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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11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신의주 찹쌀순대 (순대국)

돌이켜보면 그다지 술을 잘 먹지는 못했던거 같다.

하지만 20대는 지기 싫은 오기에 참고 먹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술 잘먹는다는 소리를 들었더랬지.

그마저도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술을 입에 대지 않다보니

주량은 어느 새 제자리를 찾아 이제는 조금만 마셔도 알딸딸하다 ㅋㅋ

그래서 즐겨 먹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아이와 겹쳐져 엄마들과 모임이 잦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먹게되는 술.

하지만 모든 술자리가 그렇듯 어느 순간 도를 넘는 순간이 온다.

분위기에 취해 주량도 잊고 마시다보니 다음날 찾아오는 숙취의 쓰나미. ㅎㅎ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자니 해장하자며 아는 언니에게 연락이 온다.

그 언니 소개로 오랫만에 만난 신의주 순대국!!!

새로 생긴 가게라고 하는데 순대국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었다는 ㅋㅋㅋ

신의주 찹쌀순대.

왜인지 이름부터가 체인점이구나 ㅋㅋ

가격은 일반 음식점 가격수준.

절약형 세트 메뉴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숙취해소!

그래서 시켰다~순대국만~~ㅎㅎ

 

내장과 별로 친하지 않은 나는 순대만해서 순대국 주문.

새로 오픈하면서 리모델링을 새로 해서인지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그리고 깔끔하게 나오는 기본상.

고추,양파,쌈장과 무채,깍두기 그리고 부추

 

메뉴를 기다리며 언니와 수다 떨다 보니 나오는 순댓국.

하얀국에 다대기가 올려져셔서 나왔지만.

아직도 블로그에 익숙해지지 않은 나는 휙휙! 저어버리고는

아차하고 나중에 다시 사진 찍음 ㅋㅋㅋ

 

부추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깔끔했다.

숙취해소를 위해 해장국을 먹은 건 정말 오랫만이었는데..

개운함과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구나~~*^^*

역시 숙취해소를 위해 먹는 해장국은 얼큰해야 제 맛!

순대도 따로 부추와 쌈장을 올려서 먹으면 정말 제대로!!!

ㅋ ㅑ ㅇ ㅏ~~^^

술을 마셔본 사람은 알겠지만...

술 약속이 한 번 잡히면 줄줄히 잡히기 마련.

다음주에 다시 신랑과 해장을 위해 찾았고...

두 번째 방문때는 아들도 식전이었기에 다대기 빼고 주문했다.

 

그런데 왠열!!! 완전 개운하고 시원하더라는 ^^

개인적으로는 다대기 빼고도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비린냄새조차도 나지 않는다는~

 

어릴 때 뜨거운 국을 먹으면서 시원하다라고 말하는 아빠를 보며 "왜 시원해?"라고 궁금해했는데.

같은 질문을 하는 아들에게 "너도 어른이되면 알게 될거야.

그 때 엄마랑 다시 왜 뜨거운 국이 시원한지 얘기해보자."라고 답해줬다.

숙취 후 뜨거운 해장국을 먹으며 시원하다라고 느낄 미래의 아들 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냈다 ㅎㅎㅎㅎ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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