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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15 어른인척 4

 

 


 

 


저자 이진이
출판사 예담


[책소개]

여전히 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든 어른인 당신에게.

『어른인 척』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자신에게 맞지 않는 표정으로 ‘어른놀이’ 하며 상처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라며 건네는 작은 처방전이다.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기준과 속도에 맞추어가느라 놓치고 있는 일상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내 마음이 가장 편안한 상태를 찾아보자고, 그렇게 소박하면서 소중한 행복을 찾아보자고 권유하고 있다.

‘어른’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을 편안한 말투와 그림으로 담아낸 이 책은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괜한 걱정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말자고, 다른 사람의 입장도 되어보자고, 가끔은 스마트폰도 해야 할 일도 내려놓자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책을 한 페이지씩 천천히 넘기다 보면 스무 살의 사람이 살아가는 하루나 마흔 살의 사람이 살아가는 하루는 똑같이 ‘처음 살아보는 오늘’이고,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내가 더 작아 보인다면 지금 자라고 있는 것”이라고 친한 친구가 위로해주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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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러 갔다가 제목이 끌려서 책을 뒤집었을 때..

[꽃보다 누나]에서 윤여정 씨가 "나도 67세는 처음 살아봐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
단지 그 부분에 끌려 읽게 된 책.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엄마에게 서운한것들이 있었다.

나중에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엄마가 처음이었던것처럼 엄마도 우리를 키우면서 엄마가 처음이었을텐데 나는 아이 하나도 이렇게 힘든데 연년생 키우느라 엄마는 정말 힘들었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응답하라 1988에서 성동일이 둘째라서 서러웠던 덕선이에게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잖아"라고 했을 때 격하게 공감했던거 같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아직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것처럼 느껴지는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내가..

난 벌써 아이 엄마인데 아이들이 봤을 때 난 어른인데 이렇게 살아도 될까라고 생각되어질 때가 종종 있다.

우리는 남들이 실수를 하거나 남들이 힘들어할때는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너 잘하고 있어라고 위로하면서
스스로에게는 [왜 그랬지?, 이렇게 밖에 못해?]라고 자책하며 엄격하게 구는 걸까..

어짜피 나도 처음인건데..실수 할 수도 있는건데 말이다.

사람마다 가는 속도도 가는 길도 다르다.
모두가 정해진 틀에 박혀 정해진 길로만 간다면 세상이 얼마나 재미없고 얼마나 답답할까..

계획하며 계획대로 자기가 원하던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이 있듯이..
흐르고 흘러 흐르는 대로 가다보니 지금 자리에 와있는 나같은 사람도 많을거다.

그렇다고해서 그 인생이 틀린것도 아닐 뿐더러 잘 못된것도 아니니라..
세상을 재미있게 하기위해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그렇다고 한 번 사는 인생.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지금 순간에 대해..
매 순간 [나는 왜 이렇게 살까..]라며 나를 괴롭힐 필요가 있을까?

누군가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존경받을 위인이 되는 삶을 살겠지만..
나 같은 별 볼일 없는 어른, 시시한 어른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시하기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고민에도 더 공감하고 더 잘 위로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 삶도 나쁘지 않는 삶이지 않을까?
완벽한 어른도 아닌데 굳이 완벽한 어른인 척하며 힘들어 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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