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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6 [노래가사] 밥만 잘 먹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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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떠나가도 가슴에 멍이 들어도
한 순간 뿐이더라 밥만 잘 먹더라
죽는 것도 아니더라

눈물은 묻어둬라 당분간은 일만 하자
죽을 만큼 사랑한 그녀를 알았단
그 사실에 감사하자

이미 지난 일 말하면 뭐해 돌릴 수 없는데
괜히 아픈 가슴만 다시 들춰내서 뭐해 쓸데없게

태어나서 딱 세 번만 울게 허락된다는데
괜히 허튼 일들에 아까운 눈물 낭비 말자 oh

사랑이 떠나가도 가슴에 멍이 들어도
한 순간 뿐이더라 밥만 잘 먹더라
죽는 것도 아니더라

눈물은 묻어둬라 당분간은 일만 하자
죽을 만큼 사랑한 그녀를 알았단
그 사실에 감사하자

아주 가끔 니 생각이 나서 슬퍼지려 하면
친구들과 술 한잔 정신없이 취하련다 다 잊게

미워한다고 뭐 달라지나 그냥 사랑할게
단지 볼 수 없단 걸
견딜 만큼만 생각할게 oh

사랑이 떠나가도 가슴에 멍이 들어도
한순간뿐이더라 밥만 잘 먹더라
죽는 것도 아니더라

눈물은 묻어둬라 당분간은 일만 하자
죽을 만큼 사랑한 그녀를 알았단
그 사실에 감사하자

바람이 지나간다 시리게 나를 울린다
억지로 참아봐도 자꾸 목이 메어
니 이름을 불러본다

잊어도 못 잊겠다 너를 지울 수가 없다
남자답게 웃으며 보내야 하는데
자꾸만 난 울고 있다


창민&이현, 『밥만 잘 먹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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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없이  노래를 듣다보면 어느 순간 유난히 귀에 들어오는 가사가 있다.
오늘 들은 노래 중에서도...유난히 귀에 들어오는 "밥만 잘 먹더라"라는 반복 구절...

결국은 하던 일을 멈추고 플레이어에서 가사를 보며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다.

왜 이렇게도 이 가사가 귀에 들어왔던 것일까..
아무래도..지난 날의 추억때문이었으리라..
사랑이라 믿었고 영원히 함께 할 줄 알았던 누군가와의 인연이 끝났을 때...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으니까..

하지만..노래 가사처럼 밥만 잘 먹었고 죽지도 않았다.
세상이 망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난 다른 사람을 만나 또 다시 사랑을 했고 결혼도 하게됐다.

그렇다고해서 그 시절의 사랑이 가벼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인연이 아니었을 뿐..

그 뿐이다.
지나가고 추억이라 말 할 수 있는..아무렇지않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비단 사랑 뿐 아니라 인생자체도 그러지 않을까??
모든 힘든 순간들은 조금의 시간만 지나고 나면 결국은 추억이 되어버리고만다.

지나가버린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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