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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18 [영화] 시칠리아 햇빛아래 (西西里艳阳下, Never Said Goodbye, 2016)

시칠리아 햇빛아래 (西西里艳阳下, Never Said Goodbye, 2016)

기본정보
드라마, 멜로/로맨스 | 중국 | 101분
감독        린유쉰
출연        이준기(박준호), 주동우(샤오유)

              원경천(피아노맨)

 

 

음치인 준호의 갑작스런 시칠리아 행 오페라 유학선언으로 약혼녀 샤오유와의 관계도 끝이 난다. 샤오유는 이 사태에 절망하고, 준호의 갑작스런 결정의 실체를 파해 치기로 결심한다. <왕의 남자>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준기의 중국 스크린 데뷔작.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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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자랑은 아니지만..내가 좀 그렇다..

사람이 중간이 없다.

아예 관심을 안두거나 뭔가 빠지면 질릴때까지 파고든다. -_ ㅡ;;;

 

뭐 내 블로그를 보면 확연히 느껴지겠지만 요즘은 준기배우에게 다시금 빠져있다.

나는 2007년 방영했던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그의 연기를 보고 처음 제대로 이준기라는 배우에게 빠졌었다.

그 당시에도 드라마 방영하는 요일에는 검색하느라 잠을 안자곤 했던 기억이...;;;;;;;;;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지다보니 열혈 팬은 아니더라도...

개늑시 이후 준기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는 왠만한건 재방으로라도 거의 다 봤다.

 

항상 모든 드라마에서 준기배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최선을 다했고 연기 또한 잘했지만

그가 연기했던 모든 캐릭터들이 수현[케이]처럼 내 마음에 팍!!하고 들어오지는 않았다.

아....그래도 그 중 투윅스의 태산이는 좀 내 스타일이었다...수현만큼은 아니었어도...ㅎㅎ;;

 

캐릭터들이 너무 방방뜨는 느낌들이 싫었던걸까...흠...

도대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나온 드라마는 대부분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는 개늑시때랑은 확실히 달랐던거 같다.

 

그러다 최근 방영하고 있는 보보경심에 나오는 왕소황자에 제대로 꽃혀 다시 준기배우의 작품들을 둘러보던 중 만나게 된 영화 시칠리아 햇빛아래.

 

일단 린유쉰 감독이 준기배우를 적극 캐스팅했다는 소식에 감사하고 ㅎㅎ

중국 영화라고 해서 정서는 우리랑 좀 다르겠다라는 걸 감안하고 준기배우가 최근 연기한 캐릭터들이 한복 캐릭터만 있는거 같기도하고...

준기배우가 연기하는 잘생긴 21세기 남자캐릭터를 보고 싶기도 하는 마음에 택하게 된 [준호]

 

솔직하게 [죽기전에 꼭!! 봐야함] 이라던지 [정말 명작! 안보면 손해!]라던지 까지는 아니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큰 파도 하나없이 잔잔하다.

정말 어디에나 있을 법한 흔한 연인들의 흔하지 않는 이별을 그린 영화라고 해야하나..흠...

 

이 영화에는 자신이 맞이한 이별에 온 힘을 다해 절망하고 슬퍼하며 극복하는 여자 주인공 샤오유와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남자 주인공 준호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보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 아래는 영화 줄거리가 이야기됩니다.

  줄거리이기에 스포 주의!!!

 

 

 

 

 

 

 

2013년 10월 1일 샤오유와 준호가 만난지 3년하고 113일

생일축하노래도 제대로 못부르는 음치 준호는 이탈리아로 오페라 유학선언을 하고

연인인 샤오유에게 이별을 얘기한다.

 

 

그렇게 준호는 떠났고 샤오유는 남겨졌다.

그리고 준호가 돌아올거라 믿는 샤오유에게 돌아온건 준호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이었다.

 

준호와의 이별도 준호의 죽음도 그 무엇 하나 받아들일 수 없는 샤오우.

 

그런데 어째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위험할 때도 자신의 작업공간에서도

자꾸만 준호의 흔적이 느껴진다.

 

준호는 아버지를 뇌종양으로 잃고 누나를 따라 이탈리아로 오게되고

그는 시칠리아 햇빛처럼 밝은 성격의 청년으로 성장한다.

 

어느 날 그는 일때문에 상하이에 가게 되고

우연히 어느 가게에서 세상 모든 슬픔을 혼자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샤오유를 만난다.

 

그리고 그는 그 곳에서 그녀를 항상 지켜줘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샤오유와 평생 행복한 꿈을 꿨던 준호의 세상은 어느 날 갑자기 모든게 변해버린다.

준호에게 남은 시간은 겨우 6개월뿐이었으며

그가 알고 있는 샤오유는 홀로서기에는 마음이 너무 어리고 여렸다.

 

그래서 준호는 샤오유 모르게 자신에게 남은 6개월의 시간을

샤오유가 홀로 설 수 있도록 만드는데 쓰기로 결심하고 행동한다.

 

평생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그녀였지만 평생을 옆에 있어줄 수 없기에..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그녀를 위한 선택을 한다.

 

준호는 그렇게 샤오유가 모르게 샤오유가 자신을 놓고

홀로 일어설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주변에서 준호를 느끼게 된 샤오유도

더 이상 자신에게 놓인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준호가 준비한 이별을 서서히 받아들인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이 준비한 진짜 이별을 맞이한다.

 

 

나는 준기배우의 액션연기도 좋아하지만 준기배우의 감정연기도 좋아한다.

시칠리아는 준기배우가 표현하는 준호의 감정을 맘껏 느낄 수 있어서 애달프고 좋았다.

 

그리고 준기배우의 팬이라면 다 알겠지만 준기배우는 가끔 팬들을 위해 음반을 내고 팬미팅때마다 노래와 춤을 출 정도로 다재다능한 배우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준기배우의 깜찍한 춤도 볼 수 있었고 시칠리아 OST인 [For A While]도 직접 불러서 준기배우의 감미로운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시칠리아 햇빛아래 OST가 나오는데...[우리한텐 얼마나 시간이 남았을까요?]라는 가사가 나오며 샤오유의 감정을 노래하는 노래가 2차례정도 나온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 준호의 이야기가 끝나면서 이준기가 부르는 [For A While] OST가 나오는데 샤오유의 마음에 대답을 해주는 느낌으로 노래로 주고 받는 듯한 이야기 느낌의 OST 배열도 너무 좋았다. ^^

 

내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괜찮았던 영화이다.

 

[시칠리아 햇빛아래 OST - For A While (이준기)  출처. youtube]

 

[가사]

 

넌 기억을 지우라 했지만
다 잊고 지내겠지만 난 마음이 얼어

그래 애써 널 지우려 했지만
잊고 지내려 했지만 기억에서 니가 안 나와

사라져 버린 너의 자리 비어있는 그 곳에
니 흔적을 찾는 나를 본다면

For a while
For a while
Can’t you be mine
다시 그때 처럼 난 널 안을 수가 있을까

For a while
you were all mine
잠시 머무른 순간의 니가 왜이리 그리운지

네겐 순간의 기억이겠지만
쉽게 잊혀지겠지만 난 그게 어려워

고갤 저으며 뒤돌아 서던

니가 자꾸 떠올라서 쌓인 기억은 더 깊어져

아직 그대로인 너의 자리 비워놓은 그 곳에
니 흔적을 찾는 나를 본다면

For a while
For a while
Can’t you be mine
다시 그 때 처럼 난 널 안을 수가 있을까

For a while
you were all mine
잠시 머무른 순간의 니가 왜이리 그리운지

유난히 차가웠던 마지막 너의 말
없었던 것처럼 우리의 기억을 다
지워버리자고 잊을 수 있을 거라고

For a while
For a while
Can’t you be mine
오랜 버릇처럼 널 또 안을 수가 있을까

For a while
Can 't you be mine
니가 머무른 그 자릴 지울 수가 없는 나인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잔잔한 사랑이야기나 이별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나.

혹은 그냥 슬픈이야기보면서 울고 싶을 때 보면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된다.

 

 

[시칠리아 햇빛아래 OST   출처. youtube]

 

[가사]

My heartbeat is like the clock.
Why does it always go off when it shouldn't?
We met by chance why do I feel like this?

Am I confusing him?

why?
I want to tell him who I am

The question gets lost among the flowers

Why?
I want to know too much It's making me blush
Why am I touched?
He makes me feel everything is a maze


How much time do we have?
A simple greeting brings in tomorrow
Tomorrow promises next year

We don't need no introduction.
It all feels so pure and right
I want to tell him who I am


How much time do we have?
A simple greeting brings in tomorrow
Tomorrow promises next year

We don't need no introduction.
It all feels so pure and right

I want to tell him who I am

 

* 샤오유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OST..

중국어는 잘 모르는 관계로 영어로 해석된 가사를 대신 올린다.

 

전반적으로 영화도 OST도 영상도 잔잔하게 아름다웠던 영화였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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