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수다

돌아보기.

귀찮은 여니씨 2016. 12. 15. 11:18

2015년을 돌아보면 조금 많이 힘들고 지친 한 해였었다.

 

결혼과 육아로 일을 그만두면서 다시는 전공일을 하지 않겠다며 손을 놨었다.

 

그리고 원래 여러가지를 하지 못하는 인간이기에 육아에만 집중했다.

실제로도 처음해보는 살림과 육아에 정신차릴 수 없이 바쁜 날들이었고

원래 앞 날을 미리 생각하고 움직이는 위인도 아니었기에

그저 눈 앞에 펼쳐진 육아에만 전념했었다.

 

친정 또한 지방에 있었기에 그냥 혼자 버티는 날들이었다.

뭐 그 때가 힘들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재미도 있었고 할 만했다.

아이도 여전히 사랑스럽고..

 

하지만 4년의 시간을 그렇게 집에 있었던 내가 일을 다시 시작하는 건 쉽지 않았고

경력없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전화상담]업무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갔다.

 

그렇게 취직을 했고 몸소 [정신노동]이 어떤건지를 겪으며 그렇게 2015년을 보냈다.

 

그래서 더는 버틸 수 없을 듯한 한계를 느끼고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는 날아갈 듯 기뻤다.

 

그래서였을까..?

계약직이기는 하지만 지금일을 시작했을 때는 너무 행복했었다.

무엇보다도 내 시간이 많았던 부분이 너무 좋았던거 같다.

몸도 정신도 2015년과 비교하면 힘들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할 만했다.

 

그래서 올해 초에는 무던히 많은 계획을 세웠던거 같다.

뭐..대부분이 작심삼일로 끝나버렸지만..^^;;;

 

그 중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건 블로그 관리..?

 

오늘도 그냥 어느 날처럼 자주 돌아다니는 블로그를 보는데...

그 블로그의 일상글을 보다가 눈물이 났다.

 

나도 그런 블로그를 하고 싶었던거같다.

누군가와 소통하는거...

 

그랬는데 어느 순간 방문자를 의식하게 되면서 되지도 않게 방향을 잃었나보다.

정말 별볼일 없는 블로그인데도 왜 그랬는지...-_ ㅡ

그래서 요즘 전과 같이 의욕이 불타오르지 않았나 보다.

 

뭐랄까...그냥 반성하게 되었다..^^

어짜피 일기식으로 내가 놀 공간을 만들고자 전에 만들어두었다 잊고 있었던

이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던거였으니까..

 

2016년이 끝나가서 더 마음이 무거운건지 그냥 불현듯 머리에 전구 하나가 켜진 기분이다.

다시 한 번 정신차리고 걸어가보자!

 

뭐 대단한 계획을 세웠던것도 아니니까 쉬어가면 그 뿐.

 

다시 하고 싶은것을 체크해보며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 ^^

블로그든 새로운 일에 도전이든..