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면 석탄박물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7.06 [여행] 보령석탄박물관

지나간 토요일에 친구 결혼식이 보령에서 있었다.
결혼식만 보고 오자니 섭섭해서 보령 주변으로 검색했더니
대천 해수욕장이랑 보령석탄발물관이 검색됐다.
전날 비가 와서 여벌옷을 안챙겨가서 해수욕장은 자연히 탈락되고 석탄박물관 구경왔다.

3식구 관람비가 딱!! 3,500원이며 별도 주차비는 없다.
이렇게 착할수가..+ㅁ+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감탄하며 둘러보는데 보이는 안내글.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고 폐갱구에서 나오는 찬바람으로 냉방한단다.

대박!!!!!! 완전 시원한데 자연바람이라구??!!!!!!

박물관 답게 시작은 석탄의 생성과정을 설명하고
그 다음 보령에 존재했던 탄광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그 당시 탄광에대해 미니어쳐로 만들어 놨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잘해놨다고 생각한다.

석탄으로 만들었으며 한 때 최고의 난방연료였던 연탄을 만들었던 연탄제조기.
우리 아이들은 알기 어려운 연탄.
아이에게 석탄이나 연탄이나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렇게 박물관에 와서 직접보면서 이야기를 하니 훨씬 설명이 편했다.

지금 아이들에게는 설명이 어려운 직업 광부
미래에는 대한민국에서 없어질 수 있는 직업군인 광부,
(아직 대한민국 3군데에 광산이 남아있다고 하던데..이미 없어진 직업일라나??ㅡㅡ;;;)

[인생막장]이라는 속어가 탄광직업의 어려움에 빗대어 나온 말이라니..
상상으로도 어려운 직업인거 같지만 그 상상보다도 더 어려웠던 일인가보다.

어렵기도 하지만 위험한 일이다보니 안전과 관련된 안내 문구, 표시 등이 많았다.

뭔가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 누가 힘들지 않았으며 힘들지 않은 시기가 있었을까..
우리들의 아버지들을 대변하는 글 같아서 마음이 먹먹해졌던 글귀.

[내일은 밝기를 기도하며 어두운 막장에 서다.]

수갱효과 엘리베이터

본 승강기는 수직갱을 내려가는 케이지를 나타낸 것으로 실제 지하 400m갱을 내려가는 효과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있는 안내문구 -

지하 1층으로 내려가고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실은..내려갈 때 동영상을 못찍어서 올라가는 영상만 찍었다..그래서 숫자가 작아짐 ㅋㅋ)
갱도로 이동하는 느낌이 나도록 설치되어있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1층만 이동하지만 체감은 정말 400M을 왔다갔다 하는 느낌.
우리 아이는 아직도 자기가 지하 400층을 다녀왔다고 믿고 있다. ㅎㅎㅎㅎ

어떤일이든 징크스가 있기 마련.
위험한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탄광에서는 금기도 많았나보다.

- 탄광촌 주민들의 특별한 금기
- 출퇴근하는 광부들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금기
- 탄광 작업장에서 지켜야 했던 금기

일하는 광부들의 실루엣
그리고 그 실루엣에 새겨져 있는 삶을 이야기하는 시

 

 

 

 

 

 

 

 

 

곳곳에 포토존이 있다.
아이들이랑 즐기면서 관람하기 좋도록 잘 만들어져 있는 느낌.

박물관 관람은 특성상 조금 지루할 수 있는데 여기저기 잘해놔서 즐겁게 잘 보고 왔다.

광부들이 실제적으로 어떻게 작업했는지 생산과정을 마네킹으로 재연해놓았다.
센서가 있는지 가까이 가면 음향이 작동하면서 작업 모습이 더 실감난다.

정말 좁고 어두운 지하에서 탄광작업하려면 힘들겠다.

냉풍터널도 있는데 지하 폐갱구에서 나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춥다.
역시 동굴은 여름에 가야 재미있다. >_< b

관람 후 아까 그 엘레베이터를 타고 다시 신나는 기분으로 외부 전시장으로 이동

실제 탄광에서 사용했던 큰 장비들이 전시되어있다.
산책길처럼 해놔서 풍경도 구경하고 장비도 구경하고 좋다.
특히 막 냉풍터널 체험하고 나왔다면 덥지 않고 따뜻하니 좋다.

야외전시장쪽에서 주차장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오른쪽에 꼬마 연탄공장이 있다.
연탄제조 체험장인데 유아용 머그컵크기의 연탄을 만드는 체험을 하는 곳이다.
체험비용은 2,000원

연탄틀에 석탄가루를 넣고 아이들이 해머같은것으로 두드려서 단단하게 뭉쳐지게 하는 체험
간단한거 같지만 연탄을 보기 어려운 요즘 시대에 2,000원에 체험할 수 있다니 너무 좋았다.
과거 중요에너지였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은 모르는 연탄.
체험장에 계시는 분들께서 아이들 체험 시에 연령에 맞춰 문제도 내주시고
설명도 해주셔서 관람의 연장으로 너무 좋았다.

아저씨와 악수하고 검댕이 손 된 아이.
우리 아이 앞에 체험한 아이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아저씨와 악수하고
아저씨가 짓궂게 얼굴에 뭐 묻었다고 장난해서 얼굴을 만져서 검댕이 얼굴이 되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한바탕 웃는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눈치 빠른 우리 아이는 앞의 형들의 얼굴을 기억하는지 어떤말을해도 절대 얼굴을 만지지 않더라는...
아....이것도 경험인데....아쉽다ㅋㅋㅋㅋㅋㅋㅋ

체험장 안에 세면대도 있어서 손과 얼굴에 석탄이 묻은 경우 바로 씻을 수 있게 되어있다.


체험장에서 나와서 주차장으로 가기전에 왼쪽으로 나무 다리가 있는데..
공원이 있어서 한 번 가봤다.

6.25, 월남전쟁등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다.
아이가 아직 어려 자세히는 설명해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간단히는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이것 또한 좋았다.

친구 결혼식 덕분에 보령까지와서 아이랑 재미나게 알차게 좋은 구경 잘했다.
처음 석탄박물관가자고 했을 때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신랑도 잘왔다고 해서 뿌듯!!! ㅎㅎ

 

보령석탄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1stcoal.go.kr/CmsHome/MainDefault.aspx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114-4 '보령석탄박물관' ( 355-910 )
안내전화 : 041) 934-1902, 041) 930-3566

* 약도는 보령석탄박물관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약도사진을 이용하였습니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