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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26 아들을 끌어내는 대화, 밀어내는 대화

"너 이리 앉아봐. 엄마랑 대화 좀 하자."

 

아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어 마주보고 앉으면 몸을 꼬기 시작한다.

웃긴 표정을 짓거나 딴짓을 하며 대화를 회피하거나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경계부터 하기도 한다.

 

아들은 이상하게 엄마를 똑바로 바라보고 시시콜콜 사심없이 자신의 생활을 나누거나 감정을 세밀하게 전달하지 않는다.

 

아들과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마주보고 대화'보다는 '나란히 앉아서 대화'하는 방식을 택해보자.

아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산책이나 레고만들기를 제안하면서 대화를 하는 것이다.

 

(만일 신나게 노느라 대화를 할 틈이 없다면 먼저 충분히 놀아주자. 충분히 놀아주지 않은 아이는 엄마의 이야기를 들을 여유도 충분하지 않다.)

 

마주보고 대화가 아닌 나란히 대화법은 얼핏 보기에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들에겐 실직적으로 유용한 팁이 될 수 있다.

대화를 목적으로 마주보는 행위는 부담스럽지만, 다른 목적을 이루면서 나누는 대화는 부담스럽지 않다.

 

그래서 아들에게 공부를 가르칠 때, 앞에 앉아서 마주보고 가르치기보다, 한발짝 뒤에서 스스로 할 수 있게 코칭해주는 방식의 교육법이 더 효과가 있다.

 

이것은 아빠도 마찬가지다.

남편에게 진지하게 할 이야기가 있다면, 마주보고 앉기보다 산책을 나가자고 제안하라.

 

대화보다 행동을 제안하는 것이 남자들에게는 덜 부담스럽다.

이것만으로 이전보다 더 유연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

 

잊지 말자.

아들을 끌어내는 대화법은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를 직면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마주보고 대화법'보다는 무언가를 하면서 같이 나누는 '나란히 대화법'이라는 것을.

 

 

 

 

- 출처 아들연구소 카카오스토리 -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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