜 직접 황제가 되지 않고 요의 그림자로 있는지 묻고

정윤을 내치고 황제가 되면 반역이 되지만 반역자를 내친 반역은 영웅이 된다며

지금은 요의 그림자로 있는게 낫다고 대답하고 요가 배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화가 왕요옆에 볼모로 있으면 된다고 대답하는 왕욱.

 

제게 볼모가 되라구요?

 

동업자. 담보.

네 기분이 나아질 이름으로 해.

우린 서로에게 진 빚이 크지 않냐?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 욱은 이제 철저하게 황제의 길을 걷기로 한다.

원래부터 계획적인 왕욱은 지는 싸움은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주변의 모든것을 이용하여 그 길을 걷고자 한다.

이제 그 계획에 연화도 예외는 아니다.

 

정은 무수리가 되어 고생하고 있는 해수를 왕욱에게 보이고

왕욱은 정이 앞에서 또 다시 해수를 외면한다.

 

해가 진 후 홀로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해수를 찾고

그 동안 해수를 찾지못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는 왕욱.

 

내가 밉냐? 아무 약속을 할 수가 없어서 오지 못했다.

내가 너무 못나져서..널 어떻게 해 줄수도 없어서..

오상궁일로 폐하의 분노가 커서 널 데려오지 못해..감히 혼인을 말하지도 못한..

 

보고 싶으셨습니까?

한 번이라도 제가 보고 싶으셨던 적 있으세요?

 

매일...매순간 그래왔다.

 

그럼 된겁니다. 됐습니다.

 

이제 상황이 나아질거다 그러니까..내가 조금 더 힘을 갖게되면..

 

저 때문에 무리하지 마세요.

위험해지지도 마십시요.

그런건 충분히 봤습니다.

 

제발 아프지만마.

날 더 미안하게 만들지마라.

 

* 왕욱이 황제가 되기로 마음먹은데에는 해수를 지키지 못했던 상황이 크게 작용했을거다.

하지만 자신이 황제자리를 향해 가는 그 순간 해수는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있음을 알까?

지금 해수를 지키지 못한다면 황제가 된다한들 해수를 지킬 수 없을텐데...

현재를 버려두고 미래의 약속만을 하는 왕욱이 이제는 못미덥다 못해 얄밉다 ㅠㅠ;;

 

왕소는 후진에서 사신의 역할을 끝내고 고려로 돌아오고.

황제는 왕소를 다시 거란으로 보내려고 하지만

왕소는 떠날 때 했던 약조를 지키지 않았기에 황제의 명령에 불응하겠다고 한다.

 

그런 왕소의 모습이 만족스러운 황제.

 

아직도 그 아이에게 미련이 남았어.

황제는 황실과 나라를 위해 누구도 버릴 수 있어야돼.

내가 널 대신해 버렸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전 황제도 아니고 황제가 될 것도 아닙니다.

정윤의 편이 하나라도 아쉬운것이라면 이젠 절 옭아매지 마세요.

이제 저도 사람 노릇하며 살겠습니다.

 

왕소는 해수를 찾고 고생으로 인해 마른 몸과 거칠어진 손이 안타깝지만..

해수에게 여전히 예쁘다고 말하는 왕소.

그런 왕소얼굴에 가면을 발견한 해수는 왕소를 걱정하고

왕소는 가면을 벗으며 해수를 잊지 않기 위해 가면을 쓰고 지냈다 답한다.

 

왕소는 해수에게 함께하자고 하지만 해수는 왕소의 안위를 걱정하며

가장 피하고 싶은 사람이 왕소였다며 매몰찬 말들로 왕소를 거절한다.

 

하여튼 죽어라 말은 안듣지. 다미원에서 꼼짝말랬더니..

역시 넌 궁녀보다 몸을 쓰는 궁중 노비가 딱이었어.

 

보고싶었다.

 

오셔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못본걸로 하십시요.

 

여전하네..예쁘다.

 

왜..도로 가리셨습니까?

화장품 만드는 법 잊으셨어요? 흉이 덧났습니까?

그렇게 싫어하시면 왜 또 도로..

 

(가면을 벗으며)

널 잊을까봐 안벗은거야.

반드시 돌아와서 널 만나려구..

 

* 해수도 알고 있다. 자신과 관련된 일이라면 왕소가 스스로를 돌보지 않음을..

그의 인생에서 스스로보다 해수를 우선순위로 생각한다는 것을..

그렇기에 아직 왕욱에게 마음이 남아있는 해수는...

더더욱 냉정하게 왕소의 마음을 거절할 수 밖에 없겠지.

 


연화는 왕소를 찾아가 오랫동안 은애해왔다며 혼인해달라고 청하고
왕소는 운명따위는 믿지 않으며 원하는 상대가 따로 있다며 연화의 청을 거절한다.

왕소의 대답에 연화는 해수가 불길하다 말하고
그런 연화의 말에 왕소는 해수없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한다.

 

해수인가요? 
그 아이는 불길해요. 오라버니의 앞날을 막을겁니다.

 

수가 없었다면 내겐 앞날이란것도 없었을거야.
이렇게 말하고 보니 확실히 알겠어.

난 그 아이없이는 아무것도 아니야.

 

지몽은 황제의 입맛을 돌리기 위해 해수를 다미원으로 부르고
황제는 해수가 탄 차를 마신 후 해수를 불러오라 명한다.

황제를 마주한 해수는 차를 마시는 황제를 보며 황제의 죽음을 보고
황제는 해수에 대해 알아봤을 때 사고 전후로 사람이 바뀌었던걸로 밖에는 이해되지 않았다며
지몽과 같이 앞날을 보는 사람일거라 말한다.

황제는 왕소가 황제가 되는것을 아는지 묻고 놀라는 해수를 보며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끼여들지 말고 지켜보라 말한다.

이에 해수는 궁이 아닌 다른곳으로 멀리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황제는 이곳에서 덤덤해지지 않으면 어딜 가나 같은 상황일거라 충고한다.

 

차라리 절 멀리 보내주시면 안됩니까?
여기서 더는 살 자신이 없습니다.

 

니 힘으로 안될 일에 눈을 감고 이 곳 일에 덤덤해지지 않는다면
어딜가든 네 상황은 똑같을게야.
지나치게 앞 일에 매여 지금 가진 걸 잃지는마라.

수연이에게도 딸이였으면 내게도 딸이여서 해주는 충고야.

 


왕요와 왕욱은 합평회에서 반란을 준비하고.

왕소는 해수를 찾아가 청혼을 하지만 해수는 궁에서 나가기 위해 결혼할 수 없다며
왕소의 청혼을 거절하고 돌아서다 왕욱과 마주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난다.

 

해수야..우리 혼인하자.

 

예?

 

혼인하면 이 교방을 떠나 궁을 나갈 수 있어.
그렇게 해.

 

그럴 수 없습니다.

 

정 내가 싫은거면 궁에서 나간다음에 이혼하면돼
그렇게 해줄테니까 일단 여기서 나가자.

 

황자님은 할 일이 많은 분입니다.
저 때문에 떠날 필요없어요
그리고 폐하께서 황자님을 많이 생각하고 걱정하십니다.

 

자식을 끊없이 시험하는 분이야.
아버지라기보다는 황제시다.
곁에 남아있고 싶지않아.

 

황자님이 황제가 되신다면요?
그래도 떠나실 겁니까?

 

내가 황제면 나와 함께 떠날거야?
사신을 오가면서 힘들었지만 자유롭던적도 많았어.
그때마다 널 생각했다.
너도 이렇게 자유롭기를 바랬어.
아무 거릴낄거 없이 마음 편하게 너와 있고 싶어
그럴 수 없다면 황제든 뭐든 나한테는 아무의미 없는거야.
(비녀를 해수 손에 다시 쥐어주며...)
함께가자. 내 사람이잖아 너.

 

아니요..궁에서 나가려고 황자님과 혼인할수는 없습니다.

 

* 자신을 생각하는 왕소의 진심에 아마 해수는 잠깐 흔들렸을거다..
지금 해수에게 왕소만큼 자신을 이해하고 걱정해주며 찾아주는 이는 없을테니까...

 


왕욱은 해수를 붙잡기 위해 가는 왕소를 붙잡고 황자와 무수리가
혼인을 하냐며 허언으로 해수를 희롱하지 말라고 한다.

왕욱의 말에 왕소는 혼인할거라 답하고 그런 왕소의 답에
왕욱은 해수가 무수리가 된 것은 왕소의 탓이라한다.

 

이에 왕소 또한 왕욱에게 모든걸 알려줬지만 아무것도 못했다며
왕욱의 무능을 이야기하며 해수와 인척관계가 끊겼으니 하던데로
외면하라고 경고하고 잡은 멱살을 통해 왕욱의 갑옷을 확인한다.

 


해수는 1년전 기방 무수리로 들어오면서 우희와 서로 말못할 상처가 있음에 친구가 되었다.


우희는 전날 그런 해수에게 백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며
황제에게 복수하는 마지막 날을 준비했다.

 

합평회장에서 칼춤을 추던 우희는 백아가 황자임을 확인하고 당황하지만..
오랫동안 준비한 복수를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우희의 연습을 오랫동안 함께했던 백아는 우희의 칼날이 향하는 곳을
눈치채게 되고 몸을 던져 우희의 복수를 막는다.

 

좋은 사람같아.

 

그건 내가 확실하게 보장한다.

 

예전의 나였으면 결코 만날 일 없었을텐데..
이런 처지가 되고 나니 그런 인연을 만나고.

 

내가 다 말 할 수 없지만 그 사람 순전히 너 때문에 여기오는거야.
그러니까 너무 밀어내지마.

 

아니 앞으로도 가까워질 일 없을거야 내가 곧 떠나거든.
(중략)

내일이 합평회다 날 꾸며줄거지?

 

그래 당연하지 교방에서 제일 예쁘게 꾸며줄게

 

날 한 번이라도 보면 절대 잊지못하게...

그렇게 만들어줘. 그렇게 남고 싶어..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

 

* 해당 리뷰는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11화 드라마 줄거리를 요약한 포스팅입니다

스포가 진행되는 부분으로 드라마를 보실 분들은 읽지 않거나 스포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왕소는 독이 든 차인 줄 알면서도 해수를 지키기 위해 삼배주를 마시고

해수가 연회장을 나간것을 확인하고 황제에게

잠시 자리를 비우겠다고 허락받고 연회장을 벗어난다.

 

왕소는 점점 의식이 멀어져감을 느끼고 더는 버틸 수 없었던 그는

해수가 보는 앞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진다.

 

 

황자님!! 황자님..

황자님 왜 이러세요.

여기 아무도 없어요? 도와주세요!!

 

조용..조용히해.

여기 있으면 안돼..어서..

 

* 의식이 멀어지는 중에도 해수 걱정 뿐인 왕소 ㅠㅠ;;;

 

이미 황후 유씨와 손을 잡은 연화는 소가 독을 마셨다는 것을 알고

소가 독을 마셨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그리고 해수를 잡기 위해

욱의 재혼을 핑계삼아 삼배주를 청하고 독을 마신척 연기하고 쓰러진다.

 

쓰러진 연화를 보고 왕소를 찾아온 백아와 정윤에 의해 왕소는 태의감으로 옮겨지고

차를 내왔던 해수는 정윤 시해범으로 체포된다.

 

그리고 해수의 처소에서는 독과 함께 진상품이 나오고 해수는 누명을 쓰게된다.

 

독을 치료받는 황보연화와 왕소

 

지몽 : 기미에 걸리지 않는 독버섯이었답니다.

        한잔만 마셔도 사경을 헤맨다는데..

        대장군께서 꾸준히 독을 연습시킨게 다행이었어요.

 

백아 : 왜 소형님한테만 이런일이 생길까요?

        늘 불안하더니 이번에는 딱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정윤 : 날 노린거였겠지.

        형이랍시고 매번 대신 죽으라 등 떠민 꼴이니 이젠 소를 볼 면목이 없어.

 

지몽 : 첫 잔에 이미 독이 든 걸 아셨을텐데..

        왜 석잔이나 드신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니까요

        이거야 죽기로 작정하지 않고서야..

 

백아 : 그러고보니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예요.

         정윤형님께 갑자기 삼배주를 청한거며 중독된 걸 알면서도 굳이 연회장을 벗어난것두요.

 

지몽 : 범인이 누군지 아셨던게 아닌가싶습니다.

 

정윤 : 제 목숨을 걸고서까지 지켜준자가 대체 누군거냐.

 

왕욱은 해수가 갖혀있는 감옥에 찾아가고 해수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해수는 왕욱을 보자마자 왕소의 상태부터 확인한다.

왕욱은 어느 순간부터 자기와 해수 사이에

자꾸만 왕소가 끼어드는 것만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왕욱은 해수에게 현재 국화차에 독을 넣었다고 의심을 받고 있으며 

자백을 유도하는 고신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반드시 데려갈테니까 버티라고 말한다.

 

황후 유씨 세력은 정윤이 해수를 이용해 왕소를 시해하려했다고 모함한다.

이에 황제는 정윤을 지키기 위해 해수의 교형을 명한다.

 

널 사주한 자가 누군지 대라고 할거다.

고신을 당할 수도 있어.

그래도..그래도 수야..버텨야한다.

내가 널 반드시 데려갈테니까..

포기하면 안돼.

 

* 별 생각없이 봤었는데..왕욱 스윗한거는 알겠는데...뭐랄까 실속이 없다..

  해수에게 [기다려라]라는 말이랑 [다시는]이란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같은데..

  해수는 항상 위험하고 해수가 위험해지면 왕욱이 딱히 하는게 없는거 같은...... -_ ㅡ;;;;;

  그나마 황제랑 혼일할 뻔 할 때 황제 찾아간거 하나??

 

  아마 그래서 왕욱은 해수와 관련해서는 왕소가 거슬리는거같다.

  자기는 재느라 망설이는 동안 왕소는 행동하니까....

 

  왕소는 의식을 찾자마자 백아의 만류에도 혼자 있을 해수를 찾아간다.

 

왕욱은 해수에게 향하는 왕소를 막고 좌승 박영규가 정윤이

해수를 이용해 왕소를 독살하려했다고 모함하고 있는 상황을 얘기하고

왕욱의 말에 왕소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무시하라 답한다.

 

왕소의 말에 왕욱은 말도 안되는 거라는 거 모두가 아는데

알아도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며 해수가 왕소와 엮이게 두는것이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왕욱의 말에 왕소는 백아를 주위에서 물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 황후 유씨의 계략이였음을 얘기한다.

 

왕소의 고백에 왕욱은 어머니를 위해 독을 마셨는지 묻고

왕소는 해수를 구하고 정윤을 살리려고 마셨으며 독이라는 걸 모르게 할 계획이었는데

연화까지 마시는 바람에 복잡해졌다고 답한다.

그리고 황후 유씨 쪽 준비가 철저하기에 지금 자신이 진실을 밝히기 어려움을

고백하고 욱이에게 유씨의 죄를 밝혀야한다고 한다.

왕소의 이야기를 들은 욱이 또한 해수를 위해 반드시 증좌를 찾겠다고 한다.

 

 

왕소는 해수를 보러 감옥으로 가고 해수의 고문 흔적을 보고 안타까워한다.

 

자신몸도 만신창이면서 왕소를 발견하고 왕소걱정을 하는 해수.

 

다시금 해수는 자신에게 귀한 존재임을 확인한 왕소는

반드시 이 감옥에서 해수를 빼낼 생각이다.

 

역시..죽지 않으실 줄 알았습니다.

 

당연하지. 그정도로는 어림없다.

 

독이 든걸 알면서도 차를 나른 제가 의심받을까봐 드신겁니까?

 

허튼소리.

나는 계집때문에 독이나 삼키는 그런 하찮은 사내가 아니야.

 

왜 그러셨습니까?

그렇게 막무가내로 구시면 제 맘이 바뀔 줄 아십니까..

 

도망가지나 마라.

하여튼 사람 귀찮게 하는데는 도가 튼 애야.

둘 다 죽지 않고 살았으니까 곧 밖에서 만날거다.

 

 욱은 황후 유씨를 잡기 위해 궁녀의 뒤를 밟고 드디어 꼬리를 잡는다.

하지만, 왕욱이 찾아 낸 범인은 황후 유씨가 아닌 동생인 황보연화였다.

 

그리고 욱은 해수를 구할 수 있는 증인을 죽임으로서

해수를 버리고 어머니와 동생을 택한다.

 

넌...내가 어머니와 널 버리지 못할 걸 잘 알지.

지금 이순간부터 연화 넌 내 어여쁜 동생이 아니라..채무자다.

넌 나에게 난 너에게 큰 빚을 진거야.

 

그 빚 평생을 걸어도 못갚을 무거운 빚.

반드시 황위로 보답합니다.

 

기어이..니 뜻대로...날 움직여.

 

* 욱이는 지킬게 많다.

이제까지 쭉 그렇게 살아와서 자신만을 위해 자기 맘대로 선택을 한다거나

다른걸 모두 배제한채 자신의 선택만을 밀어부치는 방법따위는 모른다.


그렇기에 해수를 선택하고 해수와 관련된 일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움직이는 왕소가 점점 더 못마땅할거다.

 

아마..해수를 위해 그럴 수 있는 왕소가 부러운걸지도....

 

왕소는 황제에게 해수를 구해달라 요청하나 황제는 누구라도

해수를 구명하려 들면 먼저 목을 치겠다고 한다.

 

왕욱은 오상궁을 찾아와 황제에게 해수를 구명할 수 있게 청해달라고 부탁하고

이에 오상궁은 왕욱이 직접 나서지 못함에 비난하고

자신은 해수를 위해 황제를 만나는 것이며

"황자님은 누구도 구하지 못한겁니다."라며 못박아 이야기한다.

 

오상궁은 황제를 찾아가 자신이 정윤을 시해하려 했다 자백하고

오상궁의 뜻을 눈치 챈 황제는 오상궁에게 해수를 구명하려 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에 오상궁은 황후 유씨로 인해 잃었던 아이 이야기와

자신은 반위로 오래 살지 못함을 이야기하며

간절하게 해수의 구명의 청한다.

 

날이 밝아 해수의 처형일이 되고 왕소는 처형장으로 가 해수의 처형을 막는다.

그리고 때마침 최지몽이 진범이 밝혀져 해수의 교수가 취소되었다는 황명을 들고 온다.

 

황제는 오상궁의 마지막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오상궁의 뜻대로 해수를 구명하고 정윤을 지키기 위해

오상궁을 진범으로 죄를 씌우고 교수를 명한다.

 

다미원으로 돌아온 해수는 오상궁이 자신 대신 죄를 뒤집어 쓴 것을 알고 괴로워한다.

 

* 해수가 처형장으로 외로이 향할 때 그 곳에는 오로지 왕소만이 왔다.

 

* 처음에는 현실에서 과거로 타임슬립한 하진이었고..

그런 하진이 고려에서 버티기로 하면서 해수가 되어갔고

여러 사건을 겪으며 이제 정말 해수가 되었다.

 

동굴에서 해수와 오상궁의 씬은 정말 너무 슬펐다.

역시 이지은 배우가 연기를 못했던게 아니라

 해수라는 캐릭터는 지켜봐야했던 캐릭터였던거 같다.

 

해수는 오상궁의 무죄를 주장하며 석고대죄를 하고

왕욱은 해수에게 가려 하지만 황후 황보씨가 왕욱의 앞을 막는다.

 

지나가던 황후 유씨는 이를 보고 왕욱을 도발하고

황후 황보는 아이들은 건들지 말라며 황후 유씨에게 무릎 꿇는다.

 

자신을 위해 무릎 꿇는 어머니 모습에 더욱 해수에게 가지 못하는 왕욱

 

황후 황보 : 돌아가. 지금 나서면 저아이도 너도 이로울게 없다.

 

왕욱 : 저대로 놔둘 수는 없습니다.

 

황후 황보 : 단 한번도 니 뜻을 막은적이 없다만 이번만큼은 안돼.

               정 가려거든 이 어미를 밟고 가라.

 

왕욱 : 어머니!

 

황후 황보 : 나도 내 새끼는 지켜야할 거 아니야.

               폐하가 어떤 심정으로 오상궁을 치려는지 넌 몰라.

               이럴 때 끼어드는건 목숨을 내놓는것과 같다.

 

황보 연화 : 오라버니는 이미 저 아이를 외면하셨어요.

               두 번이라고 못하실것도 없잖습니까.

 

왕욱 : 연화 너 내게 얼마나 더 큰 빚을 지려고 그러냐.

 

* 지킬 게 많으면 약점이 많다고 했었던가..

욱은 더이상 해수를 위해 나설 수가 없다.

그리고 오상궁의 말대로 왕욱의 선택은 앞으로 계속 왕욱을 쫓아다니며 괴롭히겠지.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해수를 외면했으니 다시 해수를 찾을수도 없겠다...

 

왕욱도 본격적으로 황위에 달라들거 같은데..연화의 얘기처럼 욱의 잠재된 욕망인건지..

아니면 어렸을 때부터 짊어져온 가문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오상궁의 교수가 정해진 날 비가 오고 자신을 찾은 왕욱의 모습에

해수는 왕욱을 반기지만

왕욱은 해수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뒤돌아선다.

 

그리고 슬프게도 해수는 왕욱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자신을 외면하는 왕욱의 모습에 상처받고 혼자 버티고 있는 해수 뒤로

왕소가 다가와 비를 가려주고 해수는 다시금 버틸 힘을 얻는다.

 

지금 이 순간 온전히 자신만을 걱정하고 생각해주는 이는 왕소밖에 없다.

왕소의 마음에 기대어 힘든 시간을 버텨내는 해수.

 

 

* 왕욱의 외면에 무너져가던 해수가 자신 옆에 나란히 서는 왕소의 등장으로

다시금 몸을 꼿꼿이 세우고 석고대죄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해수의 감정선이 왕욱에게서 왕소로 넘어가는 연출이 너무 깔끔했다. ㅇ_ㅇ b

 

끝내 오상궁은 교수형에 처해지고 해수는 괴로워하다 정신을 잃는다.

 

나로 인해 누군가 죽을 줄 알았다면 다시 살겠다는 욕심을 내지 않았을겁니다.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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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4황자가 여주인공에게 우산이 되어주는 장면이

레전드라는 얘기는 익히 봐서 알고 있었는데...진심 심쿵사 할 뻔 했다

 

솔직히 역사도 스포고 전작도 스포라 해수가 왕소랑 인연이라는걸 알고 있었는데

드라마 초반에 왕욱과 해수가 너무 애틋하고 달달해서 좀 불편했었다.

저렇게 좋아 죽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가 좋아졌다고 시청자를 납득시킬 생각인지 걱정되어었다.

 

근데 오늘 보고 내가 그간 얼마나 쓸데없는 걱정을 했는지 알았다.

 

왕욱의 성향과 연화의 욕심으로 자연스럽게 그리고 깔끔하게 왕욱이 해수와 정리되었고

해수와 관련된 일이라면 주위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왕소의 마음이 해수에게 도달되겠지.

 

솔직히 자기 위해서 독약 마셔 자기 죽는다니까 칼들고 와서 말려주지

다들 황제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하는데 자기 옆으로 와서 우산되어주지

 자기와 관련된 일이라면 매번 목숨걸고 지켜주려고 하는데 안넘어가면 돌부처지.

 

드라마 시작 전부터 왕소에게 [집착남] 타이틀이 붙어있는데..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해수의 마음이 왕소에게 없다면야 집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왕소에게 있어 해수는 처음으로 자신을 걱정해준 사람이며

처음으로 자신을 똑바로 봐준 사람이다.

그래서 사랑이 되었던 거고 그렇기에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지키고 싶을 뿐일거다.

 

왕욱이랑 서로 좋아 죽는데 칼들고 설쳐서 뺏어오는게 집착이지..

지금 흘러가는 분위기로는 집착은...흠...

앞으로도 왕소는 그저 해수를 지키기 위한 선택들을 할 거 같다.

그렇다면 집착이 아니라 [순정] 아닌가?

 

형제를 죽이는것도 왕은은 외할아버지 왕규가 역모를 해서 엮여서 죽는거 같고

왕원은 지금 하는 것 봐서는 껄떡대다가 역모에 엮일거 같다.

고려시대는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드라마화할 경우 픽션을 많이 섞을 수 있다던데..

 

아마 이 드라마의 반전은 광종은 순정남이고 이유없이 형제를 죽이는 피의 군주는 아니었다가 아닐까싶다ㅋ

그래서 계속 [집착]과 [피의 군주]라는 말들이 흘러나왔던게 아닐까??

 

아님 말고 ㅋㅋㅋ

 

 

* 왕소황자가 독으로 인해 피가 역류하는 것을 참는 장면...

준기배우의 연기가 너무 멋져 짤로 만들어봤는데 실제 화면만 못하다..

 

어느 기사에서 봤는데 경련조차도 연기하는 배우라고...

표정에 작은 움직임에 그리고 목에 서는 핏줄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고통을 참는 왕소의 모습이다 ㅠㅠ;;

 

왕소에 빠질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당신의 연기를 보며 환호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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