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햇빛아래 (西西里艳阳下, Never Said Goodbye, 2016)

기본정보
드라마, 멜로/로맨스 | 중국 | 101분
감독        린유쉰
출연        이준기(박준호), 주동우(샤오유)

              원경천(피아노맨)

 

 

음치인 준호의 갑작스런 시칠리아 행 오페라 유학선언으로 약혼녀 샤오유와의 관계도 끝이 난다. 샤오유는 이 사태에 절망하고, 준호의 갑작스런 결정의 실체를 파해 치기로 결심한다. <왕의 남자>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준기의 중국 스크린 데뷔작.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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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자랑은 아니지만..내가 좀 그렇다..

사람이 중간이 없다.

아예 관심을 안두거나 뭔가 빠지면 질릴때까지 파고든다. -_ ㅡ;;;

 

뭐 내 블로그를 보면 확연히 느껴지겠지만 요즘은 준기배우에게 다시금 빠져있다.

나는 2007년 방영했던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그의 연기를 보고 처음 제대로 이준기라는 배우에게 빠졌었다.

그 당시에도 드라마 방영하는 요일에는 검색하느라 잠을 안자곤 했던 기억이...;;;;;;;;;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지다보니 열혈 팬은 아니더라도...

개늑시 이후 준기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는 왠만한건 재방으로라도 거의 다 봤다.

 

항상 모든 드라마에서 준기배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최선을 다했고 연기 또한 잘했지만

그가 연기했던 모든 캐릭터들이 수현[케이]처럼 내 마음에 팍!!하고 들어오지는 않았다.

아....그래도 그 중 투윅스의 태산이는 좀 내 스타일이었다...수현만큼은 아니었어도...ㅎㅎ;;

 

캐릭터들이 너무 방방뜨는 느낌들이 싫었던걸까...흠...

도대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나온 드라마는 대부분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는 개늑시때랑은 확실히 달랐던거 같다.

 

그러다 최근 방영하고 있는 보보경심에 나오는 왕소황자에 제대로 꽃혀 다시 준기배우의 작품들을 둘러보던 중 만나게 된 영화 시칠리아 햇빛아래.

 

일단 린유쉰 감독이 준기배우를 적극 캐스팅했다는 소식에 감사하고 ㅎㅎ

중국 영화라고 해서 정서는 우리랑 좀 다르겠다라는 걸 감안하고 준기배우가 최근 연기한 캐릭터들이 한복 캐릭터만 있는거 같기도하고...

준기배우가 연기하는 잘생긴 21세기 남자캐릭터를 보고 싶기도 하는 마음에 택하게 된 [준호]

 

솔직하게 [죽기전에 꼭!! 봐야함] 이라던지 [정말 명작! 안보면 손해!]라던지 까지는 아니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큰 파도 하나없이 잔잔하다.

정말 어디에나 있을 법한 흔한 연인들의 흔하지 않는 이별을 그린 영화라고 해야하나..흠...

 

이 영화에는 자신이 맞이한 이별에 온 힘을 다해 절망하고 슬퍼하며 극복하는 여자 주인공 샤오유와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남자 주인공 준호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보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 아래는 영화 줄거리가 이야기됩니다.

  줄거리이기에 스포 주의!!!

 

 

 

 

 

 

 

2013년 10월 1일 샤오유와 준호가 만난지 3년하고 113일

생일축하노래도 제대로 못부르는 음치 준호는 이탈리아로 오페라 유학선언을 하고

연인인 샤오유에게 이별을 얘기한다.

 

 

그렇게 준호는 떠났고 샤오유는 남겨졌다.

그리고 준호가 돌아올거라 믿는 샤오유에게 돌아온건 준호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이었다.

 

준호와의 이별도 준호의 죽음도 그 무엇 하나 받아들일 수 없는 샤오우.

 

그런데 어째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위험할 때도 자신의 작업공간에서도

자꾸만 준호의 흔적이 느껴진다.

 

준호는 아버지를 뇌종양으로 잃고 누나를 따라 이탈리아로 오게되고

그는 시칠리아 햇빛처럼 밝은 성격의 청년으로 성장한다.

 

어느 날 그는 일때문에 상하이에 가게 되고

우연히 어느 가게에서 세상 모든 슬픔을 혼자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샤오유를 만난다.

 

그리고 그는 그 곳에서 그녀를 항상 지켜줘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샤오유와 평생 행복한 꿈을 꿨던 준호의 세상은 어느 날 갑자기 모든게 변해버린다.

준호에게 남은 시간은 겨우 6개월뿐이었으며

그가 알고 있는 샤오유는 홀로서기에는 마음이 너무 어리고 여렸다.

 

그래서 준호는 샤오유 모르게 자신에게 남은 6개월의 시간을

샤오유가 홀로 설 수 있도록 만드는데 쓰기로 결심하고 행동한다.

 

평생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그녀였지만 평생을 옆에 있어줄 수 없기에..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그녀를 위한 선택을 한다.

 

준호는 그렇게 샤오유가 모르게 샤오유가 자신을 놓고

홀로 일어설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주변에서 준호를 느끼게 된 샤오유도

더 이상 자신에게 놓인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준호가 준비한 이별을 서서히 받아들인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이 준비한 진짜 이별을 맞이한다.

 

 

나는 준기배우의 액션연기도 좋아하지만 준기배우의 감정연기도 좋아한다.

시칠리아는 준기배우가 표현하는 준호의 감정을 맘껏 느낄 수 있어서 애달프고 좋았다.

 

그리고 준기배우의 팬이라면 다 알겠지만 준기배우는 가끔 팬들을 위해 음반을 내고 팬미팅때마다 노래와 춤을 출 정도로 다재다능한 배우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준기배우의 깜찍한 춤도 볼 수 있었고 시칠리아 OST인 [For A While]도 직접 불러서 준기배우의 감미로운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시칠리아 햇빛아래 OST가 나오는데...[우리한텐 얼마나 시간이 남았을까요?]라는 가사가 나오며 샤오유의 감정을 노래하는 노래가 2차례정도 나온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 준호의 이야기가 끝나면서 이준기가 부르는 [For A While] OST가 나오는데 샤오유의 마음에 대답을 해주는 느낌으로 노래로 주고 받는 듯한 이야기 느낌의 OST 배열도 너무 좋았다. ^^

 

내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괜찮았던 영화이다.

 

[시칠리아 햇빛아래 OST - For A While (이준기)  출처. youtube]

 

[가사]

 

넌 기억을 지우라 했지만
다 잊고 지내겠지만 난 마음이 얼어

그래 애써 널 지우려 했지만
잊고 지내려 했지만 기억에서 니가 안 나와

사라져 버린 너의 자리 비어있는 그 곳에
니 흔적을 찾는 나를 본다면

For a while
For a while
Can’t you be mine
다시 그때 처럼 난 널 안을 수가 있을까

For a while
you were all mine
잠시 머무른 순간의 니가 왜이리 그리운지

네겐 순간의 기억이겠지만
쉽게 잊혀지겠지만 난 그게 어려워

고갤 저으며 뒤돌아 서던

니가 자꾸 떠올라서 쌓인 기억은 더 깊어져

아직 그대로인 너의 자리 비워놓은 그 곳에
니 흔적을 찾는 나를 본다면

For a while
For a while
Can’t you be mine
다시 그 때 처럼 난 널 안을 수가 있을까

For a while
you were all mine
잠시 머무른 순간의 니가 왜이리 그리운지

유난히 차가웠던 마지막 너의 말
없었던 것처럼 우리의 기억을 다
지워버리자고 잊을 수 있을 거라고

For a while
For a while
Can’t you be mine
오랜 버릇처럼 널 또 안을 수가 있을까

For a while
Can 't you be mine
니가 머무른 그 자릴 지울 수가 없는 나인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잔잔한 사랑이야기나 이별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나.

혹은 그냥 슬픈이야기보면서 울고 싶을 때 보면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된다.

 

 

[시칠리아 햇빛아래 OST   출처. youtube]

 

[가사]

My heartbeat is like the clock.
Why does it always go off when it shouldn't?
We met by chance why do I feel like this?

Am I confusing him?

why?
I want to tell him who I am

The question gets lost among the flowers

Why?
I want to know too much It's making me blush
Why am I touched?
He makes me feel everything is a maze


How much time do we have?
A simple greeting brings in tomorrow
Tomorrow promises next year

We don't need no introduction.
It all feels so pure and right
I want to tell him who I am


How much time do we have?
A simple greeting brings in tomorrow
Tomorrow promises next year

We don't need no introduction.
It all feels so pure and right

I want to tell him who I am

 

* 샤오유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OST..

중국어는 잘 모르는 관계로 영어로 해석된 가사를 대신 올린다.

 

전반적으로 영화도 OST도 영상도 잔잔하게 아름다웠던 영화였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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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제작진     연출 조수원, 신승우 | 극본 박혜련
출연        최달포(이종석), 최인하(박신혜) 
              서범조(김영광), 윤유래(이유비)

 

진실을 추적하는 사회부 기자들의 삶과 24시간을 늘 함께하며 전쟁같이 보내는 이들이 그 안에서 서서히 설레는 시간으로 변해가는 풋풋한 청춘을 그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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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드라마에는 피노키오 증후군이라는 가상의 질환이 존재한다.

 

◆피노키오 증후군 (Pinocchio Syndrome)
1. 거짓말을 하면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딸꾹질 증세를 보이는 증후군, 
   43명 중 1명꼴로 나타나며 선천적인 증후군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2. 전화나 문자로 거짓말을 해도 딸꾹질을 한다.
3.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고 그 거짓말을 바로 잡으면 딸꾹질이 멈춘다.
4. 사소한 거짓말로 인한 딸꾹질은 바로잡지 않아도 오래지않아 저절로 멈추지만 양심에 반하는

    큰 거짓말로 인한 딸꾹질은 바로잡을 때까지 계속 된다.
5. ‘따님이 참 예쁘게 생겼어요’, ‘이 목걸이 손해보고 파는 겁니다’ 등 

    일상의 거짓말도 못하기 때문에 왕따를 당하기 쉬우며 취직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6. 피노키오 증후군은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피노키오 증후군인 사람이 하는 말은 무조건 믿는다.

 

소방관 아빠와 주부인 엄마 그리고 형과 함께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냈던 아이 기하명.

그런데 어느 날 폐공장 폭발사고로 아빠를 잃는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부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뉴스에서는 아빠가 무리한 화재진압작전으로 희생을 크게 만들었다며 아빠를 탓한다.

그리고 아빠를 목격했다는 피노키오증후군을 가진 사람의 목격담에 의해 사람들의 분노는 무분별하게 하명이집으로 집중된다.

이에 힘들어 하던 하명이의 엄마는 하명이와 함께 동반자살을 하게되고 하명이만 섬마을 할아버지에 의해 구조되고 그 할아버지 집으로 입양이 된다.

하명은 엄마의 힘든 결정이 있던 날 집에 돌아오지 않았던 형이 자신과 엄마를 버렸다 생각하고 하명이라는 이름을 버린채 달포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의 아들이 자신의 딸 인하와 함께 섬으로 오게되고 그렇게 인하와 달포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인하의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인하는 아빠를 택하였으며 아빠의 반대로 엄마와 연락을 못하지만 항상 엄마를 그리워한다.

 

인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었으며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달포에게 큰 위로가 되었지만 곧 인하가 자신의 가족을 가장 잔인하게 공격한 기자의 딸이었음을 알고 달포는 인하를 멀리하지만 달포의 생각과 달리 인하를 향한 달포의 마음은 계속 커져만 간다.

 

그렇게 둘은 같이 성장하게 되고 기자가 된다.

 

여러 사건들을 함께 겪으며 자신들의 상처를 치유해가며 성장하는 청춘 멜로 드라마이다.

 

 

원래는 안보려고 했던 드라마인데 요즘 W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너목들의 수하도 생각나고 해서 보게 된 드라마 [피노키오]

역시 왜 이종석이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시나리오도 잘고르고 자신의 색깔로 해당 배역을 멋지게 살려낸다.

그래서 보고 있는 시청자로 하여금 그 캐릭터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 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청춘 성장 드라마이고 멜로이지만 피노키오 증후군이 존재한다는 설정과 주인공들의 직업이 기자라는 픽션이 더해져서 시사하는 바도 크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사실인양 퍼져나가는 소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언론의 기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드라마에서는 이야기한다.

또한 세상에서 발생되는 사건과 언론에서 나온 기사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도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일단 스토리도 그렇고 주.조연들의 연기도 좋아서 흡입력이 대단하다.

총 20편인데 중간에 끊기가 너무 힘들정도다.

그래서 연속 3일을 새벽 5시에 잔거는 안비밀..-_ ㅡ;;;;;;

아..하명이 너무 매력있다. 너무 좋아!! 인하도 예쁘고 미모도 행동도 ^^

 

이종석과 박신혜의 팬이라면 혹은 애틋하면서 달달한 멜로가 보고 싶다면..

그리고 내용 없이 자극적인 기사 및 마녀사냥에 따끔한 충고를 전하는 대리만족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봐보면 좋을 드라마!

 

 

 

아..참 선배! 제가 깜박했는데요.

오늘 선배한테 전해 줄 얘기가 있었는데.

 

뭔데?

 

좋은 소식 하나 나쁜 소식 하나가 있는데 뭐부터 들으실래요?

 

그래? 기왕이면 좋은 소식부터..

 

아까 문화군 선배가 무슨 콘서트 표를 전해달라고 갖고 왔습니다.
뭐 한류 스타들이 총 출동하는거라든데..

 

진짜? 에이핑크 나온데? 걸스데이는?

 

다 나오는 거 같습니다.

 

오오!! 대박 나 이젠 뭘해도 진짜 되는 때인가봐!
아 근데 나쁜 소식은?

 

선배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선배 췌장암이랍니다.

 

뭐..내가? 내가 췌장암? 어쩐지..마..그걸 알자마자 얘기했어야지..

 

왜요? 췌장암 뉴스가 보고싶은 뉴스는 아니잖습니까?
보고싶은 뉴스는 콘서트 표 뉴스 쪽 아닌가요?
그럼 그게 먼저잖아요.

 

뭐..뭐? 기하명이!! 너 지금 날 갖고 장난친거야!?

 

장난쳐서 죄송합니다.
근데 궁금했습니다.
보고싶은 뉴스랑 봐야 할 뉴스 중에 뭐가 먼저여야 하는지 대답 감사합니다. 선배
 

- 피노키오 16회 중- 

 

피노키오를 보면서 반성도 많이 했다.

무거운 사회 뉴스보다는 가벼운 연예뉴스가 보기가 편하다 읽고나면 금방 잊혀지는 장점도 있고..

하지만 그렇다고 봐야할 뉴스(사건)에 고개를 돌려서는 안된다.

 

역사와 관련하여 어느 블로그에서 읽었던 [불편하다고 해서 눈을 돌려서는 안된다.]라는 문구가 새삼 머리에 떠오른다.

내가 불편하다고 해서 그 불편한 사실에서 눈을 돌린다면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외면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을테니 말이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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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 샘 Bivir para siempre, Ways To Live Forever, 2010

기본정보
드라마 | 스페인, 영국 | 90분
감독        구스타보론
출연        로비 케이(샘), 알렉스 에텔(펠릭스)

              벤 채플린(아빠), 에밀리아 폭스(엄마)

              엘라 퍼넬(케일리)

 

이름은 샘, 나이는 12살 백혈병을 앓고 있고, 매일 일기를 쓴다.

누군가 이 일기를 볼 때쯤 나는 아마 죽어있을 것이다.
 시한부 소년 샘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 과학자 되기, 공포영화 보기, 에스컬레이터 거꾸로 타기, 비행선 타보기, 어른처럼 술 마시고 담배 피기, 여자친구랑 진하게 키스하기, 우주선 타고 별보기 등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샘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병원에서 만난 절친 ‘펠릭스’와 함께 매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어느 날, 샘의 유쾌한 투병기(?)가 담긴 일기와 영상을 샘의 아빠가 보게 되면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샘의 다이어리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주변사람들에게 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병원에서는 샘의 치료를 중단할 것을 선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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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영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아이가 친구와 함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실행한다는 내용이 끌렸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내용인듯하여 맘이 불편할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보기로 결정.

 

결론은 보기를 잘했다.

12살 샘은 백혈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아이다.
그는 병원에서 만난 펠릭스와 함께 윌리스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데 그들은 첫 수업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한다.
윌리스 선생님은 영원히 사는 건 불가능하지만 뭔가를 영원히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보는게 어떠냐고 권한다.

 

그래서 시작된 샘의 일기.
일기에 샘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펠릭스와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고..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책, 인터넷, 토론등을 통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간다.

 

그렇게 영화는 불편한 주제인 [죽음]을 12살 아이를 통해 의연하게 이야기한다.

  

 

이 영화는 지금 네이버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꼭 한 번 봐보기를 추천한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9593

 

 

 

[여니씨가 생각하는 명대사 & 명장면]

죽음은 답이 없는 문제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물어보면 기침을 하고 주제를 바꾼다.

어른이 된다면 과학자가 되어

아무도 대답 못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거다.

 

* 영화는 시작되면서부터 우리가 얼마나 죽음에 대해 불편해하는지부터 이야기한다.
그런데..생각해보면 나도 누군가가 죽음에 대해 물어본다면 딱히 설명할 길은 없다.
생물의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이라는 사전적 의미??
하늘로 여행을 떠난다는 감상적인 대답?

 

내 얘길 더 하면 난 백혈병에 세 번 걸렸고 항암치료를 두 번 받았다.
아빠는 또 하자고 했지만 의사가 만류했다.
이 병은 다 나았다 싶으면 바로 재발한다.

사실 환자의 85퍼센트는 완치된다.

10명 중 8명 반이니 대부분이란 얘기다.
거기에 나는 없다.
늘 재발한다.

 

* 자신의 병과 죽음에 대해 의연하게 이야기 하는 샘.
10명 중 8명 반이 낫는 병이지만 자기는 그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어떠한 원망도 없이 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할머니가 그랬다 죽는 건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과 같다고 삶의 순환인거다.
애벌레는 고치가 되는게 두렵지만 그걸 거쳐야 나비가 된다.
 

 

내가 죽으면...가끔 내 생각 해 줄래?

 

샘은 4월 4일 아침 5시쯤 죽었다.
그의 죽음은... A, 평화로웠고 
죽은 장소는...A, 집이었고

곁에 있던 사람들은 A.. 가족 모두였고

날씨는 C...맑음과 흐림 사이...

샘은 자면서 평화롭게 죽었다.

고통은 전혀 없었다.

 

* 영화가 시작할 때 아빠는 아픈 샘을 불편해했다.

그리고 샘도 아픈 자신을 불편해하는 아빠에 대해 일상인듯 무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인 펠릭스의 죽음을 통해 허무함을 느낀 샘은 자신의 기록물들을 모두 버린고

우연히 그 기록물을 발견한 아빠가 샘의 기록물을 본 후 아빠와 샘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아빠는 샘의 기록물을 본 후 부터 자신의 아들의 병을 똑바로 바라보고 샘을 똑바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펠릭스는 끝이 없으면 독자가 궁금해 한다며 일기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건지 물어봤었다.

샘이 떠나고 샘의 일기는 아빠가 완성시켜준다.
펠릭스가 제시했던 설문지 답변 형식으로....


난 이 영화에서 처음엔 아들의 병이 불편했던 아버지였지만 마지막에는 아들의 일기를 완성해주는 아버지의 변화가 나타난 이 장면이 제일 좋았다.

 

S) 죽어서 바라는 일들

 

F) 장례식에 클래식 말고 카사비안 노래 틀어

 

S) 장례식이 신나면 좋겠어. 검정색 옷 싫어

   이 비디오와 책은 누구든 볼 수 있어

 

F) 내 물건은 다 줘 버려 필요 없으니까

 

S) 아무도 슬퍼하지마

    슬프면 기억하기 힘들잖아

    그렇다고 싹 잊으면 안돼. 누군가는 기억해야지.

 

정답이 없는 문제
  1. 죽었다는 걸 어떻게 알까?

  2. 신은 왜 아이들을 아프게 할까?

                         3. 살아 있는데 죽은 줄 알면 어떻게 될까? 산 채로 묻는 걸까?

                               4. 죽는 건 아플까?

                               5. 죽으면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느낌일까?

                               6. 사람은 왜 죽어야 할까?

                               7.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8. 나 없이도 세상은 그대로일까?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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