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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0 [나들이] 홍제 개미마을 - 일상속의 아름다움


출사가자!! 라면서 정작 추진했던 사람은 빠지고..
오빠랑 나랑 둘이 가는 덕에 결국 데이트 코스가 되어버린 홍재 개미마을.
인터넷사진에서 보여주는 벽화들만을 보고 찾아간 곳!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건 많이 봤던 버스 정류장과 양복입은 멍멍이군!

개미마을 가는 길
홍제역 2번 출구 롯데리아 앞에서 마을 버스 7번을 타고 종점에서 하차

 

어느 블로그에서인가..서울에 몇 안남은 달동네라고 설명했었다.
그리고 여행지가 아닌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니 조용히 다니라고도..
마음이 불편해질것을 알고도 택한 이유는..오랫도록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을 찾아대는 몹쓸 취향..
(난 이상하게도 좁은 골목에 금이가 있는 시멘트 계단이 너무 좋다...높으면 높을수록...정말 이상하다.
나조차도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취향....)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려고 작정이라도 한건지 쉬지 않고 짖어대는 멍멍이님들..
물론 낯선사람들의 방문이 반가울리 없겠지만 말이다.

개미마을에서 유명한 계단 중 하나!
보면 누구야 힘내!, 누구야 안녕!
이런식으로 이름이 적혀있는데 그 이름들은 개미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이름이란다.

오늘도 힘차게!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내게 필요한 한걸음 더!!

개미마을의 명물 동물 사진!
개인적으로 누렁이 사진이 제일 맘에 든다.
보기만해도 미소짓게 만드는 신기한 그림 ^^

개미마을에서 유명한 계단인 하트계단!!
저 하트를 뱉어내고 있는 녀석은..공룡인가..??...
힘내!!! 세상이 너가 뱉어내는 하트로 가득 찰 때까지 부탁해!!

푸흡!
난 이 벽화를 보자마자 귀에서 코끼리 아저씨라는 동요가 들렸다.(코끼리 아저씨 맞나??)
그..코끼리아저씨가 바다를 건너는데 고래아가씨가 코끼리아저씨한테 반해 윙크했다는 ㅎㅎ
(솔직히 가사는 잘 몰라서 음이랑..어머어머어머 라는 코러스만 들렸다는...ㅋㅋㅋ)

어쨌든 주례인 문어아저씨도 있고 고래아가씨도 있는데 코끼리아저씨는 어디 가셨을까~

꽃 그림이 제일 많았던 것 같다..
못난 목수가 연장탓한다고 했던가..
솔직히 날씨가 흐리거나 실내에서는 사진을 영 못찍는다.
(물론 그렇다고 평소에도 잘찍는건 아니지만..그래도 해가 있으면 기본 조명빨은..나오니까..)
그런데 날씨가 꽤 어둑어둑했던 이 날 찍는 사진마다 흔들리고 원하는 색이 잡히질 않아 몇장 찍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그나마 봐 줄만한 꽃사진들.
하지만!!! 실제 벽화는 정말 예쁘다^^


저 사다리를 올라가서 창문을 들여다보면..무엇인가가 보일까?
사다리가 굉장히 인상적인 벽화다. (적어도 나에겐..사다리가 참 인상적이다..^^;;)


홍제 개미마을은 6.25 전쟁 이후 만들어졌단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가난한 사람들이 들어와 임시 거처로 천막을 두르고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인디어촌'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하지만 '인디어촌'이라는 명칭이 주민들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1983년 주민들이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이 개미를 닮았다고 해서 '개미마을'이라는 정식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서울에 있는 어느 달동네 중 하나였던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2009년 8월 말부터 서대문구와 금호건설이 마련한 '빛그린 어울림마을' 프로젝트 덕분!
다섯개 대학의 미술전공생 128명이 참여해 예쁜 벽화를 그려놓게 되면서 출사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벽화로 예쁘게 꾸며놓은 곳이지만..
관광지가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니만큼 찾는 사람의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실례 많았습니다.
홍제 개미마을 안녕.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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