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야, 인생 말이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어찌보면 간단해.
산타클로스를 믿다가, 믿지 않다가,
결국에는 본인이 산타 할아버지가 되는 거야.
그게 인생이야.
이기주, 『언어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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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포스트에서 이기주 작가의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작가의 글에 마음이 동해서 샀던 [언어의 온도]라는 책.
책을 읽을 당시 조금 정신 없을 때라..그냥 후다닥 읽어서 메모했던 몇 개의 글귀만 기억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최근 시간이 생겨서 다시 한 번 정독하고 있는데.
언어의 온도라는 제목에 맞게 작가의 글에 기록되어있는 말들에 모두 온도가 있는 느낌이다.
뭔가 공감이 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귀들이 많아서 책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이번에 인생에 대한 글귀가 어쩜 내 머리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너무나 적절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또 혼자 감동받고 말았다.
정말 그러했으니까..
산타클로스를 믿다가 믿지 않다가 결국 지금은 내가 산타 할아버지가 되어있다.
그렇게 내 부모님의 도움으로 난 성장했고 이제는 내 시간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내 아이를 지켜보고 있으니 말이다.
뭐 그렇다고 딱히 뭔가가 서운하고 아쉬운건 아니지만 ㅋㅋ
무언가를 할 수 있고 그 무언가를 해도 용서받고 이해받을 수 있는게 많이 사라진 나이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할 수 있는 게 많은 나이니까..
아직은 내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니..^^
그리고 누가 뭐래도 그게 내 인생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