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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20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제 5화

 

* 해당 리뷰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5화 드라마 줄거리를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스포가 진행되는 부분으로 드라마를 보실 분들은 읽지 않거나 스포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자신을 바라보며 해맑은 모습으로 달려오는 은탁을 바라보며
신은 자신이 죽었던 하루 중 가장 찬란했던 오시의 햇빛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동안 자신이 은탁에게 느낀 감정들이 사랑이었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감정은 그에게는 너무나 낯선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느낀 감정을 들키지않기 위해

그는 은탁에게 냉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 홀로 방에 들어선 그에게

가슴에 꽂혀있는 검은 여지없이 고통만을 안겨줄 뿐이다.

 

저승사자와 써니는 처음 만났던 육교에서 우연히 만나고
써니는 그 동안 연락이 없었던 저승사자를 다그치고 함께 커피를 마시자고 한다.

 

둘은 커피숍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고
저승사자는 그 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들의 연속으로 혼란스러워하고
써니는 남들과 다른 저승사자 반응에 당황스럽지만 즐거워한다.

 

써니는 인사, 안부, 이야기는 안하고 커피만 마시냐며
저승사자에게 이름을 묻지만 이름이 없었던 저승사자는
또 다시 당황하고 그 자리를 피해 도망치고만다.

 

솔직히 말해보세요.

제 이름 까먹었죠?

 

선희요. 

 

선희 아니고 써니요..
(웃음) 웃기는 남자네~ 혹시 컨셉이예요?
뭘 봐요? 

 

보게되요..웃으니까..

 

* 이 커플의 이야기도 몹시 궁금하다.
이제 시작되는 커플이라 궁금해 죽을거같다!!
써니랑 저승이 이야기도 후딱 풀어줬으면 좋겠다!!

저승사자와 김신은 각자의 사정으로 우울하고 함께 맥주를 먹는다.

김신은 해맑았던 은탁의 미소를 보며 생을 끝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하고
진짜 죽을거냐는 저승사자의 질문에 첫 눈이 오기전에 그럴거라고 대답한다.

 

그 아이의 웃음은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시의 햇빛에
색이 부서지던 순간이 떠오르던 그 순간 나는 결심했다.
난 사라져야겠다.
더 살고 싶어지기 전에 더 행복해지기 전에.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 아름답고 해맑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바라보며..
자기 삶에서 가장 괴롭고 슬프면서도 화창했던 시간을 떠올린 그.

그리고 자신이 느낀 행복한 감정에 더 살고 싶어질까 겁을 먹은 그의 마음이 애달프다.

 


신은 은탁을 찾아 호텔로 오고 은탁에게 집으로 가자고 한다.

 

신의 고백 후 밖에 비가 내리고 내리는 비가 신의 슬픔임을 알고 있는

은탁은 신의 마음을 오해하고 자신이 그렇게 싫냐고 묻지만
그는 은탁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은탁은 그런 신의 침묵에 상처받지만 신이 싫어도 슬퍼도 자신은

지금 무언가를 따질 처지가 아니기때문에 괜찮다고 말하고 신을 따라나선다.

 

이제 소환하지마.
그럴 필요 없어. 계속 옆에 있을테니까..
집에 가자.

 

어떤 집에요..?

 

내가 사는 집. 너 도깨비 신부니까.

 

아저씨..저 사랑해요?

 

그게 필요하면 그거까지 하고..

사랑해.

 

* 신의 슬픔이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은탁은 신의 슬픔이 자신이 도깨비신부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오해한다.

은탁이 오해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굳이 해명하지 않는 이유는

그녀를 두고 그는 생을 끝낼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이들의 운명이 너무 슬퍼서..이들의 사랑이 예쁜데도 마음이 아파온다.

 


집으로 가는 길 무거운 분위기가 싫었던 은탁은 도깨비에게 이름을 묻고
신은 은탁에게 이제까지 가졌던 이름들을 알려주고
진짜 이름은 김신이라고 대답한다.

아저씨는 이름이 뭐예요?
뭐..너무 궁금해서 물어본 건 아니예요.
암만 우리가 혼인보다는 먼 동거보다는 가까운 애매한 관계여도
명색이 도깨비 신분데 신랑 될 도깨비 이름정도는 알아야할거 같아서요. 
우린..아직 우리도 아니구나.

니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된거 같은데..우리..
언제는 유종신 또 언젠가는 유제신 현재는 유신재.
진짜 이름은...
김신.

 

출발..초록불..

 

* 이렇게 절절한 고백들이 계속해서 오가는데..
왜 이들의 사랑을 바라보는 나는 계속 안타까운 마음뿐인가요..?? ㅠㅠ;;

죽기위해 신부를 찾는 저주에 걸린 도깨비의 운명때문에
이들은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건가요?

은탁이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문을 통해 다니지 않았던 도깨비와 저승사자.
그랬기에 그들은 자기집 비밀번호를 모른다.

 

미처 은탁이 방이 정리되지 않아서 은탁은 신의 방에서 자게되고
신은 저승사자와 함께 저승사자 방에서 자게된다.
 

이거 무슨뜻이야?

 

내가 침대에서 잘터이니 내 걱정은 말고 쇼파에서 편히 자도록 해.

 

와..이 도깨비 말 참 이상하게 하네.
절대 안돼. 내 침대야. 부정타.

 

알아. 맘쓰지 말래도~

 

거실 쇼파에서 자.

 

나 쇼파에서 못자. 애 막 왔다갔다할텐데..

 

그럼 호텔에서 자.

 

나 호텔에서 못자.애 저방에 혼자 있는데..

 

어디가?

 

기타누락자 화단에 재울거야.

 

너 원래 이렇게 인정머리 없었어?

 

어.

 

그럼 쇼파로 할게.

 

말걸지 말고.

 

너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라.

 

* 분명 심각했는데 금방 또 분위기가 가벼워진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드라마내에서 슬픈 감정들을 그리더라도...

드라마가 끝난 후 마음이 지치지 않는거 같다.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즐기기 위해서인데...
너무 무겁기만하면 진짜 드라마 끝나고 나서 진심 죽을 맛...-_ ㅡ;;

그럴 경우 스토리가 정말 알차거나
배우에게 애정이 있지 않는 이상 계속 보기가 힘들고 지치지...

 

신의 방에서 자게 된 은탁은 신의 일기를 발견하지만

그녀는 한자로 기록되어있는 일기를 읽지 못한다.

그 일기에는 신이 도깨비의 삶을 살며 남겨놓은 힘겨운 시간이 기록되어 있었다.

 

이국의 땅에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칼로 활로 땅을 빼앗고 곡식을 빼앗고 생을 빼앗는다.
이국의 신도 고려의 신도 다 한통속이다.
함께 고려를 떠나왔던 어린 손자의 손자의 손자를 묻었다.
나는 작은 방구석에 놓여있는 의자에서 몇 날 며칠을 보냈다.
나의 유서는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말이 아니다.
신이여 나의 유서는 당신에게 죽음을 달라는 탄원서이다.
이 삶이 상이라 생각한 적도 있으나 결국 나의 생은 벌이었다.
그 누구의 죽음도 잊히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는 이 생을 끝내려한다.
허나 신은 여전히 듣고 있지 않으니..

 

* 가볍게 진행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매화 귀엽고 멋진 그이지만..그가 살아왔던 삶은 쉬웠던 삶이 아니었다.
긴 기다림 끝에 그 삶을 끝내 줄 도깨비 신부를 찾았지만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그는..
그녀를 두고 떠날 수 있으려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그녀에게 예쁘게 해달라는 변명이 아닌
자신의 삶을 끝내달라는 진실을 전할 수 있을까..?

 

그의 쳇바퀴같은 삶에서 찾아낸 자유를 응원하자니 그의 사랑이 애달프고..
그의 사랑을 응원하자니 홀로 살아왔던 그의 외롭고 고된 삶이 애달프다.

 

은탁은 예쁘게 꾸며져 있는 자기 방에 행복해하고
신은 아랫층에서 윗층에 있는 은탁의 행동들을 체크하며 즐거워한다.

 

화분을 옮기는군. 남향으로 둬야하는데..
잘 놓는구나.
침대를 좋아하는군.
방문을 열고 나오는군.
집중이 전혀 안되는군.

 


자신의 이름이 없어 써니에게 소개를 하지 못했던게 신경쓰였던 저승사자는
은탁에게 여자들이 좋아하는 이름을 물어보며 도움을 청하고

은탁은 저승사자에게 여자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이름은
현빈, 원빈, 김우빈이 있다고 알려준다.

 

* 빈들이 좀 우월하기는 하지...외모도 기럭지도...^^;;

 

김신과 저승사자는 틈틈히 은탁에게 간식과 함께 검을 빼달라는 쪽지를 남긴다.

 

검을 빼달라는 신의 부탁에 은탁은 효용가치가 없어져서

쫓겨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부탁은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답하며

진작 오백해주지 그랬냐고 농담하고

은탁의 농담에 신은 왜 계속 오백을 얘기하는지 묻는다.

 

은탁은 자신에게 필요한 오백은 어른이 될 동안만큼만 버틸 금액을 계산한거라 알려준다.


은탁의 대답을 듣고 있던 저승사자는 신에게 오백해주라고 말하고

오백이란 단어가 고백으로 들렸던 김신은 또 다시 당황한다.

이봐이봐~본색나오는거 아까워요?
그니까 제가 오백해주고 치워달라고 했을때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아요?

야 암만 그래도 내가 명색이 물이고 불이고 있다가도 없는 그건데
현금박치기를 어떻게 해? 상스럽게~

아유~제가 다 고급지게 받죠.


야 근데 넌 대체 왜 꾸준히 오백이야?
액수가 너무 애매해서 묻는거야.
서울에 월세하나 구하기 힘든 금액인데.


월세 구하는 건 꿈도 안꾸구요.
어른될 때까지 찜질방 전전할 돈이랑 혹시 대학 붙게되면 등록금내야하니까
거기서 200은 킵해두고 학자금대출이랑 이런저런 생활비 매우는거까지
정확하게 계산해서 산출한 금액이구요.
그 애매한 오백이 저같이 없는 사람에게는 오억만큼 무겁구요.

됐어요?

 

* 이럴 때 보면 은탁이 참 속이 깊은데...

항상 저런 계산을 하며 삶을 계속 살아가고자 했을 은탁의 삶도 참 많이 고달팠겠다..

 

외출했다 집에 들어온 은탁은 혼자 빨래를 개고 있는 저승사자를 돕고
저승사자와 다정스레 수다떠는 은탁이 거슬렸던 신은 은탁에게 계속 시비를 건다.

 

그러다 결국 은탁과 신은 티격태격하게되고

맘 상한 은탁은 신에게 남친이나 내놓으라고 이야기하자
감정이 격해진 김신은 은탁 앞에 있는 자기가 남친이라고 소리친다.

 

김신의 남친 고백에 두 사람 모두 당황하고 분위기는 어색해지고 만다.

 

어머! 아저씨 지금 내 머리카락 쳤어요?
아..그러니까 가슴에 검이 꽃히지.
사람이 이런게 꽃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

 

너 어떻게 사람아픈데를 꼭꼭 찔러? 사이코패스야?


아저씨는 처음부터 안그랬는 줄 알아요?

넌 도깨비 신부가 아니다. 소문에 살지말고 현실에 살아라.
자기는 뭐 콕콕 안찌르고 대게 푹신푹신한 줄 아나봐?


너 위해서 얘기한거잖아. 너 위해서.


나 위할거면 남친이나 내놔요.
알바, 이모네, 남친! 무슨 수호신이 이래?
안이루어졌잖아요! 남친!


여기 있잖아! 니 남친!!


여기 어디? 여기 어디?

 

여기 니 앞에 나!

 

* ㅋㅋ미치겠다~~이런거 너무 좋아~~완전 내 스타일~~~ㅋㅋ
응 그래~~그래~~그렇게 행복하렴 ㅋㅋㅋ

 

집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어색함에 은탁이 자연스럽게 배고프다고 하면
신이 자연스럽게 소 먹을래? 라고 말하기로 하고

둘은 그렇게 또 퀘벡의 레스토랑으로 간다.

 

레스토랑으로 들어선 신은 공기의 흐름이 달라짐을 느끼고

그는 이제까지 한 번도 보이지 않았었던

은탁의 미래 중 일부인 그녀의 29살 미래를 보게된다.

그리고 그녀의 29살 삶에 자신은 없고 결국은 자신이 생을 끝내는 선택을 했음을 알게된다.

 

스물아홉의 너는 계속 환하구나.
하지만 네 옆엔 나는 없구나.
나의 생은 결국 불멸을 끝냈구나.
내 죽음 뒤에 그 시간의 뒤에 앉아있는 너는
내가 사라진 너의 생은 나를 잊고 완벽히 완성되었구나..
나는 사라져야겠다.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 신아..그러지마...ㅠ_ㅠ

자꾸 어디를 갈려고 그래...ㅠㅠ;;

 

* 여지없이 마음이 쿵!! 내려앉는 엔딩을 보여주는구나..

 

 

 

*********** 2017년 01월 17일 update.

이 때 나 아무생각 없이 봤었구나...

왜 몰랐지..신이 은탁의 10년뒤를 봤던거..난 이 때 은탁을 통해 본 줄 알았는데..

레스토랑 직원의 미래를 보면서 그 직원의 미래를 통해

레스토랑에 방문한 은탁의 미래를 본 거였구나. orz

 

그래..원래 설정이 은탁의 미래는 안보이는거였는데 이상하다했어....;;;;;;;

난 단순히 신이 검을 뽑는 결정을 할 거라는 걸 보여주려고 은탁의 미래가 잠깐 보인 줄 알았네..

다시 보니 직원이랑 마주치면서 직원의 미래를 보는거였구나 ㅋㅋㅋ

아~~재미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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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신을 본 적 있어?
혹시 지금 신을 보고 있는거야?

 

말걸지말랬지. 나같은 말단이 신을 어떻게 봐.

 

난 본 적 있는데...

 

어떻게 생겼는데?

 

그냥..나비였어.

 

꼭 그런식이지. 지나가는 나비 한마리도 함부로 못하게..

 

얼굴이라도 보여주면 원망이라도 구체적으로 할텐데..

 

그러게..

 

신이 정말 잠들 수 있는만큼만 시련을 주는거라면

날 너무 과대평가한거 아닌가 싶다.

 

힘들어?

 

걱정마. 안겨서 울지는 않을거야.

 

인간들은 그렇게 잘도 보는 신을..

우리는 어떻게 한 번을 못본다.

 

나는 신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는 너무 바쁘고 인간들의 일은 그에게는 너무 사소하다.

그렇기에 보통 그가 인간들의 삶에 관여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가끔 그 마음속에 변덕이란 감정이 일 때,

질서를 어지르지 않는 한에서 누군가가 기적을 만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 기적들이 그의 관심어린 애정에서 나왔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관리자인 그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는 모두 거기서 거기인 존재일테니까...

어쩌다 눈에 띈 무언가가 신경을 건드리면 정리할 뿐이고..

 

내가 생각하는 신의 이미지는 이기적이며 무심하다.

 

 

 

뭐 살다보면...이 생각이 변하는 날도 오겠지만...지금은 뭐 그렇다고...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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