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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09 [도서] 언어의 온도

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정신이 팔린 채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말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끔은 내 언어의 총량(總量)에 관해 고민한다.

다언(多言)이 실언(失言)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종종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물어본다.

말 무덤에 묻어야 할 말을, 소중한 사람의 가슴에 묻으며 사는건 아닌지...

 

이기주, 『언어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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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거지만...말처럼 무겁고 무서운건 없는 거 같다.

 

말은 밖으로 꺼내기는 쉬운데 반해 다시 주워담을 수 없기에 더 무거운 것 같다.

이런 사실을 모르지 않음에도 순간순간의 감정들에 휩쓸려 돌아서면 후회할 말들을 얼마나 쉽게 뱉고는 하는지..아직도 어른이 되려면 먼 것 같다.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한데도 결과가 필요한 대화가 오갈때는 그 순간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 상대방의 말을 듣는 순간에도 내가 어떤 말을 할지를 미리 준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한다.

 

듣는 것 만큼이나 말하는 것도 중요한 것을...

 

노력하려고 해도 잘 안되는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다시금 생각한다.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를 때는 차라리 어떤 말을 하지 않을지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의 무게를 마음에 새기고 새기고 새기자...

 

그럼에도 상대와의 의견이 접혀지지 않는다면..그건 그 상대가 나와 안맞는거다.

그걸 인정하고 상대와 [어떤 말로 상처 줄까]의 대화를 이어가기보다는 조용히 뒤돌아서는 게 더 현명하다라는 걸 배우자.

그리고 마음에 새기고 최대한 매 순간 기억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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