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살 샘 Bivir para siempre, Ways To Live Forever, 2010

기본정보
드라마 | 스페인, 영국 | 90분
감독        구스타보론
출연        로비 케이(샘), 알렉스 에텔(펠릭스)

              벤 채플린(아빠), 에밀리아 폭스(엄마)

              엘라 퍼넬(케일리)

 

이름은 샘, 나이는 12살 백혈병을 앓고 있고, 매일 일기를 쓴다.

누군가 이 일기를 볼 때쯤 나는 아마 죽어있을 것이다.
 시한부 소년 샘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 과학자 되기, 공포영화 보기, 에스컬레이터 거꾸로 타기, 비행선 타보기, 어른처럼 술 마시고 담배 피기, 여자친구랑 진하게 키스하기, 우주선 타고 별보기 등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샘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병원에서 만난 절친 ‘펠릭스’와 함께 매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어느 날, 샘의 유쾌한 투병기(?)가 담긴 일기와 영상을 샘의 아빠가 보게 되면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샘의 다이어리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주변사람들에게 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병원에서는 샘의 치료를 중단할 것을 선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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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영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아이가 친구와 함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실행한다는 내용이 끌렸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내용인듯하여 맘이 불편할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보기로 결정.

 

결론은 보기를 잘했다.

12살 샘은 백혈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아이다.
그는 병원에서 만난 펠릭스와 함께 윌리스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데 그들은 첫 수업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한다.
윌리스 선생님은 영원히 사는 건 불가능하지만 뭔가를 영원히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보는게 어떠냐고 권한다.

 

그래서 시작된 샘의 일기.
일기에 샘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펠릭스와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고..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책, 인터넷, 토론등을 통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간다.

 

그렇게 영화는 불편한 주제인 [죽음]을 12살 아이를 통해 의연하게 이야기한다.

  

 

이 영화는 지금 네이버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꼭 한 번 봐보기를 추천한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9593

 

 

 

[여니씨가 생각하는 명대사 & 명장면]

죽음은 답이 없는 문제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물어보면 기침을 하고 주제를 바꾼다.

어른이 된다면 과학자가 되어

아무도 대답 못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거다.

 

* 영화는 시작되면서부터 우리가 얼마나 죽음에 대해 불편해하는지부터 이야기한다.
그런데..생각해보면 나도 누군가가 죽음에 대해 물어본다면 딱히 설명할 길은 없다.
생물의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이라는 사전적 의미??
하늘로 여행을 떠난다는 감상적인 대답?

 

내 얘길 더 하면 난 백혈병에 세 번 걸렸고 항암치료를 두 번 받았다.
아빠는 또 하자고 했지만 의사가 만류했다.
이 병은 다 나았다 싶으면 바로 재발한다.

사실 환자의 85퍼센트는 완치된다.

10명 중 8명 반이니 대부분이란 얘기다.
거기에 나는 없다.
늘 재발한다.

 

* 자신의 병과 죽음에 대해 의연하게 이야기 하는 샘.
10명 중 8명 반이 낫는 병이지만 자기는 그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어떠한 원망도 없이 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할머니가 그랬다 죽는 건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과 같다고 삶의 순환인거다.
애벌레는 고치가 되는게 두렵지만 그걸 거쳐야 나비가 된다.
 

 

내가 죽으면...가끔 내 생각 해 줄래?

 

샘은 4월 4일 아침 5시쯤 죽었다.
그의 죽음은... A, 평화로웠고 
죽은 장소는...A, 집이었고

곁에 있던 사람들은 A.. 가족 모두였고

날씨는 C...맑음과 흐림 사이...

샘은 자면서 평화롭게 죽었다.

고통은 전혀 없었다.

 

* 영화가 시작할 때 아빠는 아픈 샘을 불편해했다.

그리고 샘도 아픈 자신을 불편해하는 아빠에 대해 일상인듯 무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인 펠릭스의 죽음을 통해 허무함을 느낀 샘은 자신의 기록물들을 모두 버린고

우연히 그 기록물을 발견한 아빠가 샘의 기록물을 본 후 아빠와 샘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아빠는 샘의 기록물을 본 후 부터 자신의 아들의 병을 똑바로 바라보고 샘을 똑바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펠릭스는 끝이 없으면 독자가 궁금해 한다며 일기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건지 물어봤었다.

샘이 떠나고 샘의 일기는 아빠가 완성시켜준다.
펠릭스가 제시했던 설문지 답변 형식으로....


난 이 영화에서 처음엔 아들의 병이 불편했던 아버지였지만 마지막에는 아들의 일기를 완성해주는 아버지의 변화가 나타난 이 장면이 제일 좋았다.

 

S) 죽어서 바라는 일들

 

F) 장례식에 클래식 말고 카사비안 노래 틀어

 

S) 장례식이 신나면 좋겠어. 검정색 옷 싫어

   이 비디오와 책은 누구든 볼 수 있어

 

F) 내 물건은 다 줘 버려 필요 없으니까

 

S) 아무도 슬퍼하지마

    슬프면 기억하기 힘들잖아

    그렇다고 싹 잊으면 안돼. 누군가는 기억해야지.

 

정답이 없는 문제
  1. 죽었다는 걸 어떻게 알까?

  2. 신은 왜 아이들을 아프게 할까?

                         3. 살아 있는데 죽은 줄 알면 어떻게 될까? 산 채로 묻는 걸까?

                               4. 죽는 건 아플까?

                               5. 죽으면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느낌일까?

                               6. 사람은 왜 죽어야 할까?

                               7.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8. 나 없이도 세상은 그대로일까?

 

 

 

Posted by 귀찮은 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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