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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0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2007.07.18.~2007.09.06 / 16부작) 2

개와 늑대의 시간

제작진     연출 김진민 | 극본 한지훈, 류용재

출연        이수현(이준기), 강민기(정경호)        

              서지우(남상미), 마오(최재성)

 

 

어릴 적 태국의 거대 폭력조직인 청방의 손에 목숨을 잃은 홀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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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방영했던 드라마이며 그 당시 한국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장르였던 느와르 드라마.

 

2005년 왕의 남자로 데뷔하여 마이걸에서 서정우 역을 맡으며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CF를 찍으며 꽃미남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이준기가 연기 변신을 했던 작품

 

 

 

드라마 주인공인 수현의 눈 앞에서 태국 왕립 검찰청 검사였던 어머니가 살해당했다.

하지만 살인범은 멈추지 않고 죽은 엄마에게 다시 총구를 들이민다.

그 상황에서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수현은 떨리는 몸으로 총구를 막아서는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당시 주인공 수현 아역을 맡았던 박건태군의 연기는 정말 수현 그 자체였으며 수현이 느꼈던 공포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당황스러움이 그대로 느껴졌다.

 

박건태군 연기에 반해 개와 늑대의 시간 드라마를 선택했고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난 이준기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고 그의 팬이 되었으며 한동안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드라마에 빠져 헤어나질 못했다.

 

드라마가 종영된지 9년이나 지난 지금 DVD를 구매하고 재시청을 하는데 망설이지 않을 수 있었던것은 그 때 채널을 돌리지 않고 [개와 늑대의 시간]을 볼 수 있도록 나를 잡아준 박건태군의 연기덕분이다.

 

그리고 이후 바톤을 이어받은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로 [개와 늑대의 시간]은 내 인생 드라마가 되었다.

 

 

대충 줄거리는 NIS요원이 된 수현앞에 어릴때 엄마를 죽였던 범인이 나타난다.

이에 복수를 하고자 하나 어느것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세상은 그에게 복수를 위해 블랙요원이라는 이름으로 언더커버의 길을 걷게 만든다.

엄마의 원수 옆에서 복수를 꿈꾸며 겨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수현에게 냉혹하게도 세상은 그에게 또 다시 시련을 준다.

임무수행 중 사고로 기억상실이 되고 수현은 더이상 수현이 아닌 엄마 원수 옆에서 철저히 그의 오른팔인 Kay로서 삶을 살게 되지만 세상은 그에게 계속해서 넌  Kay가 아니라고 한다.

 

 

주인공인 수현이라는 캐릭터는 한 명이지만 한 명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다.

어릴 적 상처를 안고 NIS요원이 된 수현

엄마의 원수를 발견하고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하고 원수의 옆에서 Kay를 연기하는 수현

사고로 기억을 잃고 완전히 원수의 오른팔이 된 Kay

자신이 Kay인지 수현인지 그 어느쪽도 믿을 수 없는 Kay(수현)

kay로서의 삶을 살다가 기억을 되찾고 다시 복수를 진행하지만 전과 같을 수 없는 수현

 

그 각각의 수현의 감정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나리오도 멋지지만 수현의 감정을 놓치지 않고 연기한 이준기라는 배우도 나에게는 멋졌다.

 

9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멋진 이 드라마는 역시 나에게는 인생드라마가 틀림 없다.

 

 

 

해질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이 때는 선도 악도 모두 붉을 뿐이다.

 

드라마 제목인 [개와 늑대의 시간]은 프랑스 속담으로 이 드라마에 이보다 더 완벽한 제목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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