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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28 푸른바다의 전설 (2016) - 이야기의 끝 그리고 또 다른 시작 (담령과 세화 이야기)

 

인어와 인간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이 드라마는 독특하게 전생의 담령과 세화의 이야기와

현생의 준재와 심청의 이야기를 함께 보여줬었다.

그들의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드라마를 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담령은 준재의 꿈을 준재는 담령의 꿈을 꾸면서

전생의 인연과 악연이 현생으로 이어져

전생의 사건이 현생에서도 반복되고 있음을 준재도 담령도 알게 된다.

 

그리고 오늘 회차에 준재가 어느 순간부터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꿈에

전생에 일어났던 일들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최면의 힘을 빌려 전생의 꿈을 꾸었고 

전생의 인연 담령과 세화의 이야기가 ending을 맞이했다.


역시나...그들의 이야기는 새드로 끝이 났다...

 

원래대로라면 13화 줄거리로 리뷰를 작성 할 예정일 테지만..

일주일동안 드라마 2개의 리뷰를 따라잡기가 벅찬 나는 현재 일주가량이 밀려있는 상태.

그런데 이 기분으로 도저히 다음 정리까지 기다릴수가 없다는거.

 

세화의 담령의 이야기가 너무 마음을 아려서 도저히 이 밤을 그냥 지나칠수가...orz


그래서 담령과 세화 마지막 이야기만 따로 작성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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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령은 양씨의 모함으로 유배를 가게 되고

배에 올라 유배지로 향하는데 하늘로 떠오르는 풍등을 보게 된다.

 

담령은 직감적으로 양씨가 세화를 잡기 위해 함정을 놓은것을 알아차리고

자신을 호송하는 의금부 나장에게 부탁하여 배를 돌린다.

 

뱃머리를 돌려주시게.

 

뭐라 하셨습니까?

 

돌리시게 내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어서 그러니.

 

불가하옵니다.

 

내 가장 은애하는 이의 목숨이 달린일이네.

 

송구하오 불가합니다.

 

나 역시 불가하네.

 

세화는 양씨가 놓은 그물에 걸려 잡힐 위기에 처하고

세화를 놓치고 싶지 않은 양씨는 죽여서라도 잡아야겠다며

수하들에게 화살과 창을 던지라 명한다. 

그물에 걸려 갈 길을 잃은 세화에게 쏟아지는 화살과 창으로 
그녀는 위험에 빠지지만 때 마침 도착한 담령이 양씨를 제지한다.

 

하지만 양씨는 포기하지 않고 혼란을 틈타 세화에게 창을 던지고

담령은 물로 뛰어들어 세화를 감싸고

세화에게 날아온 창을 자신의 몸으로 막는다.

세화는 자신을 대신 한 담령의 죽음에 슬퍼하고

담령의 등에 꽃힌 창을 자신의 몸 쪽으로 끌어당긴다.

 

 

너는 뭍에 나는 물에 사는데 나중에 우리가 죽어서

가게 되는 하늘은 같은 곳일까? 다른 곳일까?

 

우리가 죽어서 가게되는 하늘은 다 같은 곳이야.

하늘은 물과 뭍이 나뉘지 않아.

 

 

있잖아 담령아.

만약에 우리가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되도 너는 너고 나는 나였으면 좋겠어

그래야 알아보지.

 

그럴거야. 다시 만나도 너는 너고 나는 나일거야.

 

 

기억할 수 있을까?
지금 이야기..

 

 

약속할게.
다시 태어나도 너를 찾고 만나고 은애하고 지켜줄게.

지금 이야기 꼭 기억할게...

 

그렇게 서로 사랑했지만 서로 달라 함께 하지 못했던
그들은 같은 날 함께 눈을 감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어린 연인들의 바램대로
그들은 다시 태어났고 다시 만났다.

 

기억을 지우고 지워도 다른 세상에 다시 태어나도

다시 인어를 사랑할 운명을 갖게 된 소년이었다.

 

그리하여 결국엔 다시 인어의 목소리를 듣게 될 소년이었다. 


바로 나였다.

 

 

 

* 어린 세화는 물에 사는 자신과 뭍에 사는 담령의 사랑이 행복할 수 없음을 알았을까..


어느 날 그녀는 담령에게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담령은..그녀에게 다시 태어나도 찾아내고 기억하고 사랑하고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그들은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고 만났으며

전생의 약속을 기억이라도하듯 준재는 청이를 사랑하게 되었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청이를 지켜주고자 한다.

 

아무리 과거의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하더라도 분명 준재는 또 다시 청이를 지켜낼거고

전생의 둘이 함께 죽음을 맞이했던 것과 달리 이번 생의 둘은 분명 함께 웃고 있을거라고....

나는 그렇게 믿어본다.

 


* 나는 담령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다! 너무 좋다! 진짜 좋다! 완전 좋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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