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일리(Ailee)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출처 : youtube ]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인 도깨비(김신)과 도깨비 신부(은탁)의 주제곡.

이 노래 가사 자체가 김신이 은탁에게 쓰는 편지글 같다.

 

그냥 들어도 에일리의 목소리덕에 꽤나 울컥한 노래지만..

드라마 13회를 보고 나면 이 노래 자체가 김신의 이야기이기에

그의 삶이 너무 안타깝고 슬퍼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슬픈 마음에 그의 안타까운 삶에 동요되어버리고 만다.

죄를 지어 신으로부터 불멸의 삶을 받은 도깨비.

검을 뽑으면 무로 돌아가 평안할 수 있지만

그 검은 오로지 도깨비 신부만이 뽑을 수 있다.

 

드라마는 처음 시작부터 도깨비에게 걸린

지독히 낭만적인 저주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깨비의 운명은 도깨비 신부를 만나 죽는거였다.

김신은 왕이 명한데로 전장에서 살아왔고 그 곳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섬기던 왕의 명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신(神)에 의해 모든 기억을 안은 채 도깨비로서 삶이 시작되었다.

죽음도 새로 시작된 삶조차 그가 원하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어쩌면 새로 시작된 삶이 상일지도 모른다 생각했지만
결국은 벌이었던 불멸의 삶을 살아오던 그는 드디어 자신을

무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줄 도깨비 신부를 만났지만

그의 운명에는 또 다시 변수가 생기고 말았다.

 

그의 삶에 갑자기 나타난 도깨비 신부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구백년이 넘는 삶을 살아온 그였지만 그녀와의 인연 앞에서

어떻게 손쓸 새도 없이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무로 돌아가 평온하기만을 바래왔던 그의 오랜 바램이 무색하게..

살고 싶어졌다 그녀 옆에서..그녀와 함께...

하지만 유독 김신에게만 냉정한 운명은 그에게 검을 뽑고 무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녀가 위험하다며 계속해서 죽을 위기가 찾아올거고

결국은 죽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둘이 함께 살아갈 수는 없다고...

자신에게 이런 벌을 내린 신(神)을 원망도 했고 죽고자 결심하기도 했었다.

 

그럴수록 그녀에게 향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졌고..

그는 그녀가 사는 한 바퀴의 삶 동안만이라도 그녀와 함께 있고 싶었다.

 

그리고 용감했던 그의 작은 연인은 검을 뽑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함께 하자고 말해줬다.

 

그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줬으며 웃어줬고 곁을 지켜줬다.

그가 그녀를 떠나야하는 모든 이유들을 제치고

그녀의 곁에 남을 수 있는 핑계를 만들어줬다.

그렇게 그녀 곁에서 그녀의 첫사랑을 질투하며..

그녀가 10년 뒤에 불렀던 대표님을 질투하며..

그렇게 그녀와 다른 이들처럼 평범한 시간도 보냈었다.

 

그녀와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이 즐거웠고 행복했고 아름다웠다.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울만큼...

그의 그런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걸까?

 

신(神) 의 뜻인지..아니면 그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던건지...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죽음의 이유가 너무나 선명해졌다.

자신과 얽힌 과거의 악연을 끊어내지 못하면 그녀의 삶은 영원히 평온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 악연을 끊어내는 것이 자신이 구백년의 삶 동안 가슴에 칼을 꽂은 채 살아와야 했던 이유였다고...

 

그녀와 자신의 운명이 신의 뜻이 아닌 과거로부터

이어진 악연이 원인이었다면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자신이 이유가 되어 그녀의 삶을 망가뜨릴 수 없었기에

더는 그녀가 만들어 준 핑계 뒤에 숨어있을 수 없었다.

그의 쓸쓸한 생에서 너무나도 찬란히 빛났던 사랑스러운 그녀를 남겨두고

결국 그는 떠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남겨진 이의 아픔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면서도

그녀가 했던 말처럼 산 사람은 살아가길 바라며..

그녀가 자신이 없는 남은 생도 부디 씩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그렇게 이 세상에서 온전히 그녀만을 마음에 품고 그렇게 그는 떠나갔다...

 

 

[가사]

 

널 품기 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찬란한 것을


작은 숨결로 닿은 사람
겁 없이 나를 불러준 사랑

 

몹시도 좋았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평범한 모든 순간들이

 

캄캄한 영원
그 오랜 기다림 속으로 햇살처럼 니가 내렸다

 

널 놓기 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쓸쓸한 것을

 

고운 꽃이 피고 진 이 곳
다시는 없을 너라는 계절

 

욕심이 생겼다 너와 함께 살고 늙어가

주름진 손을 맞잡고 내 삶은 따뜻했었다고

 

단 한번 축복
그 짧은 마주침이 지나 빗물처럼 너는 울었다

 

한 번쯤은 행복하고 싶었던 바람
너까지 울게 만들었을까

 

모두, 잊고 살아가라. 내가 널, 찾을 테니
니 숨결, 다시 나를 부를 때

 

잊지 않겠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니가 준 모든 순간들을

 

언젠가 만날
우리 가장 행복할 그 날 첫눈처럼 내가 가겠다

 

너에게 내가 가겠다

 

 

13회에서 김신은 결국 가슴의 검을 뽑고 무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서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노래를 듣는데..

김신이 너무 안타까워서 은탁을 두고 돌아서야만 하는 그 마음이 너무 아파서..너무 슬펐다.

그리고 에일리의 노래처럼 그가 다시 은탁을 찾아오기를...

첫눈처럼 은탁에게 오기를...

 

그래서 남은 3화 동안은 다시 만나 행복한 그들을 만날 수 있기를..

다른 연인들처럼 투닥거리며 싸울 수 있더라도 적어도 이런 말도 안되는 운명때문에 앞으로 아플일은 없기를...빌어본다.

 

원래 드라마 OST가 좋았던건지..내가 늙은건지...

요즘은 정말 드라마 OST들이 너무 마음에 콕!! 박힌다. ㅠㅠ;;;;;;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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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김(Sam Kim) - who are you / 출처 : youtube ]

 

 

요즘 HOT한 드라마 도깨비!

내가 최근 빠져있는 드라마이기도하다.

그는 고려시대 장군이었다.

무신으로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많은 살생을 했던 김신.

그에 대한 벌이었을까?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그의 앞에 갑자기 죽음이 찾아온 건..

그는 그렇게 세상에 버려졌고 그렇게 삶을 끝냈다.

 

하지만 그를 따르던 백성을 어여삐 여긴 신은 그를 도깨비로 새 삶을 살아가도록 했고

원치 않는 죽음을 맞이했던 그는 또 다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멸을 얻게 된다.

처음 몇 해는 다시 살게 된 삶에 그 삶을 상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불멸의 무게를 알게 된 그는 그 삶이 벌이라는 걸 알았다.

쉼 없이 변하는 시간 속에서 오로지 그의 시간만이 멈춰있었다.

그의 의지로 멈출 수 조차 없이 그렇게 외로움에 지쳐갈 때

그의 불멸을 끝내 줄 도깨비 신부를 만나게 됐다.

 

그렇게 불멸을 끝내고 힘들었던 생의 끝에 휴식을 찾고 싶었던

그의 바램이 그다지도 큰 바램이었을까..?

잔인한 운명이 데려온 도깨비 신부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아이였다.

그렇기에 그는 또다시 어찌할 도리도 없이 그렇게... 

그의 생애 통틀어 처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렇게 기다렸던 불멸의 끝을 눈 앞에 두고 자꾸만 살고 싶게 만드는 아이.

단 하루만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다 생각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그 아이가 살아가는 삶을 지켜보고 싶다 생각했었다.

그 아이의 곁을 지키고 싶다 생각했었다.

 

그것이 그렇게 큰 욕심이었을까..?

또 다시 잔인한 운명은 그에게 말한다.

그녀를 통해 어서 생을 끝내지 않으면 그녀의 생이 위험하다고...

한 존재의 삶에 신이 이다지도 잔인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도깨비의 운명이 너무나 아프고 슬프다.

그래서일까..BGM으로 who are you가 흐르던 그 순간 눈물이 흐른 건..

그의 안타까운 삶이 그의 안타까운 사랑이...

그의 간절함이...이보다도 더 애절하게 표현될 수 있을까....

 

그렇기에 더 간절하게 신과 은탁의 사랑을 응원하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이기를 바라게 된다.

 

도깨비에 빠져있는 나로서는 당분간은 이 노래에서 벗어나기 힘들꺼 같다.

이 노래 자체가 [김신] 그 자체로 느껴져서...이 노래에 그의 삶이 비쳐져서

그 어느 순간보다도 더 간절히 그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간절히 그의 해피엔딩을 바라게된다.

 

[가사]

 

where I am
who I am
감옥 같은 이 쓸쓸함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모두 나를 지나가기만 했던 이 곳
where I am


who are you
who are you
감출 수 없는 기쁨
미친 듯 세상을 뒤집어 찾던
꿈에서조차 움켜쥐고 있던 그대
where are you


내가 꼭 찾아낼게
내가 널 알아볼게
니가 있는 곳 어디든
모습이 어떻든 꼭 알아볼게


내가 꼭 기억할게
내가 널 바라볼게
니가 없는 곳에서도
수많은 해가 져도 잊지 않을게
너의 말투 표정 하나까지 담아갈게


흐린 하늘 멈춘 구름
왜 모든 게 두려울까
너와 있는 시간이 느려지고
자꾸 멀어질 니 손을 붙잡고 있어
I beg for life


내가 꼭 찾아낼게
내가 널 알아볼게
니가 있는 곳 어디든
모습이 어떻든 꼭 알아볼게


내가 꼭 기억할게
내가 널 바라볼게
니가 없는 곳에서도
수많은 해가 져도 잊지 않을게


내가 널 이렇게
꼭 안고 있으면
자꾸 모두 잊어 버리게 돼
내가 돌아가야 하는 곳


내가 꼭 찾아낼게
내가 널 알아볼게
니가 있는 곳 어디든
모습이 어떻든 꼭 알아볼게


내가 꼭 기억할게
내가 널 바라볼게
니가 없는 곳에서도
수많은 해가 져도 잊지 않을게

너의 말투 표정 하나까지 담아갈게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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