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집단 성폭행'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6.29 [청소년 성범죄] 단 한 명이라도 주변에 알렸더라면...


<이미지 출처 : 노켓뉴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60629092504799&RIGHT_REPLY=R1>

 

솔직히  이슈 카테고리가 있기는 한데..
기사를 읽는것만으로도 눈쌀이 찌뿌려져서 해당 내용에 대해 포스팅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 내용을 다루는 기사 중 한 기사의 제목에 포스팅을 생각하게 됐다.
[22명 중 단 한 명이라도 주변에 알렸더라면...]

이미 유명한 얘기겠지만..새삼 설명하자면...
오늘 포스팅하는 이슈는 현재 수면위로 올라온 5년 전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다.

대충 요약하자면 A양과 B양이 동네에서 맥주한캔을 마시고 있다가 지나가던 중학교 선배(당시에 고등학생)인 C군에게 현장을 들킴.
몇 일 뒤 중학생이 술을 마셨다는 부분을 강조하며 학교에 알리겠다며 협박하여 A양과 B양을 뒷산으로 불렀음. 이때 C군 포함 11명의 남학생이 있었음.
맥주를 먹인 후 취해서 정신을 잃은 A양을 4명이 성폭행.
이후, 일주일 뒤 또 A양과 B양을 협박하여 동일 장소로 부름. 이번엔 C군 포함 22명 남학생 있었음
또 동일하게 술먹이고 성폭행.
일부 학생 성폭행, 일부 학생 A양 신체 일부 잡음으로써 친구들 범죄 도움, 일부 학생 망보고 친구들 범죄 지켜봄.

나날히 청소년 범죄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혀가 내둘러지는 사건이다.
그런데 안타까운것은 범죄가 일어난 시기에 그 범죄에 대해 벌을 받지 않고 지나가서 그게 큰 죄인지 모르고 지내왔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잘 이해는 안가지만..백번 양보하고 양보해서 생각해보면..
유년기, 소년기, 청소년기에 집에서 혹은 학교에서 받은 교육들로 인성 및 본인 기준의 도덕의 경중이 결정된다.
하지만 정상적인 교육을 받아왔다면 본인들이 행하려고 했던게 큰 범죄임을 알았을것이다.

실제적으로 여학생들에게 몹쓸짓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자리에서 방관하며 지켜보는 것 또한 범죄임을 알았을 것이다.
성적호기심이 클 때라 어쩌다보니 본능이 이성을 이겨 그 산에 올랐더라도 일이 커지기 전에 멈췄어야했고 자기를 제외하고 20명의 친구들이 있어서 멈추지 못했다면 적어도 이 사건은 [죄책감]으로 남아있어야하는 그런 큰 사건이다.
뭐 이마저도 사건이 알려진 후 "5년전 일을 이제야 고소하냐며 다른 의도가 있는거 아니냐."라고 말하는 부모밑에서 성장했다면 바라기 어려운 부분이겠지만 말이다.
잘 자라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의 발목을 잡는 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와 당황스러운 부분도 알겠고..아들의 앞길이 망가질까 염려되는 마음도 알겠으며 내 아들을 믿고 싶은 그 마음도 이해한다.

그럼에도 5년전에 너는 안했지? 보기만했지? 그럼 괜찮아. 라는 생각은 글쎄..좀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 그 30여명 사이에 내 아이가 끼어 있다면 적어도 말은 조심해서 해야하는 법인데..
어찌되었든 만약 해당 사건이 피해자가 악의적으로 키운 사건이 아니라면 진짜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당사자들도 부모들도 "재수없게 5년전 일이 이제야 터져서.."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때 저지른 일을 모르고 지나가서 알면서도 모른척 해서 그게 더 커져서 본인에게 돌아온거다.
결코 본인들이 재수가 없는게 아니라...받아야 할 벌을 좀 더 늦게 받는 것 뿐이다.
그 부모들도 자식이 안타까운 일이 될 수 있지만 억울한 일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거다.

아이를 키우면서 먼저 아이를 키웠던 선배엄마들을 가끔 만난다.
아이가 사건의 중심에 있지 않기를 바라지만...예전과 다른 요즘은 내 아이가 조심해도 사건에 휘말리는 경우가 있단다.
그래서 일부 엄마들은 [봐도 못본 척 알아도 모른척]하라고 아이들한테 가르키기도 한다고 했다.
사건의 목격자가 되도 여기저기 진술하러 다니고 괜히 엮이는게 되기 때문에 무조건 [모른다]라고 가르친다고 들었다.
그 얘기를 들으면 씁쓸하다고 생각했었다.

솔직히 아직은 내 아이가 어리기때문에 내가 나중에 어떻게 교육을 하고 훈육을 하며 잘 할 수 있을지 감이 안잡히기는 한다.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접한 기사 제목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단 한 명이라도 주변에 알렸더라면....말이다.

반면 [이 어려운 걸 나는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창피해지기도 하는 그런 날이다....



* http://media.daum.net/society/clusterview?newsId=20160628210051269&clusterId=1998801
  현재 3명 구속, 1명 구속영장 신청, 6명이 불구속 
  불구속 6명은 경찰에서 현장에 끝까지 있지 않았거나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현장을 이탈했을 사람들이기때문에 불구속으로 따로 분류했을거라고 추측된다고 한다.
  이 중 한명이라도 주변에 알렸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그게 현사회에서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알기 때문에 질책하지는 못하겠다...다만 아쉬울 뿐...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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