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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06 가끔(??)은 기분내기~

 

나는 참 멋없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내게 돈 쓰는데 인색하다.

 

지금도 그렇게 많은 나이를 먹은건 아니지만 결혼하고 아이가 이제는 좀 컸다 싶은 지금..

돌아오지 않을 그 예뻤던 시기였던 20대의 시간을 돌아보면 제일 아쉬운건

왜 좋은 옷 한 벌 나에게 사주지 않았을까..

왜 예쁜 신발 한 번 제대로 사 신지 않았을까..

왜 좀 더 자주 멋진곳을 여행다니지 못했을까..이다 ㅋㅋ

 

옷은 항상 이만원이 넘어가면 고민했던 거 같다.

신발도 항상 삼만원을 넘기지 않는것들로 사신었고..

악세사리는 지하철 역마다 있는 가게에서 천원, 이천원 하는 녀석들을 골랐고..

가방은 건대나 지하철 상가에 널린 만원짜리들을 들고 다녔다.

뭐 그렇다고 그 시절이 촌스러웠다거나 싫은건 아니지만...

 

한 번쯤은 비싸더라도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포기하지도 않고 

내가 봐도 예쁜 것들을 과감히 나를 위해 사줬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 정도?

 

 

이런 인간인 내가 살면서 당연히 다른 미용에 관심을 가질일은 없었다.

더군다나 칠하고 나면 얼마뒤 없어지는 매니큐어에 돈을 쓴다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ㅋ

진심으로 돈이 아깝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내가 좀 살만해진걸까?

아니면 지난 시간의 아쉬움에 지금보다 더 미래에 또다시 지금 순간을 생각하며

똑같이 아쉬워하고 싶지 않아서 생각이 유연해진걸까?

 

함께 어울리는 언니들이 3년전부터 가자고 했던 네일아트를 튕기고 튕기다

이번에 다녀왔다 ㅎㅎ 내 기준에서 생각보다 큰 돈이 들었던...

요즘 많이 한다는 젤네일로다가 ㅎㅎ;;;;

 

요즘 유행이라는 버건디 색상이라는데..나쁘지 않다.

아니 솔직히...한 번씩 보고 있자면 예쁘고 기분도 좋다..^^

내 손이 이렇게 예뻤나라는 생각도 들고..

 

남자들이 나이를 먹으면 여성호르몬이 많아져서 감상적이된다는데..

원래 여자였던 나는 왜 이제서야 이러는건지 잘 모르겠지만..-_ ㅡ;;;

 

가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는 스스로를 위해 이런 기분을 내주는것도 나쁘지 않는거 같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

보다도 내가 나를 바라보는 느낌이 썩 나쁘지 않다 ^^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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