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나를 쓸쓸하게 만들기도 찬란하게도 만들었던 드라마 도깨비.

조금 호감이 있었던 유인나 배우를 빼고는 그닥 평소에 관심있었던 배우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정말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반했던 드라마^^

최근 잠재되어있던 덕후 기운까지 풀렸겠다.
그냥 질렀다 ㅋㅋㅋ 포토 에세이 ㅋㅋㅋㅋ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하였으며 현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표지는 역시 많은 여심을 흔들며 시청률 굳히기에 들어갔던 2회 런웨이 엔딩장면 ㅋ
그리고 뒷 표지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려고 하는 은탁과 김신의 퀘벡에서의 만남.

그리고 앞표지에 작성 되어있는 글귀는 신의 고백.

생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죽음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생으로 사로 지치지도 않고 걸어온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야 마는 것이다.
서럽지 않다, 이만하면 되었다, 된 것이다, 하고.


표지를 넘기면 배우들의 싸인이 보인다.

김신, 지은탁, 저승사자, 써니, 유덕화 본체의 싸인들~


그리고 한 장 넘기면 주조연 커플들과 함께..
우리에게 던져지는 운명에 대한 질문...

"우리의 간절함이 우리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을까?"
한 장 더 넘기면 나오는 차례.

Prologue
Highlight
part1. 지독하고 낭만적인, 운명
part2 쓸쓸하고 찬란한 사랑, 그리고 인연
part3 기적, 오직 나의 선택
Behind

위 차례로 구성되어있다.
방송 방영 순서대로 에세이가 편집되어있지 않고
목차 컨셉에 맞춰 순서가 편집되어있다.

 

김신이 자신의 시작과 끝이라고 말했던 장소인 메밀밭 사진도 있다.

이 풍경을 보자면 정말 메밀밭에 가서 저렇게 흐드러지게 펴있는 메밀꽃을 보고 싶은데..올해는 사람이 많겠지..ㅇ_ㅇa

내년에나 한 번 가보련다 ^^

[인간의 간절함은 못 여는 문이 없고 그것이 신의 변수가 되기도 한다.]

이 장면에도 여지없이 도깨비 명대사가 기록되어있다.

 


도서관에서 티격태격하다 그 누구도 들어간 적 없었던
도깨비의 문 안으로 들어간 도깨비신부.

그렇게 특별하게 이국에서 시작된 그들의 시간.

신이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던 순간.
검을 만질 수 없었던 은탁이 신의 검을 만지게 된 순간.

그리고 신의 애달픈 고백...

신탁이 맞았구나, 내가 본 미래가 맞았구나.

이 아이로 인해 이제 난...
이 불멸의 저주를 끝내고 무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인간의 수명 고작 100년...

돌아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너의 얼굴인 것 같다.


도깨비 통틀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

신을 기억한 은탁이 애타게 신을 찾는 장면...
그리고 벅찬 그들의 재회.

귓가를 맴도는 은탁의 "보고 싶어요" 외침.
그리고 신의 간절하고 애절했던 눈빛..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 생생히 느껴지는 그 순간의 감동들..


흠...아마도 은탁이 면접인가? 수능인가 늦어서 달리기로 바려다주고..
소매치기랑 눈 마주치면서 자전거 사고 미래를 보던 장면같네..

그리고 함께 적혀 있는 글은 우리 예쁜 은탁이가 이야기해 준 삶에 대한 자세.

다 잘 알아들었어요.
그치만 이렇게 계속 집에만 갇혀서 살 순 없어요.
이 집에 갇혀서 덜덜 떨면서 오래 살면
그건 사는 게 아니니까.
내일 죽더라도 저는 오늘을 살아야죠.
알바를 가고, 대학입학을 하고,
늘 걷던 길을 걷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고요.
그게 삶이라는 거니까.
그러니까 아저씨는 죽어라 절 지켜요.
전 죽어라 안 죽어볼라니까.

그렇지..항상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게 삶이지.
죽어라 힘든 일이 있은 후에도 죽어라 슬픈 일이 있은 후에도..
결국 지나가고 나면 또 일상을 살아가게 되는 게 그게 삶이지...

그렇게 우리는 살아왔고 그리고 또 살아야지.
희미하게 아른거리는 기억을 쫓아온 은탁과
그런 은탁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신.

알 수 없는 그리움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은탁의 간절함과
은탁을 안고 싶은 마음과 은탁을 위해 돌아서야했던
신의 아픈 마음이 너무 슬펐던 장면.
보면서 너무나 흐믓했던 프로포즈 장면.
힘든 시간을 함께 지나오고 앞으로의 시간의 행복을 이야기했던 예뻤던 그들의 시간.

포토에세이 리뷰 마무리는 그래도 이들의 찬란했던
순간으로 끝내고 싶어서 선택한 장면.^^
그리고 에세이 마지막은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라는
명대사로 마무리 되었다.

살면서 후회없는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내가 한 선택에 대해서는 돌아보며 후회하기보다는
그 순간에는 그 선택이 최선이었다 생각하며 앞으로 향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부록으로는 포토카드!

뭐...움직이는 화면도 좋지만...한 번씩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이렇게 책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은 거 같다.

꼭 앨범을 꺼내보는 기분.
좋아하는 드라마는 이렇게 포토북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괜찮은 거 같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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